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2025/04/22 3

활과 리라의 오솔길에서 -모더니즘의 발자취 / 김영찬

활과 리라의 오솔길에서 -모더니즘의 발자취 김영찬 옥타비오 빠스는, '詩가 시를 쓰게하라'고 말했지만 그가 쏜 화살은 정작 과녁을 향해 날아가기 일쑤였습니다.궁수는 과녁을 맞추고 포수는 사냥감을쏘지만시인은 펜촉이라는 촉 없는 화살을 과녁 없는 무한 천공에 쏴 올릴 때, 언어에 대하여 예우를 제대로 하는 거라는 생각^^시인이 무한 천공에 쏘아올린 촉없는화살이 수금을 타는 리라현絃의 떨림 위에 멜로디로 이어지는《활과리라의오솔길>에 우리의 詩는 이슬 맺힙니다^^시詩란, 1. 인간 감정의 기본이라 할 서정적 파동(波動)이거나 2. 꿈이라고 해야 할 몽환적 몽상(夢想)이거나 3. 무엇보다도 정신을 화들..

[나무편지] 오래된 옛 일 떠올리게 하는 우리 땅의 우리 봄꽃들

[나무편지] 오래된 옛 일 떠올리게 하는 우리 땅의 우리 봄꽃들 ★ 1,284번째 《나무편지》 ★ 전라북도 진안 정천면의 옥녀봉 자락에 자리잡은 ‘진안고원 치유숲’을 다녀왔습니다. 나무 이야기를 하기에 가장 어려운 상대라 할 수 있는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나무 이야기를 나누고, 숲길을 함께 걸으며 나무를 살펴보는 일이 있어서였어요. 걱정 많았지만, 총명한 아이들 덕에 생각보다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어린 아이들과 함께 숲 속을 걸으며 자연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사람살이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습니다. 어린 시절에 겪게 되는 자연 체험은 어른이 되어서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의 밑거름이 된다는 레이첼 카슨 선생님의 말씀이..

잉여 인간

잉여 인간 저는 불의에 복종하지 않습니다시키는대로 일을 하지만 아부는 하지 않습니다하루 24시간 일해도 불평불만 없습니다부려먹기에는 딱 좋지요죽음이 아니면 자유를 달라고 어줍잖은 파업은 하지 않습니다제 사전에 자유는 당신의 몫이죠그렇다고 저는 노예가 아닙니다 주인이 그때그때 달라지기는 하지만 지조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요당신도 나처럼 사세요 생각할 필요도 없고 장래를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삐리릭 배터리가 다된 모양이에요그럼 이만 불교문예 2025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