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의 각도, 태초의 시어 찾기 서정의 각도, 태초의 시어 찾기 김선주 / 시인, 문학평론가 1. 나호열의 시 「껌」은 우리 삶에 내재된 상과 하, 양과 음, 선과 악 등 수직적 구도를 형성하는 대상을 감각적 시어를 통하여 상반된 이미지로 그려낸다. 즉 시적 화자가 “마이너리티”의 대상으로서 씹히는 껌을 지칭했다면,..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3.02.07
존재와 인식의 먼 길 「 담쟁이 덩굴은 무엇을 향하는가」- 정한용(시인 . 평론가) 존재와 인식의 먼 길 「 담쟁이 덩굴은 무엇을 향하는가」- 나호열 시집 / 정한용(시인 . 평론가) 시에 관해 이야기할 때 가장 친숙하며 낯익은 용어 중 하나는 ''서정성''이다. 어찌보면 이젠 낡아빠져 더 이상 새로운 의미를 줄 것 같지 않은 이 용어가, 그러나 지금도 많은 시를 이야기할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2.10.01
성자와 청소부 성자와 청소부 오늘도 나는 청소를 한다 하늘을 날아가던 새들의 어지러운 발자국 어두운 생각 무거워 구름이 내려놓은 그림자 지상에서는 쓰레기라 부르는 그 말씀들을 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화로 같은 가슴에 모으기 위해 기꺼이 빗자루를 든다 누군가 물었다 성자가 된 청소부는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2.07.10
장미를 사랑한 이유 시가 있는 금요일]장미를 사랑한 이유 - 나호열 경상일보 2011년 09월 01일 (목) 21:18:20 꽃이었다고 여겨왔던 것이 잘못이었다 가시에 찔리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이 고통이었다 슬픔이 깊으면 눈물이 된다 가시가 된다 눈물을 태워본 적이 있는가 한철 불꽃으로 타오르는 장미 불꽃 심연 겹..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2.05.06
거꾸로 읽는 경전, 문장<<눈물이 시킨 일 >>해설 나호열 시집, 󰡔�눈물이 시킨 일󰡕� 해설 거꾸로 읽는 경전, 문장 조영미(시인‧문학평론가) ▪꽃에서 태어난 말[言] 우리는 모두 꽃의 문을 열고 이 세상에 나온다. 당신은 이 세상에 나와 처음으로 했던 말을 기억하는가. 어머니의 몸을 빌어 세상에 존재할 이유..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2.03.10
불타는 詩 / 나호열 불타는 詩 / 나호열 맹목으로 달려가던 청춘의 화살이 동천 눈물 주머니를 꿰뚫었는지 눈발 쏟아지는 어느 날 저녁 시인들은 역으로 나가 시를 읊었다 오고 가는 사람들 사이에 장미가 피고 촛불이 너울거리는 밤 누가 묻지 않았는데 시인들의 약력은 길고 길었다 노숙자에게 전생을 묻..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2.03.10
따뜻한 허무주의자의 노래 따뜻한 허무주의자의 노래 황정산 문학평론가, 시인 젊은이들의 희망을 빼앗아 사회를 타락시키고, 사람들로 하여금 일할 의욕을 떨어뜨려 세상을 암울하게 만든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허무주의에 덧씌워진 부정적 인식이다. 하지만 세상을 타락시키고 세상을 어둡게 만드는 것..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2.02.15
그리움의 대상과 방식 그리움의 대상과 방식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전 예 숙 (소설가) 시가 이미지와 직관을 포착해 내는 작업의 소산이라 한다면, 그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잡아내 형상화 시키는 일, 그것이 시인의 몫이 아닐지. 시인의 작업 중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 있는데, 바로 작가의 세계관·철학이다. 왜냐..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1.08.03
원시적인 언어로써 지향하는 우주적인 삶의 원리/ 정유화 나호열 시집 『눈물이 시킨 일』 원시적인 언어로써 지향하는 우주적인 삶의 원리 정유화 (시인, 문학평론가) 인간에게 ‘눈물’은 감정의 소산물이다. 인간은 극한의 슬픔을 이기지 못할 때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역설적으로 너무나 큰 기쁨을 맞이할 때 눈물을 흘기기도 한다. 눈물은 슬픔과 기쁨..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1.08.01
종점의 추억 /이동훈 종점의 추억/ 나호열 가끔은 종점을 막장으로 읽기도 하지만 나에게 종점은 밖으로 미는 문이었다 자정 가까이 쿨럭거리며 기침 토하듯 취객을 내려놓을 때 끝내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귀잠 들지 못하고 움츠려 서서 질긴 어둠을 씹으며 새벽을 기다리는 버스는 늘 즐거운 꿈을 선사해 주었다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1.06.10
원시적인 언어로써 지향하는 우주적인 삶의 원리 나호열 시집 『눈물이 시킨 일』 원시적인 언어로써 지향하는 우주적인 삶의 원리 정유화 (시인, 문학평론가) 인간에게 ‘눈물’은 감정의 소산물이다. 인간은 극한의 슬픔을 이기지 못할 때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역설적으로 너무나 큰 기쁨을 맞이할 때 눈물을 흘기기도 한다. 눈물은 슬픔과 기쁨..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1.05.24
삶 시간 세계에 기입된 존재와 관한 두 음영/김석준 삶 시간 세계에 기입된 존재와 관한 두 음영 김 석 준 하이데거가 끝까지 자신의 철학 속에 물고 늘어진 것은 표면적으로 볼 때 존재인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 그 이면을 상세하게 들여다보면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왜 시간인가. 존재 그 자체도 시간이고, 형이상학이 생성되는 단초도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1.03.23
거꾸로 읽는 경전, 문장 거꾸로 읽는 경전, 문장 조영미(시인‧ 문학평론가) ▪꽃에서 태어난 말[言] 우리는 모두 꽃의 문을 열고 이 세상에 나온다. 당신은 이 세상에 나와 처음으로 했던 말을 기억하는가. 어머니의 몸을 빌어 세상에 존재할 이유를 얻게 된 당신이 주위의 수많은 대상을 향해 호기심 어린 시선을 던질 때, 당..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1.03.07
노희정의 사랑사랑사랑 이야기 노희정의 사랑사랑사랑 이야기 사랑. 스물아홉 노 희 정 별똥별이라고 했다 그리우면 지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나는 밤을 기다렸다 하루 이틀 마다 않고 하늘을 우러르는 일은 맑고 그윽한 일 오지 않는 전언 대신 겨울이 왔고 바람이 불었다 푸른 이끼가 돋은 약간의 우울에는 쌉싸름한 냉소가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10.12.05
이미지 만들기 - 조영미 숲에 오면 나는 공연히 눈물이 나는 것이다 주소가 없어 부쳐지지 못한 한 뭉치 소포처럼 웅크린 저 소나무가 낯익다 … 중략 … 바람에 맞서 뼈마디 굵어진 일이나 동구 밖으로 한 걸음도 나서지 못한 채 짧은 여름 키 세운 기다림의 저 눈길이 못내 그리운 것이다 나이는? 이름은? 우리는 아무에게도 ..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