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꿈, 인간만이 길을 만든다 장자의 꿈, 인간만이 길을 만든다 ――소고(小考) 나호열론 조 영 미1)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인간적인 삶은, 변하는 것들 사이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느냐의 문제다. 우리는 곧잘 ‘영원(永遠)’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믿음과 변하지 않는 사랑을 약속하..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9.02.18
타인의 슬픔1 /고성만 타인의 슬픔1 문득 의자가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그 의자에 아무도 앉아 있지 않았으므로 제 풀에 주저앉았음이 틀림이 없다 견고했던 그 의자는 거듭된 눌림에도 고통의 내색을 보인 적이 없으나 스스로 몸과 마음을 결합했던 못을 뱉어내버린 것이다 이미 구부러지고 끝이 뭉특해진 생..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9.02.17
우리는 서로에게 슬픔의 나무이다 존재의 내면 들여다보기 또는 철학성을 위하여 김재홍(문학평론가.경희대 교수)) "저녁에 닿기 위하여 새벽에 길을 떠난다"라는 참신한 직관의 1행시 <집과 무덤>의 시인 나호열,그는 1991년 <시와시학>지를 통해 새롭게 데뷔한 이래 존재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바탕으로 사람사는 일에 대한 탐..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9.02.17
망각은 하얗다 망각은 하얗다 「나호열 시집」-1990년 12월 10일 발행 [散文]사랑을 위하여 1 사랑은, 그것을 잃어버리는 순간부터 비로소 완성된다. 2 나는 수없이, 계속해서 가혹하게 죽어가고 있다. 으슥한 골목에서, 익명으로, 공중전화 박스에서 몰매를 맞고, 갑자기 의문의 칼에 찔리면서, 뺑소니차에 버려지면서,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8.12.02
칼과 집 칼과 집 「나호열 시집」-1993년 5월 10일 발행 해설 사회적 존재의 탐색과 휴머니즘에의 길 박윤우(서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평론가) 詩가 언어를 통한 현실적 존재의 발현인 한, 사람이 사는 일로부터무관한 시 쓰기란 생각하기 어렵다. 그러나 사람 사는 일을 어떻게 말 하는가에 이를 때,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8.12.02
낙타에 관한 질문 해설 달팽이처럼 낙타처럼 안개처럼 김 삼 주(경원전문대학 문창과 교수) 달팽이와 우체통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무엇으로 있는가, 어떻게 있는가. 이런 해묵은 물음들이 나호열 시인의 시와 함께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 시대가 첨단 과학의 틀 안에 놓여 있으면서도 교회..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8.12.02
당신에게 말걸기 <해설> 혼자 묻고 혼자 대답하는 사람의 여정 한명희(시인 ․ 강원대 교수) 1. 길에다 쓰는 편지 무량수전 지붕부터 어둠이 내려앉아 안양루 아랫도리까지 적셔질 때까지만 생각하자 참고 참았다가 끝내 웅얼거리며 돌아서버린 첫사랑 고백 같은 저 종소리가 도솔천으로 올라갈 때까지만 생각하자..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8.12.02
내가 시를 쓰는 이유 내가 시를 쓰는 이유 '달필과 달변으로 뭇 사람을 현혹시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라고 가까운 시인은 내게 말했다. 그 말은 지독한 비아냥일 수 있지만, 나는 그 말을 정수리에 깊이 꽂힌 비수로 새겨두고 아파하면서 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누구에게도 문학에 자질이 있다는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8.05.06
이 세상에 못난 꽃은 없다 이 세상에 못난 꽃은 없다 -나호열 시인의 시 한명희(시인․ 강원대 교수) 1. 흘러가는 세월 나이가 지천명을 넘기고, 시력(詩歷)이 20년쯤 깊어지면 시도 저절로 익어가게 되는 것일까? 나호열의 시들이 점점 더 익어가고 있다. 잘 익은 밤송이가 되어 계절을 꽉 채우고 있다. 1986년 등단..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