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베이비 박스 안녕 이제 떠나려 해 혹한과 눈폭풍 속에서도 서로의 황제가 되었던 짧은 며칠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부화를 꿈꾸는 돌을 닮은 생명 난 뒤돌아보지 않아 이제 저 푸르고 깊은 바다로 갈꺼야 나의 몸부림이 멋진 자맥질이라고 오해하지는 마 봄이 오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다시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 뒤돌아보지 않으려 해 너의 얼굴을 기억하지 않으려 해 부디 짧은 추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지금 너무 느리게 걸어가고 있을 뿐 나의 베이비 박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