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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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 후방 지원 피란선... 새로운 자료가 나왔다고?

[유석재의 돌발史전 2.0] 명량대첩 후방 지원 피란선... 새로운 자료가 나왔다고?왕현철씨가 찾은 오극성과 김육의 기록5:08유석재 역사문화전문기자입력 2026.10.16. 06:00업데이트 2026.10.16. 06:57 전남 해남 우수영 울돌목에 조성된 '고뇌하는 이순신'상. 명량해전이 일어나기 전 울돌목 앞바다를 바라보며 조선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표현했다. /김영근 기자 지난달 25일 ‘유석재의 돌발史전’에서, 나는 1597년 9월 명량대첩 당시 이순신 장군의 전함 13척 뒤에 백성들의 피란선 수백 척이 일종의 의병(疑兵·적을 속이기 위한 가짜 군사 시설)으로 있었으며, 이것이 조선 중기 오익창의 ‘사호집’에 이어 최근에 완역된 조선 후기의 ‘만오만필’에 기록됐다는 것을..

갈대는 인간을 생각하지 않는다

갈대는 인간을 생각하지 않는다중앙일보입력 2026.09.16 00:12성석제 소설가지난 세기하고도 80년대 중반, 내게도 ‘디스크맨(휴대용 CD 플레이어)’을 들고 다니면서 음악을 듣는 때가 도래했다. LP와 ‘야전’을 들고 ‘행군’을 가던 고등학생 시절을 지나, ‘워크맨’으로 대변되던 카세트 플레이어의 시대를 거쳐, 무한 복제와 초고속 연결로 표상되는 디지털 문명이 본격 출현하기 직전의 일이었다.결함 있는 자연물은 퇴출 마땅제조물책임법의 원칙과 달리AI 피해, 이용자가 지게 돼 있어인간 운명 AI가 좌우, 맞는 건가김지윤 기자작고 납작한 휴대용 CD 플레이어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임을 보여주려는 듯 정밀한 광학 부품들이 하나의 ‘결합체(assembly)’를 이루고 있었다. CD 플레이어의 작동 원..

추사 글씨, 기이한 인연…오동나무 상자에 쓰여진 비화

추사 글씨, 기이한 인연…오동나무 상자에 쓰여진 비화중앙일보입력 2026.10.14 00:01강혜란 기자 구독단원 김홍도의 ‘낭원투도(閬苑偸桃)’와 이를 보관한 오동나무 상자의 상서를 설명하는 김영욱 전시교육팀장. 권혁재 사진전문기자‘상서’를 통해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컬렉션 형성을 재조명하는 ‘상서(箱書), 컬렉션을 읽다’가 12월 6일까지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열린다. 2024년부터 봄·가을로 이어져온 보화각 재개관 기념전의 마지막 6회차 전시다. 상서 30건 61점을 포함해 유물 51건 106점이 선보인다. ‘상서’란 유물을 보관하는 오동나무 상자에 관련 기록을 써두는 것으로, 요즘 고미술계가 중요시하는 출처(provenance, 소장 이력)와도 깊이 관련된다.전시장엔 단원 김홍도..

유물과의 대화 2026.10.14

숟가락·젓가락 ‘한벌 식사’는 한국인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

숟가락·젓가락 ‘한벌 식사’는 한국인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 [.txt]최재봉기자수정 2026-10-09 08:23 수저의 탄생에서 발전과 전파까지2만년 인류 역사와 조상들의 식사법 탐구탕·국물 요리 발달은 기후와 숟가락 덕분놋쇠로 만든 유기 숟가락과 젓가락 한벌. ‘수저 인문학’에 따르면 숟가락과 젓가락을 한벌로 반듯하게 차려놓고 밥을 먹는 사람은 한국인뿐이다. 게티이미지뱅크‘수저’의 뜻을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금은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숟가락을 달리 이르는 말이라는 뜻풀이가 추가되어 있지만 원래 ‘수저’는 한자 숟가락 시(匙)와 젓가락 저(箸)로 이루어진 ‘시저’가 변한 말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아울러 가리킨다. 음식고고학자 오승환 박사가 쓴 ‘수저 인문학’은 그러니까 숟가락과 젓가락에 ..

인문학에 묻다 2026.10.13

선선한 가을… 천천히 걷기 좋은 산청

벼랑 끝에 선 암자·100년 한옥 책방…공들인만큼 마음 가는 ‘지리산 고을’[박경일기자의 여행]박경일 전임기자+ 구독입력 2026-10-08 09:29수정 2026-10-12 07:28■ 박경일기자의 여행선선한 가을… 천천히 걷기 좋은 산청 △ 오래된 한옥, 카페와 책방으로부여에서 뜯어와 다시 세운 집아궁이·툇마루 등 그대로 남겨 △ 전통 살아있는 단계마을 골목기와집 아닌 ‘진짜’ 한옥 정취400년 넘은 ‘완계서원’ 지켜 △ 제비집처럼 붙은 정취암20분 산길 오른뒤 보이는 암자너럭바위 위 만월정 경치 볼만 △ 스님이 홀로 일군 수선사논에서 돌 걷어내 연못 만들어30년간 계단·마당 꼼꼼히 가꿔경남 산청 둔철산 자락의 암자 정취암. 암자의 이름을 달고 있지만 웬만한 절 못잖은 규모다. 암자가 세워진 자리는 ..

[304] 만상대반 (挽裳對飯)

[정민의 世說新語] [304] 만상대반 (挽裳對飯)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입력 2015.03.04. 03:06 '일성록(日省錄)' 정조 17년 11월 25일 조에 인용된 영조의 수교(受敎)는 이렇다. "다른 사람과 치마를 당기거나 마주 앉아 밥을 먹다가(挽裳對飯) 그 남편이 보고서 분을 내어 혹 화가 나서 잘못 죽였을 경우는 모두 가벼운 형률에 따르도록 하라."외간 남자가 아내의 치마꼬리를 끌어당기거나 아내가 외간 남자와 스스럼없이 겸상하고 앉아 밥을 먹는다.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된 남편이 격분해 두 사람을 칼로 찔러 죽여도 살인죄로 기소하지 말고 가벼운 처벌에 그치라는 지시를 내린 내용이다. 이때 치마를 당기고 마주 앉아 밥 먹는다는 뜻의 만상대반(挽裳對飯)은 당시에 간통의 의미로 쓰던 말이다..

사별 어르신에 “그만 털어내세요”는 금물

사별 어르신에 “그만 털어내세요”는 금물중앙선데이업데이트 2026.10.10 01:14김홍준 기자 구독이모(85)·임모(83)씨 부부는 같은 해 사망했다. 먼저 떠난 남편 이씨를 5개월 뒤 임씨가 뒤따른 것. 유족 이경영(56)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가 말수도 적어지고, 외식하자고 해도 집에서 나오지를 않더니 3개월 만에 쓰러지셨다”고 전했다.배우자가 남겨진 뒤 골든타임은 1년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토머스 홈스와 리처드 라히의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 사망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이혼(73점)이나 구속(63점)·해고(47점)보다 현저히 크다.스트레스가 커지면 면역체계가 무너진다.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성 백혈구의 활동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호중성 백혈구는 바이러스..

당신이 물으신다면

그냥 울컥하는 순간이 있다. 어느 곳에서는 토마스라고 불리는 내게 다가오는 당신은 누구신가! 物活論에 빠지는 순간당신이 물으신다면 그날 어땠느냐고 왜 그 말을 하게 되었느냐고 처음 말을 배우고 글을 배울 때 다가온 세상처럼 갑자기 성경을 읽고 싶어졌다고♤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550년 방학동 은행나무♤ 도봉문인협회에서 슬쩍 시 한 편 울려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