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300] 타장지정 (打獐之梃)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입력 2015.02.03. 23:22 기묘사화를 일으킨 남곤(南袞)이 '유자광전(柳子光傳)'을 지었다. 글이 대단했다. 사화(士禍)를 서술한 대목이 특히 압권이었다. 어떤 사람이 끝에 시 한 구절을 써 놓았다. "마침내 속내가 그 누구와 비슷하니, 그 자신이 전기 속의 사람인 줄 몰랐네(畢竟肺肝誰得似, 不知身作傳中人)." 자기가 자기 얘기를 쓴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또 어떤 이가 다른 사람의 죄상을 신랄하게 논했다. 사람들이 초상화의 찬문(贊文) 같다고 했다. 결국 그는 장살(杖殺) 당해 죽었고 죄상을 논한 사람은 수십 년 부귀를 누렸다. 뒤에 보니 죄를 논한 사람의 행적이 앞서 죽은 사람보다 훨씬 심했다. 사람들이 또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