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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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런 서점 7

[7] 서울 필동 스페인책방

하몽 한 입, 책 한 장… 스페인 여행 떠나요, 도심 속 서점으로![우리 동네 이런 서점] [7] 서울 필동 스페인책방 김광진 기자입력 2025.03.04. 00:30업데이트 2025.03.04. 06:47 서울 중구 필동 스페인책방 책방지기 천민경씨가 여행 모자를 쓰고 스페인 국기를 들고 있다. 스페인 관련 책 1000여 종이 있는 이 책방은 매월 150~200권씩 스페인 현지에서 직접 책을 수입한다. /박성원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9598km, 비행기로 14시간 넘게 걸리는 서울에 스페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서점이 있다. 국내에서 ‘스페인에 대해 조금 안다’ 자부하는 이들에겐 성지 같은 곳. 지난달 28일 서울 필동 ‘스페인책방’에서 책방지기 천민경(41)씨를 만났다. “올라(Hola..

[우리 동네 이런 서점] [6] 연남동 스프링플레어

예술半 일상半… 베스트셀러 대신 영감을 팝니다[우리 동네 이런 서점] [6] 연남동 스프링플레어곽아람 기자입력 2025.02.26. 01:28업데이트 2025.02.26. 18:25 서점 쇼윈도 앞에 앉은 이금강 스프링플레어 매니저. 그는 “쇼윈도에 전시하는 책도 일상과 예술의 균형을 고려한다”면서 “보통 문학 2권, 실용·라이프 스타일 2권, 미술책 2권 정도를 놓고, 그 아래 아트북이나 매거진 같은 큰 책을 놓는다”고 했다. /김지호 기자 “일상을 예술(art)로 만드는 삶의 기술(art)에 대해 이야기합니다.”서울 연남동의 독립 서점 스프링플레어(springflare·봄의 불꽃이란 의미의 조어) 인스타그램 프로필엔 이런 문장이 적혀 있다. 2018년 3월 문을 연 이 서점은 ‘일상 예술 서점’을 표..

[우리 동네 이런 서점] [5] 합정동 종이잡지클럽

커피 한 잔 값이면 1500종 잡지 마음껏 봅니다[우리 동네 이런 서점] [5] 합정동 종이잡지클럽김광진 기자입력 2025.02.18. 00:35업데이트 2025.02.18. 07:23 1 지난달 15일 서울 마포구 ‘종이잡지클럽’에서 인터뷰를 가진 김민성(왼쪽)·이석씨.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운호 기자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 트렌드를 모아놓은 잡지를 읽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서점에서 읽고 싶지만, 대부분 비닐로 포장된 탓에 표지 모델만 구경하고 돌아오기 일쑤다. 도서관은 신간 잡지를 망라한 곳이 드물다.서울 마포구 합정동 ‘종이잡지클럽’은 말 그대로 종이로 된 잡지를 읽고 구입할 수 있는 잡지 전문 서점이다. 6000원을 내면 오후 2시부터 1..

[4] 파주 사적인서점

책으로 고민 해결… 10대부터 어르신까지 맞춤 '책 처방전' 드립니다[우리 동네 이런 서점] [4] 파주 사적인서점 파주=황지윤 기자입력 2025.02.11. 01:24업데이트 2025.02.11. 08:07 정지혜 사적인서점 대표가 ‘올해는 다르게 살아보고 싶은 당신에게’ ‘삶의 불확실성을 끌어안고 싶은 당신에게’ 같은 문구가 적힌 ‘블라인드 북’을 들어 보였다. 책 표지를 가려 ‘자가 책 처방’을 할 수 있게 했다. 책 처방사와 1대1 상담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서가. /박성원 기자 속으로만 끙끙 앓던 고민을 털어놨을 때 책을 처방한다. 정지혜(37) ‘사적인서점’ 대표가 처음 이런 서점을 열겠다고 했을 때 친구들은 사뭇 진지하게 그의 안위를 걱정했다. ‘너 액받이 무녀 되는 거 아니야?’라며...

[우리 동네 이런 서점] [3] 한남동 블루도어북스

예약하셨나요? 여기는 책 한 권과 쉬어가는 '호텔'[우리 동네 이런 서점] [3] 한남동 블루도어북스곽아람 기자입력 2025.02.04. 00:33업데이트 2025.02.04. 07:24  김진우 블루도어북스 대표는 “고객들이 우리 서점을 ‘2시간 이용 가능한 호텔’이라 여겼으면 좋겠다”면서 “책은 판매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사람들이 부담 없이 이곳을 찾도록 하는 수단”이라고 했다. /김지호 기자서울 한남동의 은행 건물 주차장, 건물 뒷문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니 미로 같은 복도가 펼쳐졌다. 복도를 반쯤 지나자 ‘조금만 더 오시면 곧 블루도어북스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라고 적힌 팻말이 벽에 붙어 있었다. 파란색 크레용으로 ‘Exit to Bluedoorbooks(블루도어북스로의 비상구)’라 휘갈겨 쓴 액자가..

베스트셀러보다 '일·삶·쉼·흥'을 진열합니다

베스트셀러보다 '일·삶·쉼·흥'을 진열합니다[우리 동네 이런 서점] [2] 스틸북스 회현황지윤 기자입력 2025.01.21. 01:28업데이트 2025.01.21. 08:56  책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지만 어떤 서점은 건재하다. 여전히 불을 밝히고 동네 한 귀퉁이에서 사람들을 맞는다. 이들이 살아남은 비결은 각양각색이지만 결국 ‘취향’이라는 단어로 수렴된다. 서점지기의 취향이 명확하고, 그 취향에 따른 책 선정이 빼어날 때, 서점을 찾은 독자들의 취향이 그에 응답한다. 개성이 분명하고 특색 있는 서점은 오래 버틴다. 독특하고 색다른, 자기주장 강한 독립 서점들이다.‘스틸북스 회현’ 1층 ‘웰컴 센터’ 한쪽에 ‘브랜드의 서재’가 마련돼 있다. ‘로컬 스티치 회현’에 모인 7개 브랜드(서점 제외)가 추천하는..

새와 사랑에 빠진 이 책방… "탐조란 삶을 바꾸는 일"

새와 사랑에 빠진 이 책방… "탐조란 삶을 바꾸는 일"[우리 동네 이런 서점] [1] 수원 탐조책방 김광진 기자입력 2025.01.14. 00:35업데이트 2025.01.14. 06:20  책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지만 어떤 서점은 건재하다. 여전히 불을 밝히고 동네 한 귀퉁이에서 사람들을 맞는다. 이들이 살아남은 비결은 각양각색이지만 결국 ‘취향’이라는 단어로 수렴된다. 서점지기의 취향이 명확하고, 그 취향에 따른 책 선정이 빼어날 때, 서점을 찾은 독자들의 취향이 그에 응답한다. 개성이 분명하고 특색 있는 서점은 오래 버틴다. 독특하고 색다른, 자기주장 강한 독립 서점들이다.수원 탐조책방 박임자 대표. / 조인원 기자 “인식하면 비로소 보이고 들리는, ‘탐조(探鳥)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