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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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젓가락 ‘한벌 식사’는 한국인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

숟가락·젓가락 ‘한벌 식사’는 한국인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 [.txt]최재봉기자수정 2026-10-09 08:23 수저의 탄생에서 발전과 전파까지2만년 인류 역사와 조상들의 식사법 탐구탕·국물 요리 발달은 기후와 숟가락 덕분놋쇠로 만든 유기 숟가락과 젓가락 한벌. ‘수저 인문학’에 따르면 숟가락과 젓가락을 한벌로 반듯하게 차려놓고 밥을 먹는 사람은 한국인뿐이다. 게티이미지뱅크‘수저’의 뜻을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금은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숟가락을 달리 이르는 말이라는 뜻풀이가 추가되어 있지만 원래 ‘수저’는 한자 숟가락 시(匙)와 젓가락 저(箸)로 이루어진 ‘시저’가 변한 말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아울러 가리킨다. 음식고고학자 오승환 박사가 쓴 ‘수저 인문학’은 그러니까 숟가락과 젓가락에 ..

선선한 가을… 천천히 걷기 좋은 산청

벼랑 끝에 선 암자·100년 한옥 책방…공들인만큼 마음 가는 ‘지리산 고을’[박경일기자의 여행]박경일 전임기자+ 구독입력 2026-10-08 09:29수정 2026-10-12 07:28■ 박경일기자의 여행선선한 가을… 천천히 걷기 좋은 산청 △ 오래된 한옥, 카페와 책방으로부여에서 뜯어와 다시 세운 집아궁이·툇마루 등 그대로 남겨 △ 전통 살아있는 단계마을 골목기와집 아닌 ‘진짜’ 한옥 정취400년 넘은 ‘완계서원’ 지켜 △ 제비집처럼 붙은 정취암20분 산길 오른뒤 보이는 암자너럭바위 위 만월정 경치 볼만 △ 스님이 홀로 일군 수선사논에서 돌 걷어내 연못 만들어30년간 계단·마당 꼼꼼히 가꿔경남 산청 둔철산 자락의 암자 정취암. 암자의 이름을 달고 있지만 웬만한 절 못잖은 규모다. 암자가 세워진 자리는 ..

[304] 만상대반 (挽裳對飯)

[정민의 世說新語] [304] 만상대반 (挽裳對飯)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입력 2015.03.04. 03:06 '일성록(日省錄)' 정조 17년 11월 25일 조에 인용된 영조의 수교(受敎)는 이렇다. "다른 사람과 치마를 당기거나 마주 앉아 밥을 먹다가(挽裳對飯) 그 남편이 보고서 분을 내어 혹 화가 나서 잘못 죽였을 경우는 모두 가벼운 형률에 따르도록 하라."외간 남자가 아내의 치마꼬리를 끌어당기거나 아내가 외간 남자와 스스럼없이 겸상하고 앉아 밥을 먹는다.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된 남편이 격분해 두 사람을 칼로 찔러 죽여도 살인죄로 기소하지 말고 가벼운 처벌에 그치라는 지시를 내린 내용이다. 이때 치마를 당기고 마주 앉아 밥 먹는다는 뜻의 만상대반(挽裳對飯)은 당시에 간통의 의미로 쓰던 말이다..

사별 어르신에 “그만 털어내세요”는 금물

사별 어르신에 “그만 털어내세요”는 금물중앙선데이업데이트 2026.10.10 01:14김홍준 기자 구독이모(85)·임모(83)씨 부부는 같은 해 사망했다. 먼저 떠난 남편 이씨를 5개월 뒤 임씨가 뒤따른 것. 유족 이경영(56)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가 말수도 적어지고, 외식하자고 해도 집에서 나오지를 않더니 3개월 만에 쓰러지셨다”고 전했다.배우자가 남겨진 뒤 골든타임은 1년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토머스 홈스와 리처드 라히의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 사망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이혼(73점)이나 구속(63점)·해고(47점)보다 현저히 크다.스트레스가 커지면 면역체계가 무너진다.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성 백혈구의 활동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호중성 백혈구는 바이러스..

당신이 물으신다면

그냥 울컥하는 순간이 있다. 어느 곳에서는 토마스라고 불리는 내게 다가오는 당신은 누구신가! 物活論에 빠지는 순간당신이 물으신다면 그날 어땠느냐고 왜 그 말을 하게 되었느냐고 처음 말을 배우고 글을 배울 때 다가온 세상처럼 갑자기 성경을 읽고 싶어졌다고♤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550년 방학동 은행나무♤ 도봉문인협회에서 슬쩍 시 한 편 울려주셨다

[나무편지] 단풍과 낙엽, 겨울 채비에 나선 이 땅의 나무들

[나무편지] 단풍과 낙엽, 겨울 채비에 나선 이 땅의 나무들★ 1,362번째 《나무편지》 ★주말에 찾아본,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아직 단풍은 이르지만, 겨울 채비에 나선 나무의 빛깔은 뚜렷이 달라졌습니다. 연휴의 지난 주말, 도로 사정은 매우 나빴습니다. 관방제림이 있는 전남 담양에서 하루,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가 있는 강원 원주에 다녀와야 할 일이 있어서 길 위에 나섰습니다만 적잖이 고단한 일정이었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전남 담양까지 대략 여섯 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길가의 나무들은 이미 겨울 채비에 나섰습니다. 아직 단풍이 들었다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나뭇잎에 스민 빛깔은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주차장처럼 정체되어 꼼짝 못하는 자동차 안에서 올 단풍 사정은 어떨까 생각했습니다.담양 관..

공주의 한글 쓰기 물려받았다…한글 비석 탁본으로 만나는 ‘국필’ 김충현

공주의 한글 쓰기 물려받았다…한글 비석 탁본으로 만나는 ‘국필’ 김충현중앙일보업데이트 2026.10.07 17:04강혜란 기자 한글날 100주년을 맞아 오는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일중 김충현(1921~2006) 서거 20주기 추모전 ‘빛 아래 선 한글’이 열리고 있다. 해방 후 최초의 한글 비인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비’(1947) 등 일중이 남긴 200여개의 한글 비문 가운데 대표작 30여개의 탁본을 전시한다. 사진은 남산 소월시비. 사진 백악미술관한자 이외에도 어느 민족이고 자국 문자가 있다면 그 글자를 아름답게 쓰려고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 문자 자체가 아름답게 쓸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면 우리 한글은 어떠한가.생전에 ‘국필(國筆)’로 불린 일중 ..

이창호와 이세돌

이창호와 이세돌중앙일보업데이트 2026.10.08 00:58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어느 날 왕십리 한국기원에 갔더니 이창호 9단이 사무실 한쪽에서 웬 중년 남자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 허름한 차림의 남자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이창호는 이제 막 일인자의 자리에 올라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런 이창호와 대국이라니. 도대체 누구일까. 직원들은 그냥 일하고 있었고 가끔 이 바둑에 시선을 돌릴 뿐 아무도 곁에 가서 구경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 속에서 이창호와 중년 남자는 편안한 포즈로 대국하고 있었다. 친근하면서도 낯선 풍경이었다.낯선 중년 팬과 바둑 둬준 이창호항상 풍운을 몰고 다녔던 이세돌물과 불, 정오의 태양과 정원의 흙이창호는 대개 병풍이 쳐진 격조 있는 대국장에서 대국한다. 한데 마치 시골 툇..

“영원히 안 늙는 비결 있다” 82세 괴테, 죽기 전까지 본 것

삶의 기술더,마음“영원히 안 늙는 비결 있다” 82세 괴테, 죽기 전까지 본 것에디터이민정카드 발행 일시2026.09.01더,마음관심건강한 정신, 단단한 영혼…‘마음챙김 솔루션’ 사람이 뜻을 가지면 어디까지 클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체감 온도가 35도를 웃돌던 지난 8월, 경기도 여주시 괴테마을에서 마주한 독문학자 전영애(75)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자를 향해 이런 질문을 던졌다. 머뭇거리는 사이, 그는 말을 이어갔다. 저는 정말 궁금했습니다. 뜻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그런 사람은 자신을 어떻게 키우는지가요. 전영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는 동양 여성 최초로 독일 바이마르 괴테학회로부터 '괴테 금메달'을 받은 세계적인 '괴테 연구 석학'이다. 2016년 퇴임한 그는 경기도 여주에..

카테고리 없음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