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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과의 대화 303

1925년 홍수로 유실된 북한산 ‘산영루’ 마지막 모습 사진에 담아

024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 성서 주간신문기획특집사진에 담긴 고요한 아침의 나라1925년 홍수로 유실된 북한산 ‘산영루’ 마지막 모습 사진에 담아[ 사진에 담긴 고요한 아침의 나라] 7. 북한산리길재 선임 기자입력 2024.11.20.10:27수정 2024.11.20.10:27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 일행이 크뤼거 독일 총영사와 함께 1911년 6월 5일 북한산 산행을 하다 잠시 쉬고 있다. 유리건판, 1911년 북한산,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독일 총영사 크뤼거 초청으로 북한산 산행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는 1911년 6월 5일 독일 총영사 크뤼거 박사의 초청으로 북한산 산행을 했다. 크뤼거는 1907..

유물과의 대화 2024.11.26

일제 때 고향 떠난 지광국사탑, 113년만에 돌아와 섰다

일제 때 고향 떠난 지광국사탑, 113년만에 돌아와 섰다중앙일보입력 2024.11.13 00:01강혜란 기자 일제에 의해 반출된 지 113년 만에 강원도 원주에 우뚝 선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12일 복원 기념식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탑 기단석 네 귀퉁이의 사자상 네 개도 되찾아 ‘완전체’를 이뤘다. [사진 국가유산청]일제강점기인 1911년 반출됐던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하 지광국사탑)이 113년 만에 고향인 원주의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경복궁 야외에 서 있던 것을 2016년 보존처리를 위해 해체한 뒤 8년 만이다. 높이 5.39m, 무게 39.4톤에 달하는 이 탑은 고려시대 석탑 가운데 가장 조형미가 뛰어난 걸작으로 불린다.“마치 늙고..

유물과의 대화 2024.11.14

황복사지 석탑에 '성형수술' 자국? "신라 석공 A/S 흔적"

황복사지 석탑에 '성형수술' 자국? "신라 석공 A/S 흔적"중앙선데이입력 2024.10.12 00:58업데이트 2024.10.12 08:54김홍준 기자 경주 석조 문화재 미스터리 여행보문들이다. 경주 낭산(99m)과 명활산266m) 사이 황금으로 익어가는 들판. 평야라고 부르기에는 아담하고 그저 벌판이라고 하기에는 드넓으니, “꼬랑지에 ‘들’만 붙여 부릅니다”라는 이곳 주민의 명료한 대답처럼 똑 부러지는 지명이 됐다. 들판 혹은 들녘에서 뒤의 한 글자를 빼고.경주 구황동 황복사지 삼층석탑 앞 드넓은 보문들이 가을 황금빛으로 출렁이고 있다. 탑 앞에 신라 효성왕의 능으로 쓰려다가 말았다는 '폐왕릉지'와 발굴 조사 중 드러난 석재를 모은 곳이 보인다. 김홍준 기자지난 8일 오전. 낭산 동북쪽 끄트머리에 붙..

유물과의 대화 2024.10.12

덕수궁 시체더미서 가져갔다…어느 미군의 ‘양말 속 국새’

덕수궁 시체더미서 가져갔다…어느 미군의 ‘양말 속 국새’                                                            중앙일보  카드 발행 일시2023.12.07                                                                에디터                                                                강혜란더 헤리티지관심더 헤리티지: 번외편② 문화유산 환수 실무 15년 김병연 사무관“혹시 이 인장이 한국의 것인가?”2013년 9월 23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직원으로부터 받은 e메일을 문화재청 김병연(50) 사무관은 아직도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다. ‘7개 인장(7 c..

유물과의 대화 2024.10.05

왕과 신하의 비밀 대화… 음모 꾸미는 것 아닐까 의심받았죠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왕과 신하의 비밀 대화… 음모 꾸미는 것 아닐까 의심받았죠조선의 '독대'유석재 기자기획·구성=오주비 기자입력 2024.09.26. 00:31   조선 시대 서인(西人) 당파의 대표적 인물 송시열 초상화예요. 1659년 효종 임금은 송시열과 독대를 하면서 북벌(北伐) 문제를 의논했어요. 이를 ‘기해 독대’라고 불러요. /국립중앙박물관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과의 독대(獨對)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그런데 ‘독대’가 무엇일까요? 글자 그대로 놓고 보면 ‘(누군가를 다른 사람 없이) 혼자서 만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이 말이 사뭇 긴장..

유물과의 대화 2024.09.26

신분 상승 40년 몸부림, 가혹한 신분제에 꺾여중앙일보

신분 상승 40년 몸부림, 가혹한 신분제에 꺾여중앙일보입력 2024.09.20 00:57끝내 양반 거부된 노비 이만강이숙인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영조 21년(1745년) 전 현감(縣監) 엄택주(嚴宅周)가 아비를 배반하고 임금을 속인 죄로 고발되었다. 영조 1년(1725년)에 실시된 문과 별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엄택주는 내외직의 관직들을 거친 인물로 태백산에 들어가 수년째 향존 교육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런데 변성명(變姓名)에 개부역조(改父易祖)한 자라니,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과거 급제자들의 인적 정보가 실린 『국조문과방목』에 의하면 엄택주의 본관은 영월이고 아버지는 엄완, 조부는 엄효, 외조부는 신후종이다. 과거 응시용으로 제출된 이 기록을 보면 완벽한 양반인데..

유물과의 대화 2024.09.20

양산 통도사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6·25전쟁 때 부상병 3000명 수용… 사찰 최초 국가현충시설양산 통도사유석재 기자기획·구성=오주비 기자입력 2024.09.12. 00:30  IMF 외환 위기 시절 경남 양산 통도사에 있는 자장암 시주함에서 3만원을 훔쳤던 사람이, 27년이 지나 같은 곳 시주함에 현금 200만원이 든 봉투를 넣었다는 뉴스가 나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어요. 1997년 당시 앳된 소년이었던 이 사람이 두 번째로 돈을 훔치려고 시주함으로 다가갔을 때, 훗날 통도사 주지를 지내게 되는 현문 스님이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저은 뒤 돌려보냈다고 해요.그 소년은 자라난 뒤 돈봉투와 함께 넣은 편지에서 ‘그날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남의 것을 탐한 적이 없다’며 ‘곧 태어..

유물과의 대화 2024.09.12

이승만의 '정읍 선언'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분단 초래' 비판받은 연설… 넉 달 전 북한엔 사실상 정부 들어섰죠이승만의 '정읍 선언'유석재 기자기획·구성=오주비 기자입력 2024.09.05. 00:30  내년부터 학생들이 쓰는 고등학교 한국사 검정 교과서 9종 중 8종이 1946년 6월 이승만(1875~1965)의 ‘정읍 발언’을 소개하면서, 충분한 전후 맥락에 대한 설명 없이 한반도 분단 고착화의 원인으로 보이게 했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수립과 함께 초대 대통령이 된 이승만은 당시 무슨 발언을 했을까요? 이승만, 1946년 4~6월 삼남 순회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국에 항복을 선언해 우리나라는 일제 통치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그러나 일본군 무장해제를 위해 38선..

유물과의 대화 2024.09.05

“책 보고 술 마셔도, 꽃 피고 새 울어도 생각나네”

“책 보고 술 마셔도, 꽃 피고 새 울어도 생각나네”중앙일보입력 2024.08.23 00:22딸·아들 차례로 잃은 김창협의 비애이숙인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아아, 숭겸아, 너는 지금 어디로 가려느냐. 도성문을 나가 동으로 30리 중령포, 망우령, 왕숙탄, 북두천은 모두 네가 나귀를 타고 오가던 곳인데, 지금은 어찌하여 널에 누워 그 길을 가게 되었단 말이냐. 삼주(三洲) 집 주변 3, 4리 길에 있는 서골암, 난가대, 금대산, 판사정은 모두 네가 시를 읊으며 경치를 조망하던 곳인데, 지금은 어찌하여 널에 누워 그곳에 머물게 되었단 말이냐.”(‘제망아문(祭亡兒文)’)아들 잃고 병든 아비 무덤서 통곡“박식 과감 큰일 하리라 여겼거늘”정쟁에 영의정 지낸 부친은 사약귀향해 지기지우처럼 아들 아껴딸..

유물과의 대화 2024.08.23

50년 달려온 K지하철

북한보다 출발 늦었지만 … 고속철 수출길 연 지하철중앙선데이입력 2024.08.10 00:01업데이트 2024.08.11 15:1350년 달려온 K지하철8월 15일은 여러 기억으로 남는다. 광복절(1945년)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1948년), 육영수 여사 서거(1974년)도 이날이다. 육 여사가 쓰러진 직후엔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철이 달리기 시작했다. 지하철 50년은 그렇게 출발했다. 이후에도 새로운 노선으로 이어지며 7.8㎞ 종로선에서 1335㎞ ‘수도권 전철’로 거듭난 지하철 반세기의 어제와 오늘·내일을 서울교통공사 공모 수기 입상작 등을 통해 들여다봤다.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직후 열린 지하철 1호선 종로선 개통식. [사진 서울기록원]..

유물과의 대화 2024.08.13

서해 풍도의 야생화와 청일전쟁

청군 700명 수장된 해변에 무심한 야생화 단지중앙일보입력 2024.08.09 00:23서해 풍도의 야생화와 청일전쟁김정탁 노장사상가인천에서 여객선을 타고 남쪽으로 1시간 반 정도 달리면 풍도(楓島)라는 조그만 섬을 만난다. 얼마 전만 해도 풍도(豊島)였는데 일본인이 지었다고 해 이 섬에 단풍나무가 많은 이유를 들어서 ‘단풍나무 풍(楓)’으로 바꾸었다. 풍도는 행정상으로는 경기도 안산이지만, 아산만 입구에 있어 거리상으로는 충남 당진이나 서산에 훨씬 가깝다. 그래서 밤이 되면 서산 대산산업단지의 불빛에 눈이 부시다.풍도가 우리 기억에 새로운 건 청일전쟁이 시작된 곳이어서다. 1894년 7월 일본 군함 세 척이 풍도 앞바다에서 청나라 순양함 제원호(濟遠號)와 포함 광을호(廣乙號)를 기습 공격하면서 청일전쟁..

유물과의 대화 2024.08.09

日 기관에 폭탄 투척 전 결연함 담긴 나석주 의사 편지 7점 일반에 첫 공개

日 기관에 폭탄 투척 전 결연함 담긴 나석주 의사 편지 7점 일반에 첫 공개백범 김구·이승춘 등에 편지 보내"계획대로 확실하게 실행할 예정… 본국서 몸값하고 죽겠다" 각오허윤희 기자입력 2024.08.08. 00:35업데이트 2024.08.08. 00:46   1925년 7월 28일 나석주가 김구에게 보낸 편지. 폭탄 투척 의거를 결심하고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알리는 내용이다. 편지는 총 4장, 맨 오른쪽은 편지봉투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지품(폭탄)은 준비되었는데, 비용 몇백 원만 아직 완전히 수중에 들어오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걸릴 뿐이지 안 될 리는 전혀 없습니다.”1925년 7월 28일 의열단원 나석주(1892~1926)는 백범 김구(1876~1949)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국..

유물과의 대화 2024.08.08

녹 벗겨내자 나체 드러났다, 2만8000원에 산 고물의 비밀

녹 벗겨내자 나체 드러났다, 2만8000원에 산 고물의 비밀강혜란“모든 볼거리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고 아쉬워한 적이 있나요. 아무래도 인구 1000만 명의 국제도시인 서울을 중심으로 볼 만한 공연·전시 등아 몰린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찾아보기에 따라 우리 동네 근처까지 온 ‘주말의 비타민’을 즐길 수 있습니다.지금 전국 방방곡곡에선 우리 문화유산 ‘대표 주자’들이 순회전시 중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각 시·도 지자체 및 지역 공립박물관과의 협력하에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를 오는 12월까지 이어갑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국보·보물 등 중요 문화유산 6종(총 22건 29점)을 주제별로 3~7점씩 묶었어요. 상반기엔 당진·보령·합천·상주·강진·남원 등 6곳, 하반기엔 증평·장수·고령·해남·함안·양구 ..

유물과의 대화 2024.07.15

여기서 석굴암 비밀 왜 나와? ‘공사 변소 문짝’ 기막힌 반전

마음 챙기기 더 헤리티지:시즌2여기서 석굴암 비밀 왜 나와? ‘공사 변소 문짝’ 기막힌 반전카드 발행 일시2024.06.19에디터강혜란더 헤리티지 시즌2: 알면 더 보인다…‘기막힌 유물’의 재발견도대체 이 유물은 어쩌다 이곳에 오게 된 걸까. 박물관이나 문화유산 현장을 다니다 이런 궁금증 가져보신 적이 있으시죠. ‘더 헤리티지’가 시즌2에서 이 같은 유물들의 ‘기막힌 사연’을 소개합니다. 원래는 우리 삶의 한순간에 있다가 세월 속에 박물관 ‘보물’이 되기까지 스토리&히스토리를 캐냅니다. 우리가 잘 몰랐던 박물관의 흥미진진한 뒷얘기도 함께 만납니다.1907~1908년 “경주 토함산 꼭대기 동쪽에 큰 석불이 파묻혀 있다”는 말이 인근 일본인들에게 퍼져갔다. 이 말을 전한 게 우연히 그쪽을 들렀던 조선인 우편..

유물과의 대화 2024.07.09

우리나라 3대 악성

[신문은 선생님] [얼씨구 국악] 왕산악 거문고 제작, 우륵 가야금 전파… 박연은 아악 정비우리나라 3대 악성이동희 경인교대 음악교육과 교수기획·구성=김윤주 기자입력 2024.07.04. 00:30업데이트 2024.07.04. 09:34     내년 9월 충북 영동에서 세계국악엑스포가 열려요.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우리나라 전통 음악과 공연을 주제로 최초로 개최하는 엑스포입니다. 영동군은 국악 관련 활동이 굉장히 활발한 지자체인데, 영동군이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박연(朴堧)의 고향이기 때문이랍니다.그렇다면 ‘3대 악성’은 누구일까요? 악성은 악지성인(樂之聖人)의 줄인 말로, 음악에 있어서 성인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음악가라는 뜻입니다. 고구려의 왕산악(王山岳), 신라의 우륵(于勒), 조선의 ..

유물과의 대화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