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경전, 문장<<눈물이 시킨 일 >>해설 나호열 시집, 󰡔�눈물이 시킨 일󰡕� 해설 거꾸로 읽는 경전, 문장 조영미(시인‧문학평론가) ▪꽃에서 태어난 말[言] 우리는 모두 꽃의 문을 열고 이 세상에 나온다. 당신은 이 세상에 나와 처음으로 했던 말을 기억하는가. 어머니의 몸을 빌어 세상에 존재할 이유..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2.03.10
불타는 詩 / 나호열 불타는 詩 / 나호열 맹목으로 달려가던 청춘의 화살이 동천 눈물 주머니를 꿰뚫었는지 눈발 쏟아지는 어느 날 저녁 시인들은 역으로 나가 시를 읊었다 오고 가는 사람들 사이에 장미가 피고 촛불이 너울거리는 밤 누가 묻지 않았는데 시인들의 약력은 길고 길었다 노숙자에게 전생을 묻..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2.03.10
따뜻한 허무주의자의 노래 따뜻한 허무주의자의 노래 황정산 문학평론가, 시인 젊은이들의 희망을 빼앗아 사회를 타락시키고, 사람들로 하여금 일할 의욕을 떨어뜨려 세상을 암울하게 만든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허무주의에 덧씌워진 부정적 인식이다. 하지만 세상을 타락시키고 세상을 어둡게 만드는 것..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2.02.15
그리움의 대상과 방식 그리움의 대상과 방식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전 예 숙 (소설가) 시가 이미지와 직관을 포착해 내는 작업의 소산이라 한다면, 그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잡아내 형상화 시키는 일, 그것이 시인의 몫이 아닐지. 시인의 작업 중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 있는데, 바로 작가의 세계관·철학이다. 왜냐..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1.08.03
원시적인 언어로써 지향하는 우주적인 삶의 원리/ 정유화 나호열 시집 『눈물이 시킨 일』 원시적인 언어로써 지향하는 우주적인 삶의 원리 정유화 (시인, 문학평론가) 인간에게 ‘눈물’은 감정의 소산물이다. 인간은 극한의 슬픔을 이기지 못할 때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역설적으로 너무나 큰 기쁨을 맞이할 때 눈물을 흘기기도 한다. 눈물은 슬픔과 기쁨..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1.08.01
종점의 추억 /이동훈 종점의 추억/ 나호열 가끔은 종점을 막장으로 읽기도 하지만 나에게 종점은 밖으로 미는 문이었다 자정 가까이 쿨럭거리며 기침 토하듯 취객을 내려놓을 때 끝내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귀잠 들지 못하고 움츠려 서서 질긴 어둠을 씹으며 새벽을 기다리는 버스는 늘 즐거운 꿈을 선사해 주었다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1.06.10
원시적인 언어로써 지향하는 우주적인 삶의 원리 나호열 시집 『눈물이 시킨 일』 원시적인 언어로써 지향하는 우주적인 삶의 원리 정유화 (시인, 문학평론가) 인간에게 ‘눈물’은 감정의 소산물이다. 인간은 극한의 슬픔을 이기지 못할 때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역설적으로 너무나 큰 기쁨을 맞이할 때 눈물을 흘기기도 한다. 눈물은 슬픔과 기쁨..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1.05.24
삶 시간 세계에 기입된 존재와 관한 두 음영/김석준 삶 시간 세계에 기입된 존재와 관한 두 음영 김 석 준 하이데거가 끝까지 자신의 철학 속에 물고 늘어진 것은 표면적으로 볼 때 존재인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 그 이면을 상세하게 들여다보면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왜 시간인가. 존재 그 자체도 시간이고, 형이상학이 생성되는 단초도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1.03.23
거꾸로 읽는 경전, 문장 거꾸로 읽는 경전, 문장 조영미(시인‧ 문학평론가) ▪꽃에서 태어난 말[言] 우리는 모두 꽃의 문을 열고 이 세상에 나온다. 당신은 이 세상에 나와 처음으로 했던 말을 기억하는가. 어머니의 몸을 빌어 세상에 존재할 이유를 얻게 된 당신이 주위의 수많은 대상을 향해 호기심 어린 시선을 던질 때, 당..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1.03.07
노희정의 사랑사랑사랑 이야기 노희정의 사랑사랑사랑 이야기 사랑. 스물아홉 노 희 정 별똥별이라고 했다 그리우면 지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나는 밤을 기다렸다 하루 이틀 마다 않고 하늘을 우러르는 일은 맑고 그윽한 일 오지 않는 전언 대신 겨울이 왔고 바람이 불었다 푸른 이끼가 돋은 약간의 우울에는 쌉싸름한 냉소가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0.12.05
이미지 만들기 - 조영미 숲에 오면 나는 공연히 눈물이 나는 것이다 주소가 없어 부쳐지지 못한 한 뭉치 소포처럼 웅크린 저 소나무가 낯익다 … 중략 … 바람에 맞서 뼈마디 굵어진 일이나 동구 밖으로 한 걸음도 나서지 못한 채 짧은 여름 키 세운 기다림의 저 눈길이 못내 그리운 것이다 나이는? 이름은? 우리는 아무에게도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9.07.09
타인의 슬픔 - 박영우 인고의 세월 속에 풍화된 기다림과 성찰의 시학 박영우 (시인, 경기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우리들의 삶이란 사막에서 길을 찾고 또한 길이 없으면 새로운 길을 만들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하지만 새로운 길을 찾고 만들어가는 일이란 어쩌면 수행의 길이요, 고행과도 같은 길이다. 더군다나 시를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9.03.23
<집과 무덤> - 장성혜 <집과 무덤> 내 마음의 시 한 편 - 장성혜 (시인) 저녁에 닿기 위하여 새벽에 길을 떠난다 살아갈수록 긴 말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가 오히려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때가 많다. 이 한 줄 속에 새의 허망함이 다 담겨 있다. 새벽이나 저녁은 삶과 죽음의 환유로 읽힌다. 저무..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9.02.22
폭설 폭설 나 호 열 하늘이 똥을 누신다 무량하게 경전을 기다리는 사람들 위로 몇 날 며칠을 똥을 누신다 거름이다 말씀이다 사람들이 만든 길을 지우고 몇 그루의 장송도 넘어뜨렸다 아우성에도 아랑곳없이 부질없는 쇠기둥을 휘게 만들었다 하늘에 방목한 것은 조개, 양떼, 새털 이름을 가진 구름뿐, 냄..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9.02.20
「세상의 중심」 나호열의「세상의 중심」 김송배 가까운 듯 멀고 먼 듯 가까운 이승과 저승의 어디쯤에 나는 서 있는 것이다 소요의 산 어디쯤에 뉘엿뉘엿 자리잡은 비탈진 나무들 햇살이 꽂히는 곳이면 어디든 세상의 중심인 것을 나는 성급히 직선을 꿈꾸었다 아니면 너무 멀리 에둘러 돌아 왔다 이빨 빠진 늙은 꽃..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9.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