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2025/04/04 2

신기루를 향하여

신기루를 향하여눈을 감아도 보이는 얼굴이 있어귀를 막아도 들리는 목소리가 있어터벅터벅 걷는다아무리 걸어도 제자리 걸음인 줄알면서도즐거운 목마름으로신기루를 향해 간다내일이라는 신기루를 향해오늘이라는 사막을 건너간다길 없는 길이기에눈을 감아도 보이고귀를 닫아도 들리는바람의 고향그곳에내 마음의 그림자를솟대로 높이 세우기 위해터벅터벅 걷는다웃으며 걷는다

이생진 시인을 만나다

이생진 시인은 현역으로 활동하는 최고령(1929년 생)시인이다. 50 여권에 이르는 시집, 시선집, 사화집은 끊임없이 삶의 진실에 다가서려는 열정의 결실이다. 허세를 멀리하고 탐욕에 물들지 않은 꼿꼿함은 오늘날 우리 시단이 안고 있는 병폐에 경종을 울리만 하다.가까운 동네에 살면서도 자주 뵙지 못하는 처지인데 도봉문화원 편지문학관에서 편지의 밤에 이생진 시인과 젊은 마윤지 시인을 초청하여 2025 편지낭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행사 티켓그 중 ‘후배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한다. 이 글은 후배시인을 북돋아 주는 이야기는 없다. 오히려 이 글에는 깊이 새겨야 할 질문 하나가 들어가 있다. 그 질문은 젊었을 때 죽음을 긍정과 기쁨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수신 修身의 자세를 가져야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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