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64] 하늘이 내게로 온다신수진 예술기획자·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입력 2023.07.07. 03:00 김지혜, City Space s17, 2013. 명동이 다시 북적인다. 팬데믹 동안엔 텅 빈 거리가 낯선 충격이더니 다시 관광객으로 가득한 거리를 보니 반갑고도 그새 또 낯설다. 도시에서 오래 생활해 본 사람들은 높은 건물, 복잡한 교통, 북적이는 사람들 모습이 늘 한결같지 않다는 걸 잘 안다. 저 멀리 보이는 작은 하늘도 매 순간 다른 빛이고, 차와 사람들로 꽉 막힌 도로도 깊은 밤이면 거짓말처럼 한적해진다. 도시를 가장 도시답게 하는 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이다.김지혜 작가는 변화무쌍한 도시를 좋아한다. 익숙해서 잘 안다는 건, 때론 작은 변화도 알아챌 수 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