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길이 거슬렸다 … 왕은 ‘답정너’였다 중앙선데이 입력 2023.05.06 00:21 김홍준 기자 구독 스무 고개, 수많은 이야기 〈24·끝〉 서울 230개 고개 서울 성북구 돈암동과 길음동을 잇는 미아리고개.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인민군의 교전이 벌어진 곳이다. 당시에는 이곳이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였다. 인민군이 후퇴할 때는 북으로 데려가는 남쪽 사람들의 가족들이 이곳에서 배웅했다고 해서 '단장의 미아리고개'라는 노래도 만들어졌다. 1960년대에서부터 생기기 시작한 점성촌은 1980년대에는 100여 개 이상이 자리잡았지만, 현재는 20개 안팎만 남아있다. 김홍준 기자 왕이 물어봤다. 자신의 능 자리로 어디가 좋겠냐고. 좌의정 하륜(1347~1416)이 대답했다. 할미산이 좋겠다고 했다. 태종(1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