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가 답하다 "팬덤·여론 정치가 세상 망친다"중앙선데이입력 2025.03.22 00:01업데이트 2025.03.22 06:51[박상훈 ‘고전으로 읽는 민주주의’] 플라톤의 『국가』인간이 대면해 온 정치의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자유롭고자 하는 인간은 왜 자신을 통치할 국가를 필요로 하나. 통치자에게 위임된 권력과 피통치자가 가진 권리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유지되어야 하나. 인간이 만든 정치체제는 왜 퇴행의 운명을 피할 수 없나. 정치는 누가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과업을 면제받은 인류는 지금껏 없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강력한 논변을 펼친 고전이 안 읽힌 시대도 없었다. 앞으로도 읽히고 또 읽힐 것이다. 학문이란 그런 고전을 두고 평생을 씨름하는 직업이다. 그 가운데 10권을 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