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내가 쓴 시인론·시평 197

쓸쓸한 고백이 건네주는 따뜻한 위로/최윤경의 시집 『텅 비거나 혹은 가득차거나』

跋文 최운경의 시집 『텅 비거나 혹은 가득차거나』 쓸쓸한 고백이 건네주는 따뜻한 위로 나호열 (시인) 며칠 전 저녁때의 일이다. 저 멀리 병원의 어두운 등 너머에서 얼굴을 내민 반달이 둥싯 떠오르더니 어둠에 묻혀 사라져버린 해의 행로를 따라 터벅터벅 서쪽 하늘로 멀어져 가고 있..

부유하는 존재를 향한 서정의 시선 -오정국 시집 - 『파묻힌 얼굴』

부유하는 존재를 향한 서정의 시선 오정국 시집 - 『파묻힌 얼굴』 나호열 (시인) 시가 정보의 언어로 구성되었다 하더라도 시는 정보를 전달하는 언어게임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 비트겐슈타인 시의 새로운 지평 오늘에 있어서 문학, 특히 시의 앞길은 탄탄대..

한옥순의 시 나이테, 사슬을 풀어내는 나무의 노래

<해설> 나이테, 사슬을 풀어내는 나무의 노래 - 사람은 글을 속일 수 있어도, 글은 사람을 숨기지 않는다 나호열(시인, 문화평론가) ■ 시詩의 위의 威儀 자본주의가 소리쳐 외치는 것은 풍요이지만, 풍요는 소외를 낳고 불행을 거느린다. 풍요의 환상은 달콤하지만 그 달콤함 때문에 우리는 달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