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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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과의 대화 315

상해 임정요인의 국적 검증

조국을 위해서 그들은 중국 국적을 택했다 [박종인 기자의 '흔적'][아무튼, 주말]상해 임정요인의 국적 검증박종인 기자입력 2025.03.15. 00:35업데이트 2025.03.15. 11:35   1935년 11월 상해 임시정부 한국국민당 창당 기념사진. 왼쪽부터 송병조, 조완구, 김구, 이동녕, 조성환, 이시영, 차리석. 1934년 상해 주재 프랑스영사관 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 김구를 제외한 나머지 요인들은 모두 국적이 중국이었다.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서 임정요인들은 활동 중심지인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독립기념관 최근 정치권에서 상해 임정 요인들의 국적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한쪽에서는 이들 국적이 한국이라고 주장하고 한쪽에서는 일본 혹은 중국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알아보았다. 결론은, 임..

유물과의 대화 2025.03.15

'평안감사 도과 급제자 환영도'

구멍 1만개 메우고, 순서 맞추고… 고국서 되살린 19세기 잔칫날'평안감사 도과 급제자 환영도'오늘부터 31년 만에 국내 공개美 피보디에식스 박물관 소장 유물리움서 1년 넘게 복원·새 이름 붙여 허윤희 기자입력 2025.03.11. 00:51업데이트 2025.03.11. 06:14   미국 피보디에식스 박물관이 소장한 19세기 ‘평안감사 도과 급제자 환영도’ 8폭 병풍이 98년 만에 옛 모습과 이름을 되찾았다. 폭 5.07m, 높이 1.71m. 낱장으로 뜯어지고 벌레 먹어 1만 개의 구멍이 뚫려 있던 그림이 1년 4개월간의 보존 처리 후 10일 공개됐다. /연합뉴스 1826년 어느 날, 평양에서 성대한 잔치가 열렸다. 말을 탄 두 젊은이를 둘러싸고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거리엔 구경 나온 인파가 가득했다..

유물과의 대화 2025.03.11

김부식과 삼국사기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이자겸·묘청의 난 겪은 고려, 혼란 정리하려 역사서 만들었죠김부식과 삼국사기유석재 기자기획·구성=윤상진 기자입력 2025.02.27. 00:50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해지는 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삼국사기(三國史記)’의 일부가 경매에 나왔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삼국사기’는 1573년 경북 경주 일대에서 인쇄한 옥산서원 소장본, 옥산서원 판본과 비슷한 목판을 1512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판본 등 50권 9책을 갖춘 완질본(권수가 완전하게 갖추어진 책) 2건이 국보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삼국사기’ 일부는 16세기 후반 자료로 알려졌어요. 5권 분량인데 시작가는 1억5000만원이었답니다. ‘삼국사기’는 과연 어떤 책일까요?삼국사기를 쓴 고려 ..

유물과의 대화 2025.02.27

부산의 역사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군사 요충지였던 부산 절영도 두고 일본·러시아 대립했죠부산의 역사 김성진 서울 고척고 교사기획·구성=윤상진 기자입력 2025.02.20. 00:50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멸종 위기: 한국 제2의 도시, 인구 재앙을 우려하다’라는 제목으로 부산의 역사를 상세히 소개해 화제가 됐어요. 한국전쟁 이후 산업 중심지로 부상하며 국가 경제를 지탱해 온 부산이 최근 출산율이 크게 떨어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게 기사를 쓴 계기였답니다.우리나라 ‘제2 도시’ 부산은 과거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부산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는지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대일 교역의 중심지가 되다부산은 삼국 시대엔 ‘동래’라고 불렸어요. 15세기 초부터 부산포(富山浦)라는 명칭..

유물과의 대화 2025.02.20

태종과 원경왕후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 한국사] '킹메이커'에서 '정적'으로… 부부도 피하지 못한 권력 다툼태종과 원경왕후유석재 기자기획·구성=윤상진 기자  요즘 ‘원경’이라는 TV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어요. 조선왕조 3대 왕 태종(1367~1422·재위 1400~1418)과 그의 왕비 원경왕후(1365~1420)가 주인공인 사극이에요. 고려 말 권문세족의 딸로 태어난 원경왕후가 남편을 직접 고르고 임금이 되게 한 데다 직접 갑옷을 입고 칼을 휘두르는 ‘여걸’로 묘사됩니다. 원경왕후의 ‘원경’은 죽은 뒤 생겨난 호칭이며 생전에 쓰던 이름은 아닙니다. 태종과 원경왕후 부부의 역사 속 실제 모습은 어땠을까요?그래픽=이진영싸움터에 나가 남편과 함께 죽겠다“저 말이 왜 돌아온 것이냐? 우리가 싸움에 진 것이냐! 내 직접 ..

유물과의 대화 2025.02.06

고종 황제 초상화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66] 고종 황제 초상화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입력 2025.01.21. 00:06업데이트 2025.01.21. 09:27  휘베르트 보스, 고종 황제의 초상, 1899년, 캔버스에 유채, 198.9 x 91.8 cm, 개인소장.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초상화다. 위엄 서린 황룡포가 무색하게 다소곳이 두 손을 모아 잡고 섰다. 1898~1899년 네덜란드 출신의 미국 화가 휘베르트 보스(Hubert Vos·1855~1935)가 직접 황제를 앞에 두고 그린 것이다. 보스는 로마와 파리에서 수학하고, 런던에서 초상화가로 입지를 굳힌 뒤, 1893년 미국 시카고 만국박람회에 참관했다. 시카고에서 그가 눈여겨본 건 아메리카 원주민, 이집트인과 에스키모 등 비서구권의 이국적인 여러..

유물과의 대화 2025.01.21

그래도 고종 임금은 반대파 '척결'엔 성공했다

[유석재의 돌발史전] 그래도 고종 임금은 반대파 '척결'엔 성공했다친위 쿠데타의 성격도 있었던 1896년 아관파천 유석재 기자입력 2025.01.17. 00:00업데이트 2025.01.17. 11:36   유석재의 돌발史전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79194조선 26대 국왕이자 대한제국 초대 황제였던 고종(1852~1919)의 초상화. /국립중앙박물관 2025년 을사년을 맞아 쓴 지난번 글에선 120년 전 을사년의 진실 한 조각을 추적했습니다. 1905년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가 ‘을사늑약을 거부했는데 그 뜻과 달리 을사오적이 조약에 찬동한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직전 이토 히로부미와 대면해 벌인 협상에서 ‘외교권을 양도하기로 결론을 지은..

유물과의 대화 2025.01.17

창덕궁 인정전 오얏꽃 5개대한제국 황실 상징?

인정전 위 저 오얏꽃은 대체 누가 꽃피웠더냐![박종인 기자의 '흔적'][아무튼, 주말]창덕궁 인정전 오얏꽃 5개대한제국 황실 상징?박종인 기자입력 2025.01.11. 00:32업데이트 2025.01.11. 12:13   창덕궁 인정전 지붕에는 동판으로 만든 오얏꽃 문양 5개가 박혀 있다. 많은 사람들은 대한제국 황제 순종이 살았으니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문장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순종이 황제가 된 뒤 경운궁(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뒤 궁궐을 개조하는 과정을 보면 이 꽃문양들은 대한제국 황실이 아니라 ‘일본 천황가 소속’ 이왕가(李王家) 문장일 가능성이 더 크다. /박종인 기자오얏꽃과 작약꽃밭의 노인서울 창덕궁 정전인 인정전 지붕 용마루에는 동판으로 만든 문양이 다섯 개 있다. 꽃잎 ..

유물과의 대화 2025.01.11

경북 안동 병산서원(屛山書院)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2번 등재…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았죠병산서원유석재 기자기획·구성=윤상진 기자입력 2025.01.09. 00:50  최근 KBS 드라마 제작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屛山書院) 건물 일곱 군데에 무단으로 못질을 해 경찰에 고발됐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제작진은 당초 훼손 현장을 목격하고 항의하는 사람에게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으니 괜찮다’고 했는데, 촬영을 허가받았을 뿐 못질까지 허가받은 것은 아니었어요.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르고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었는지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경북 안동에 있는 병산서원 전경. 병산에 둘러싸여 있는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원으로도 평가받아요. /병산서원 병산서원은 ‘..

유물과의 대화 2025.01.09

전세계 단 3점… 고종이 선물한 자개장 미국서 돌아왔다

전세계 단 3점… 고종이 선물한 자개장 미국서 돌아왔다문화일보입력 2024-12-06 11:34업데이트 2024-12-06 11:47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장이 헐버트 가문이 보유해 온 3층 나전 자개장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여온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진 헐버트기념사업회장, 본보에 첫 실물 공개황실서 만든 나전흑칠삼층장독립위해 헌신 헐버트에 하사1890~1900년에 만들어진듯전통과 근대 어우러진 희귀품보존상태 좋고 면무늬 등 독특“고종이 외국인에게 선물로 준 나전칠기 자개장 3점 중 하나이니 그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재작년에 헨리 아펜젤러(Henry Appenzeller·1858∼1902) 후손이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한국으로 돌아온 ‘나전흑칠삼층장(螺鈿黑漆三層欌)’과 양식이 비..

유물과의 대화 2024.12.16

뽑히고 떠돈지 113년… 깎이고 부서진 뒤에야… 탑의 귀향이 허락되다

뽑히고 떠돈지 113년… 깎이고 부서진 뒤에야… 탑의 귀향이 허락되다[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12-05 09:36업데이트 2024-12-05 14:08강원 원주 부론면의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안에 세워진 지광국사탑. 창으로 환한 볕이 쏟아져 들어오는 자리에 11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탑이 서 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애처로워 더 마음가는 남한강변 ‘폐사지’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일제때 무단반출 뒤 9곳 전전거북이 등으로 짊어진 탑비비누 다루듯 조각한 솜씨 압권비워진 아름다움 절정 거돈사지중앙엔 잘 생긴 삼층석탑 우뚝이제야 발굴 시작한 흥법사지탑비는 대장간서 쓰다 산산조각고려 3대 사찰 여주 고달사지용이 친친 감은 승탑 화려해가는 길이 예쁜 충주 청룡사지강변·오솔길 초록융단 깔린..

유물과의 대화 2024.12.10

예송 논쟁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상복 두고 싸운 '소모적 정쟁'일까… 조선 정치철학 논쟁이기도예송 논쟁유석재 기자기획·구성=윤상진 기자입력 2024.12.05. 00:30    정치권에서 국정과 별 상관없는 문제를 둘러싸고 치고받는 싸움을 할 때마다 언론에서 나오곤 하는 말이 있죠. “21세기판 ‘예송(禮訟) 논쟁’이다!”국민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가하게 예송 논쟁이나 하고 있느냐는 말부터, 사실 예송 논쟁은 예법 문제를 빌미로 벌인 당파 간의 지배권 싸움이라는 해석까지 여러 말들이 나옵니다. 모두 예송 논쟁이 ‘민생과 무관하게 쓸데없는 걸 가지고 벌였던 정쟁’이란 인식을 가지고 있어요. 정말 그랬을까요? 아니, 예송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조선의 예법을 상징하는 건물인 서울 종로구 ..

유물과의 대화 2024.12.06

1925년 홍수로 유실된 북한산 ‘산영루’ 마지막 모습 사진에 담아

024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 성서 주간신문기획특집사진에 담긴 고요한 아침의 나라1925년 홍수로 유실된 북한산 ‘산영루’ 마지막 모습 사진에 담아[ 사진에 담긴 고요한 아침의 나라] 7. 북한산리길재 선임 기자입력 2024.11.20.10:27수정 2024.11.20.10:27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 일행이 크뤼거 독일 총영사와 함께 1911년 6월 5일 북한산 산행을 하다 잠시 쉬고 있다. 유리건판, 1911년 북한산,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독일 총영사 크뤼거 초청으로 북한산 산행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는 1911년 6월 5일 독일 총영사 크뤼거 박사의 초청으로 북한산 산행을 했다. 크뤼거는 1907..

유물과의 대화 2024.11.26

일제 때 고향 떠난 지광국사탑, 113년만에 돌아와 섰다

일제 때 고향 떠난 지광국사탑, 113년만에 돌아와 섰다중앙일보입력 2024.11.13 00:01강혜란 기자 일제에 의해 반출된 지 113년 만에 강원도 원주에 우뚝 선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12일 복원 기념식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탑 기단석 네 귀퉁이의 사자상 네 개도 되찾아 ‘완전체’를 이뤘다. [사진 국가유산청]일제강점기인 1911년 반출됐던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하 지광국사탑)이 113년 만에 고향인 원주의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경복궁 야외에 서 있던 것을 2016년 보존처리를 위해 해체한 뒤 8년 만이다. 높이 5.39m, 무게 39.4톤에 달하는 이 탑은 고려시대 석탑 가운데 가장 조형미가 뛰어난 걸작으로 불린다.“마치 늙고..

유물과의 대화 2024.11.14

황복사지 석탑에 '성형수술' 자국? "신라 석공 A/S 흔적"

황복사지 석탑에 '성형수술' 자국? "신라 석공 A/S 흔적"중앙선데이입력 2024.10.12 00:58업데이트 2024.10.12 08:54김홍준 기자 경주 석조 문화재 미스터리 여행보문들이다. 경주 낭산(99m)과 명활산266m) 사이 황금으로 익어가는 들판. 평야라고 부르기에는 아담하고 그저 벌판이라고 하기에는 드넓으니, “꼬랑지에 ‘들’만 붙여 부릅니다”라는 이곳 주민의 명료한 대답처럼 똑 부러지는 지명이 됐다. 들판 혹은 들녘에서 뒤의 한 글자를 빼고.경주 구황동 황복사지 삼층석탑 앞 드넓은 보문들이 가을 황금빛으로 출렁이고 있다. 탑 앞에 신라 효성왕의 능으로 쓰려다가 말았다는 '폐왕릉지'와 발굴 조사 중 드러난 석재를 모은 곳이 보인다. 김홍준 기자지난 8일 오전. 낭산 동북쪽 끄트머리에 붙..

유물과의 대화 202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