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돌아가라! 자연으로 돌아가라! 나호열 1. 계간지로 새롭게 발돋음 한 『산림문학』2017년 봄호는 예전에 비해 훨씬 짜임새 있고 다양한 기획이 돋보였다, 누가 뭐라 해도 『산림문학』의 지향점은 산림으로 상징되는 자연에 대한 경외와 가치보존을 문학을 통하여 세간에 널리 알리는 일이다. 그러..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7.06.13
누란樓蘭으로 가는 요양원의 낙타 / 강동수 시집 『기억의 유적지』 강동수 시집 『기억의 유적지』 누란樓蘭으로 가는 요양원의 낙타 예술은 언제나 창조의 열망으로 말미암아 멸망한다. 반복과 모방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 반복과 모방으로부터의 항거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움을 향한 순례가 빚어내는 고통이야말로 예술(가)의 숙명이자 기쁨일 것이기에..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7.06.04
장문영 시집 『소금의 눈』: 관물 觀物의 세계와 정화淨化의 시 관물 觀物의 세계와 정화淨化의 시 나호열( 시인,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 1. 시를 둘러싼 여러 문제들, 이를테면 시의 정의와 시인이 갖추어야 할 품격과 권위, 한걸음 더 나아가 좋은 시를 가르는 기준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들은 유구한 문학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논구되어 왔다..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7.05.28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사랑의 메아리 : 전순선 시집『별똥별 마을』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사랑의 메아리 나호열( 시인․ 경희대학교 교수) 시인이 되기 위하여 시를 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감성이 뛰어나 흥興을 즐겼다. 일찍이 이 땅을 일러 삼천리금수강산이라 부른 까닭은 산수山水의 풍광이 뛰어나고 사계절의 운행이 뚜렷한 환경 속에서 아름..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7.05.26
궁핍한 사유思惟를 사유하는 시/ 박주순 시집 『매킨토시와 성황당』 궁핍한 사유思惟를 사유하는 시 나호열(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 1. 박주순은 특이한 이력을 지닌 시인이다. 그를 시인이라고 해도 맞는 말이고 아니라고 해도 맞는 말이다. 약관 弱冠의 나이에 시 동인 활동을 시작하고 이립 而立과 불혹 不惑을 넘기고서는 예술잡지의 편집장을 지..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7.04.24
칸딘스키적인, 전혀 아닌/ 강만수 시집 『검푸른 비망록』 시집 리뷰 : 강만수 시집 『검푸른 비망록』 칸딘스키적인, 전혀 아닌 나호열 『검푸른 비망록』(2016,『문장)은 강만수의 열 번째 시집이다. 1992년 월간 『현대시』로 등단한 이듬해인 1993년, 시집 『가난한 천사』를 상재한 이후 17년을 침묵하다가『시공장공장장』(2010),『기이한꽃』(201..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7.02.18
단순함이 주는 시의 여백미 餘白美 단순함이 주는 시의 여백미 餘白美 나호열 1. 『산림문학』(2016년 가을 ․ 겨울호, 통권 24호)의 시단은 풍성한 잔치집과 같았다. 초대시 5편, 문학회 탐방 5편, ‘산림문학이 만난 문인’ 시 8편와 산림문학회 회원을 중심으로 한 44편의 시를 합하면 총 62편의 시가 게제된 것이다. 시단..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7.02.15
시인의 위상과 품격 시인의 위상과 품격 나호열 소나기처럼 지나간 일을 돌이켜 본다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지난 여름 잠시나마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육당 최남선과과 춘원 이광수 문학상 제정을 둘러싼 문제를 생각해 본다. 춘원과 육당이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효시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으나 ..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6.11.20
백가쟁명 百家爭鳴의 작가정신 백가쟁명 百家爭鳴의 작가정신 나호열 1. 지난 일 년 사이에 꽃처럼 피어났다가 스러진 이야기들이 있다. 이름께나 있는 소설가의 표절을 놓고 진위를 가리는 논쟁, 그런가 하면 패기만만한 젊은 작가의 외국 문학상 수상과 그 언저리에 들러붙는 한국문학 위상의 세계화, 날로 비대해가..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6.09.21
실존에 대한 언어의 탐문/ 문효치 시집 "모데미풀" 실존에 대한 언어의 탐문 나호열 1. 『모데미풀』(시작 시인선 0201)은 오늘날의 사회적 문제와 더불어 현재 시단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의 핵심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는 시집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 문제라고 하는 것이 워낙 광범위하고 복잡한 연계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6.09.09
非名, 悲鳴, 碑銘의 시/ 문철수 시집『구름의 습관』 非名, 悲鳴, 碑銘의 시 나호열 (시인․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 만약 당신이 고통에 시달릴 만큼 외부로부터 상처를 받지 않고 오히려 외부적인 것에 의하여 즐길 수 있다면 당신은 내적 삶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며, 당신이 만약 내적 삶을 갖고 있지 않다면 당신의 시는 텅 빈 것..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6.06.16
슬픔의 반추 反芻를 감춘 나무의 언어 / 박명숙 시집 『이곳의 별들은』 跋文 슬픔의 반추 反芻를 감춘 나무의 언어 나호열( 시인․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 시인 박명숙 박명숙 시인의 인상을 한 마디로 이야기한다면 바람 많은 언덕위에 초연히 서 있는 한 그루 나무라고 하겠다. 비록 오랜 시간 교유를 나누지는 못했을지라도 늘 조용한 걸음걸이와 ..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6.06.07
기억의 이름으로 가족을 묻다 / 김경애 시집 『가족사진』 김경애 시집 『가족사진』 기억의 이름으로 가족을 묻다 나호열 1. 아무리 문학이 허구 fiction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족의 서사敍事를 작품 속으로 끌어 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칫 잘못하면 감성의 균형을 잃고 사사로운 감상感傷으로 빠질 우려가 많을 뿐만 아..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6.05.31
문여기인 文如其人의 풍경을 읽다/ 송낙현 시집 『바람에 앉아』 문여기인 文如其人의 풍경을 읽다 나호열(시인․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 1 『바람에 앉아』는 시인 송낙현의 첫 시집이다. 종심 從心을 넘어서서 선보이는 80 여 편의 시는 열렬한 창작에의 욕구의 산물이며 시인 자신의 삶의 집약이라고 할 수 있겠기에 각별할 뿐만 아니라 시를..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6.05.25
산림시山林詩의 확장을 위한 제언 산림시山林詩의 확장을 위한 제언 나호열 1 『산림문학』 통권 22호(2015년 가을․ 겨울호)의 마흔 한 분의 시를 읽었다. 이 분들은 모두 산림문학회의 회원으로서 지면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시인들도 있으나 새롭게 회원으로 활동하게 된 분들도 있었다. 어찌 되었던 산림문학회의 회..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