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붓다를 만나다 35

길상사 관음상 앞 공양물…쌀 봉지에 쓰인 슬픈 한마디

길상사 관음상 앞 공양물…쌀 봉지에 쓰인 슬픈 한마디카드 발행 일시2022.11.02에디터안충기안충기의 펜화서울도감길상사는 서울 성북동에 있다. 성(城)의 북(北)쪽에 있는 동네다. 성은 한양도성을 말한다. 서울 미래유산이 된 길상사는 본래 대원각이라는 최고급 요정이었다. 1995년 소유주 김영한이 법정 스님에게 시주하며 화제가 됐다. 세간에 널리 퍼진 얘기는 이렇다.일제강점기이던 1930년대 시인 백석은 기생 김영한과 사랑에 빠졌다. 그가 붙여준 이름이 자야(子夜)다. 백석은 김소월, 이중섭, 황순원을 낳은 평북 정주 오산학교 출신이다. 하지만 집안 어른들의 뜻으로 백석은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한다. 둘은 다시 만나 짧은 동거를 한다. 백석은 함께 만주로 가자고 하지만 자야는 서울로 향한다. 이때 남긴 ..

붓다를 만나다 2025.01.14

상대만 노려보는 여야의 눈, ‘화엄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마음 챙기기 백성호의 궁궁통통2상대만 노려보는 여야의 눈, ‘화엄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카드 발행 일시2024.12.27에디터백성호백성호의 궁궁통통2세상에 문제 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모두의 삶에는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저는 그 문제로 인해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생각합니다.왜냐고요?문제를 품고서 골똘히궁리하고,궁리하고,또궁리하는 과정을 통해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그게 결국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궁리하고 궁리하면통하고 통합니다.  ‘백성호의 궁궁통통2’에서는그런 이야기를 담습니다.#궁궁통1지난주 서울에서 만난법륜 스님은이렇게 말했습니다.16일 서울 서초구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만난 법륜 스님은 "비상게엄 사태는 불행 중 다행"이라며 "대한민국의 취약성과 민주주의가 단단하다는..

붓다를 만나다 2024.12.27

정해진 기찻길 왜 끌려가나…29살 싯다르타의 ‘탈선’

정해진 기찻길 왜 끌려가나…29살 싯다르타의 ‘탈선’카드 발행 일시2024.09.11에디터백성호(31) 인생이라는 기차의 종착점#풍경129살의 청년싯다르타는왜 출가했을까요.인간이라면누구나 겪게 되는생로병사에절망했기 때문입니다.젊은 시절의 싯다르타는 인간이 겪어야 하는 생로병사에 절망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깎고 출가했다. 인도 델리 박물관에 있는 싯다르타의 조각상. 백성호 기자누구나 겪는생로병사인데,싯다르타는왜거기에 절망했을까요.자신이 달려가는철로의 끝을미리보았기 때문입니다.어찌 보면인간의 삶은기차와 같습니다.정해진 시간에정해진 역을 통과해야 하고,정해진 철로를 따라서앞만 보고달려야 합니다.그러다 보면어느새철로의 끝에서게 됩니다.그때는누구라도이렇게 말하겠지요.  “인생이란   참으로 순간이..

붓다를 만나다 2024.12.24

“난 붓다처럼 살 생각 없었다” 그 하버드생이 출가한 까닭

궁궁통통2“난 붓다처럼 살 생각 없었다” 그 하버드생이 출가한 까닭카드 발행 일시2024.12.06에디터백성호백성호의 궁궁통통2세상에 문제 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모두의 삶에는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저는 그 문제로 인해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생각합니다.왜냐고요?문제를 품고서 골똘히궁리하고,궁리하고,또궁리하는 과정을 통해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그게 결국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궁리하고 궁리하면통하고 통합니다.‘백성호의 궁궁통통2’에서는그런 이야기를 담습니다.#궁궁통1환산 스님을만난 적이 있습니다.그는미국에서태어나고 자란재미교포 2세입니다.인천 용화선원에서 수행하던 시절의 환산 스님. 깨달음은 절집 안과 절집 밖의 차이가 없다. 30년간 절집에서 수행한 그는 훗날 '테오도르 ..

붓다를 만나다 2024.12.06

현각 스님 연 끊은 과학자 모친, 어느 날 편지 1통을 보내왔다

마음 챙기기 백성호의 궁궁통통2현각 스님 연 끊은 과학자 모친, 어느 날 편지 1통을 보내왔다카드 발행 일시2024.11.22에디터백성호백성호의 궁궁통통2세상에 문제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모두의 삶에는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저는 그 문제로 인해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생각합니다.왜냐고요?문제를 품고서 골똘히궁리하고,궁리하고,또궁리하는 과정을 통해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그게 결국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그러니궁리하고 궁리하면통하고 통합니다.‘백성호의 궁궁통통2’에서는그런 이치를 담습니다.#궁궁통1푸른 눈의 수도자현각 스님은미국에서 엘리트였습니다.예일대에서철학과 문학을 전공했고,하버드대 대학원에서비교종교학을 공부했습니다.현각 스님은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 수행할 때 석 달간 아예..

붓다를 만나다 2024.11.22

쌍욕 퍼붓는 자, 무릎 꿇렸다…부처가 한방에 제압한 방법

쌍욕 퍼붓는 자, 무릎 꿇렸다…부처가 한방에 제압한 방법중앙일보입력 2024.09.28 21:00업데이트 2024.09.28 22:54업데이트 정보 더보기백성호 기자 사람은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이 명제 앞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 절망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붓다는 이 물음을 안고서 머리를 깎았습니다. 고행과 좌절, 그리고 궁리와 궁리와 궁리 끝에 그는 깨달음을 성취했습니다.그런 깨달음의 눈으로 붓다는 우리에게 삶의 솔루션을 제시합니다.절망을 넘어서고, 분노와 좌절을 잠들게 하는 가장 본질적인 솔루션입니다.‘백성호의 붓다뎐’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06) 은 붓다가 건네는 그러한 삶의 등대들을 담습니다.붓다가 깨달은 수행의 진실...번뇌..

붓다를 만나다 2024.10.03

(30) 붓다가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5203마음 챙기기 백성호의 붓다뎐식중독 걸려 죽게한 사내에, 붓다는 말했다 “당신의 행운” (30) 붓다가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 풍경1붓다의 고향은인도 북부의카필라 왕국입니다.붓다는29세에 출가,35세에 깨달음을이루었습니다.이후 45년간세상을 돌아다니며깨달음의 이치를펼쳤습니다.35세 때 깨달음을 성취한 붓다는 45년간 세상을 돌아다니며 우주의 이치를 전했다. 챗GPT, 백성호 기자어느덧 붓다는80세가 됐습니다.고향이그리웠을까요.붓다는제자들과 함께카필라 왕국이있던 곳으로가고 있었습니다.인도는 한낮에푹푹 찌는찜통더위입니다.붓다 일행은종종숲에 머물며더위를 식혔습니다.그날도붓다 일행은망고나무 숲에서쉬고 있었습니다.망고나무 숲의주인은쭌다였습..

붓다를 만나다 2024.09.30

붓다의 유언… 네 마음의 등불을 켜라

붓다의 유언… 네 마음의 등불을 켜라#풍경1쭌다가 공양한음식을 먹고식중독에 걸린 붓다는자신의 죽음을직감했습니다.그걸 본시자(수행비서)인 아난은너무 슬퍼서울었습니다.붓다가 입적을 앞두고 있을 때 시자인 아난은 절망했다. 스승이 떠나고 난 뒤에 누구에게 의지해 수행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 제자의 마음을 붓다는 꿰뚫고 있었다. 챗GPT, 백성호 기자스승인붓다의 입적도슬펐고,스승이 입적한 후에누구에게 의지해수행을 계속할지도막막했습니다.다른 제자들은나름대로아라한의 경지에오른 이가꽤 있었습니다.붓다가지금껏 했던 설법을달달 외울 정도로명석한 아난이었지만아직 깨달음을얻진 못했습니다.스승이 살았을 때도깨닫지 못했는데,스승이 입적한다면어떻게깨달을 수 있을까.아난은세상이 무너진 듯이크게 절망했습니다.#풍경2그런아난..

붓다를 만나다 2024.09.26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대사전...40년 대장정 끝내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대사전...40년 대장정 끝내중앙일보입력 2024.08.02 00:23백성호 기자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 구독백성호의 현문우답구독중백성호 종교전문기자장장 42년에 걸친 대장정이다. 한국 불교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가산불교대사림’(총 20권)의 편찬 작업이 최근 마무리됐다. 원고량만 34만 286장이다. 지금껏 출간된 불교백과사전 중에서 세계 최대의 규모다. 모두 20권이지만 권당 두께가 상당하다. 일반 단행본 서적으로 치자면 200권에 해당하는 분량이다.#서구 계몽주의식 사전 아니다대장정을 이끈 주인공은 지관(智冠, 1932~2012) 스님이다. ‘국내 최고의 학승’으로 꼽히던 그는 동국대 총장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12년 전에 지관 스님은 입적했지만, 그의 유지를 이어..

붓다를 만나다 2024.08.02

위기의 시대, 부처님 탄생의 의미

위기의 시대, 부처님 탄생의 의미중앙일보입력 2024.05.07 00:26 비 내린 후의 오월은 더 푸르고 싱그럽다. 파스텔 톤 산색이 어느 순간 짙어졌다. 푸른 산에 손을 담그면 금방이라도 초록으로 물들 것 같다. 아주 작은 풀꽃에도 생명의 기운이 가득 담겨있다. 생동감으로 충만한 시공간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새뜻하다.절집의 오월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들로 분주하다. 지금 어느 곳에 부처님이 출현했다고 하더라도 절집마다의 행사준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종교의 핵심과는 별개로 봉축 열기는 시대와 장소에 맞는 문화로 정착되었다는 말이다.환경 파괴되고 진실·신뢰 붕괴인간다움 상실 위험수위 이르러상호연관성 회복, 이웃 존중해야                               ..

붓다를 만나다 2024.05.07

지허스님 입적과 40년 된 매실나무

스님 떠나자 기이한 일…매화 100송이 피던 금둔사 무슨일이 중앙일보 입력 2024.02.02 00:01 업데이트 2024.02.02 09:55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지면보기 손민호 기자 구독 지허스님 입적과 40년 된 매실나무 국내여행 일타강사 “햐~ 이 맛에 중노릇을 하는 거라.” 순천 금둔사엔 동지섣달에 꽃 피는 매실나무가 있습니다. 음력 섣달에 핀다고 ‘섣달 납(臘)’자를 붙여 금둔사 납월매라 불렀습니다. 겨울 매화 100송이나 피우던 금둔사. 이를 가꾼 큰스님이 지난 가을 입적했습니다. 그리고 올겨울, 금둔사 매화는 꽃을 감췄습니다. 전남 순천에 있는 금전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금둔사 대웅전.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한겨울에도 꽃을 보러 다닌 건 올해로 20년째다. 처음엔 소문으로만 알았다. 전남 ..

붓다를 만나다 2024.02.02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일에서 재미 찾아보자, 깜짝 놀랄 거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일에서 재미 찾아보자, 깜짝 놀랄 거다" 중앙일보 입력 2024.01.19 00:17 업데이트 2024.01.19 01:36 업 백성호 기자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 구독 백성호의 현문우답구독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지난 12일 경남 양산의 통도사 설법전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宗正) 신년 하례회가 있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종회의원 등 종단의 중책을 맡은 이들 300명이 최고지도자인 종정 성파(性坡) 스님을 찾아와 새해 인사를 드리는 자리였다. 새해 당부를 곁들여 성파 스님은 짧게 법문을 던졌다. “가볍게 뛰어다니는 짐승은/화살에 상처 입을 화가 없지 아니하고/자주 나는 새는/반드시 그물에 걸리는 재앙이 있다.” 〈輕步之獸(경보지수)는 非無傷箭之禍(비무상전지화)요, 數飛之鳥(삭..

붓다를 만나다 2024.01.29

부처 태어난 성지 중의 성지 '룸비니'…한국 범종 울리는 까닭

부처 태어난 성지 중의 성지 '룸비니'…한국 범종 울리는 까닭 중앙일보 입력 2023.12.08 00:17 백성호 기자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 구독 백성호의 현문우답구독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네팔의 룸비니는 불교의 성지 중 성지다. 2600년 전 부처님이 이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지금도 지구촌에서 순례객들이 끊임없이 찾는 곳이다. 룸비니 동산의 땅은 한정돼 있다. 세계 각국이 이곳에 자국의 건축물을 세우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쉽진 않다. 네팔 정부의 허락을 받는 일이 ‘하늘의 별따기 ’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룸비니 동산에서 한국의 전통 누각 낙성식과 범종 타종식이 열렸다. 부처님 탄생지인 마야 데비 사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기와를 얹은 한국의 누각과 범종이 세워졌다. 네팔 정부에서 선묵 혜자 ..

붓다를 만나다 2023.12.08

"깨달음 미루자" 조계종 엉뚱한 바람…부처는 그리하지 않았다

"깨달음 미루자" 조계종 엉뚱한 바람…부처는 그리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입력 2023.07.07 01:04 백성호 기자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 구독 백성호의 현문우답구독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한국 불교에서 가장 큰 종단이 대한불교 조계종이다. 조계종단의 승려 수는 약 13000명이다. 그중에서 2000명가량이 선방에서 수행을 한다. 여름과 겨울, 석 달씩 산문 출입을 금한 채 하안거와 동안거에 들어간다. 알고 보면 종교계도 사람 사는 동네다. 인간사의 지지고 볶는 희로애락은 여기서도 비슷하게 흘러간다. 세속에도 정치판이 있지만, 종단에도 정치판이 있다. 국회에 해당하는 종회가 있고, 종책모임이란 이름의 정치 그룹과 계파도 있다. 세속의 정당보다는 결속력이 약해 각자의 이익에 따라서 이합집산이 더 잦은 편이다. ..

붓다를 만나다 2023.07.07

불심으로 쌓은 북한산성 정문, 의상·원효대사가 지킨다

불심으로 쌓은 북한산성 정문, 의상·원효대사가 지킨다 중앙선데이 입력 2023.05.27 00:01 김홍준 기자 구독 오늘 부처님오신날, 북한산에 깃든 불교 북한산 원효봉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산객들. 원효봉과 맞은편 의상봉은 북한산성 정문 대서문(동그라미)을 지킨다는 해석이 있다. 등산객이 있는 바위와 대서문 사이 계곡의 사찰은 서암사로, 조선시대 북한산성 승영사찰 13곳 중 하나였디. 사진 하단 왼쪽의 사찰은 석굴암이 있는 아미타사다. 김홍준 기자 승려가 지휘해, 승려들이 만들었다. 둘레 12.7㎞, 내부 면적 6.2㎢의 거대한 구조물. 한 해 탐방객 수백만 명을 끌어당기는 구심력. 북한산성이다. 그 산성을 이고 있는 북한산을 찾았다. 부처님오신날을 나흘 앞둔 지난 23일의 북한산은 크고 작은 사찰 1..

붓다를 만나다 202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