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이름을 불러줄까
누가 내 이름을 불러줄까날이 어두워진 줄 알았더니 내 눈이 어두워진 것이었다먼 길을 갈 수 있는 힘은 누가 호명해줄까 기다리는 것눈물이 앞 서 간 자리를 발자국이 덮어주는 것그러니 나는 사라져 가는 것이다간을 빼 놓고 화로 같은 심장을 꺼내놓고나도 모르는 사이에 커다란 입만 허공에 벌린빈 자루가 되었던 모양이다.누가 내 이름을 부르나돌아보면 헛헛한 웃음 지으며 사라지는 바람더러운 곳을 향해 내려가는 시냇물 소리어디엔가 모질게 걸려 헛바퀴 돌듯뒷걸음질치며 나는 앞으로 나아간다누가 내 이름을 불러줄까 ⊙ 발표문예지 :문학의 즐거움 ⊙ 수록시집명 : ⊙ 수록산문집 : ⊙ 수록동인집 : ⊙ 수상문학상 : ⊙ 발표일자 : 2005년05월 ⊙ 작품장르 : 현대시 ⊙ 글 번 호 : 195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