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춘문예] 다시- '몸(들)'으로서 위장하는 시간 : 이장욱·김승일·박참새의 시문학평론 당선작김웅기입력 2025.01.01. 00:35업데이트 2025.01.02. 16:33 1. 코르푸스로서 생존하는 비범(非凡)들지금 여기 시적 주체가 들고 있는 슬로건은 적당한 생존방식, 즉 ‘잘 살아남는 법’이다. 이들에게 주어진 것은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공적 가난이자, 스스로 애정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단정 짓는 일종의 체념이다. 현실에서 잘 살아남는다는 것은 다름 아닌 ‘평범해지는 방법’과 동위를 이룬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이들은 사회 구조의 변화나 세대 갈등 해소와 같은 대의적 명분보다는 ‘평범한 일상’을 잘 영위하기 위한 자기 고투에 빠져 있는 것이라는 판단이 드는 것. 다시 말해 어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