나호열 시집 『촉도』/ 장인수 나호열 시집 『촉도』 장인수 나호열 시인의 『촉도』는 길 떠남의 시집이다. 여정 시집, 여로 시집, 여행 시집이다. 순례자의 시집, 나그네의 시집이다. 유목민의 시집이다. 길을 떠나면서 풍경을 노래하고, 어떤 장소에 도착해서 그곳 풍경을 노래하고 , 지나가면서 풍경을 노래한다. 거..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5.10.08
‘쓸모없는 것들’에 대한 열정 - 나호열의 『촉도(蜀道)』/박진희 현실의 상처를 건너가는 두 가지 경로 박 진 희 시인으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하는 동력을 단선적인 몇 가지 요인으로 밝힐 수는 없을 것이나 그것이 대체로 충족이 아닌 결핍에서, 행복이 아닌 불화와 상처에서 연원하는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개인적인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5.09.27
칠월 [마음이 머무는 시] 뉴스천지 | newscj@newscj.com2015.08.04 19:40:03 칠월 나호열(1954~) 청포도 같은 싱그러움으로 익어 가야 할, 물들어 가야 할 입 안에 붉은 앵두 몇 알 터질 듯 오물거리는 그 말 사분음표로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같은 그 말 마악 알에서 깨어난 휘파람새가 처음 배운 그 말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5.08.08
촉도 蜀道를 꿈으로 넘다 <자작시집 엿보기> 촉도 蜀道를 꿈으로 넘다 나호열 촉도는 뜻 그대로 촉蜀으로 가는 길이다. 형해만 남은 한漢나라를 놓고 삼국이 쟁투를 벌이던 시절 위의 수도 낙양과 촉의 성도를 잇는, 현재의 사천성과 섬서성 경계의 고산준령을 일컫는 말이다. 이 험준한 곳을 통과하기 위하여..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5.08.04
단절과 비약, 여운이 지난 자리 단절과 비약, 여운이 지난 자리 김유중 (한국항공대 교수, 문학평론가) 시라는 양식 자체의 특성이랄까 미학적 조건은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뜬금없이 해보게 된다. 여러 차원의 설명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시는 반드시 논리적일 필요가 없다는 I. A 리차즈 식의 주장이 제법 설득..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5.01.08
차령車嶺의 끝에서 번지는 시의 향기 차령車嶺의 끝에서 번지는 시의 향기 -- 보령ㆍ서천의 몇몇 출향 시인을 찾아서 구재기(시인) 서천舒川, 보령保寧하면 먼저 차령車嶺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강원도 오대산五臺山(1,563m)으로부터 시작된 차령의 맥脈이 보령을 거쳐 서천에서 끝을 맺기까지 오른쪽에 출렁이는 서해바다..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4.08.27
'심장은 오늘도 걷는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아비이기에 심장을 내 걸고서라도 <7〉'심장은 오늘도 걷는다', 나호열(1953년~) 머니투데이 |입력 : 2014.08.25 13:35 넉 달 전 우리는 산 채로 수백 명의 목숨이 바닷물에 수장되는 충격적인 장면을 지켜봤다. 그때는 어미아비의 마음으로 누이형제의 마음으..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4.08.25
바람의 전언 바람의 전언 저기, 별똥별 그리우면 지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밤을 기다려 하루 이틀 마다 않고 하늘을 우러르는 일은 맑고 그윽한 일 오지 않는 전언 대신 겨울이 왔고 바람이 불었다 푸른 이끼가 돋은 약간의 우울에는 쌉싸름한 냉소가 섞여 주저하며 닫지 않은 문 안으로 그림자..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4.05.10
고독한 북채로 울리는 공(空)의 노래 나호열 시인 조명 고독한 북채로 울리는 공(空)의 노래 강경희(문학평론가) 시인은 구도자가 아니다. 생의 지극한 경지에 도달하려는 고행과 수행의 길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때문에 시는 통달의 체험도 구원의 열반도 완성하지 않는다. 시인이 경건한 시간과 숭고한 순간을 포착하려는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4.03.04
촉도(蜀道) 촉도(蜀道) 나호열 경비원 한씨가 사직서를 내고 떠났다 십 년 동안 변함없는 맛을 보여주던 낙지집 사장이 장사를 접고 떠났다 이십 년 넘게 건강을 살펴주던 창동피부비뇨기과 원장이 폐업하고 떠났다 내 눈길이 눈물에 가닿는 곳 내 손이 넝쿨손처럼 뻗다 만 그곳부터 시작되는 촉도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3.12.31
줄장미 줄장미 / 나호열 - 2013년 6월5일 뉴욕일보 수요일짜신문 시와 인생 - 뉴욕일보 2013/06/12 20:10 http://blog.naver.com/kimeunjausa/30169809044 줄장미 / 나호열 컹,컹,컹, 개 짖는 소리 붉은 꽃송이 속에서 여러 마리의 개들이 입을 모은 그것은 무엇을 위한 비난이었으며 적의였을까? 들어가지 마시오 가까..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3.09.19
북 김완하의 시 한편 - 북 대전일보 2013-08-06 18면기사 편집 2013-08-05 21:14:31 나호열(1953~) - 북 / 나호열(1953~ ) 북은 소리친다 속을 가득 비우고서 가슴을 친다 한 마디 말 밖에 배우지 않았다 한 마디 말로도 가슴이 벅차다 그 한 마디 말을 배우려고 북채를 드는 사람이 있다 북은 오직 그 사람에..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3.09.15
떠도는 섬 떠도는 섬 섬들이 부딪치지 않으려고 파도로 외로움을 만드는 시간 눈에 불심지를 매단 차들이 조심조심 좌우로 앞뒤로 순례의 길을 간다 섬 속에 살고 있는 또 하나의 섬 무언의 깜빡이를 켜고 능숙하게 핸들을 돌리는 신을 닮은 우리는 스스로 고독한 채 말문을 닫는다 길 위에 떠도는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3.07.04
나호열의 [가마우지 한 마리] 나호열의 [가마우지 한 마리] - 제주도 기행. 3 하늘을 날던 가마우지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 뾰족한 부리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무엇인가 내 것을 빼앗아 가는데도 노엽지 않았다 손가락 하나 깊이도 안 될 것 같은데 깊고 푸른 바다가 내게도 있었던 것이다 나도 모르는 작은 생명..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3.04.07
힘 있는 슬픈 언어 힘 있는 슬픈 언어 황정산( 문학평론가) 슬픔은 흔히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감정으로 생각된다. 채울 수 없는 욕망의 좌절이 슬픔이기에 슬픔 그 자체가 무력함의 산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슬픔은 약한 것들의 특성이다. 작고 힘 없는 것들이 세상을 견디며 스스로의 존재 안에 내면화시켜..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3.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