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세설신어] [170] 감취비농 (甘脆肥濃) 정민 /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입력 2012.08.07. 23:31 송대 마단림(馬端臨)이 말했다. "우리의 도는 괴로운 뒤에 즐겁고, 중생은 즐거운 후에 괴롭다."(吾道苦而後樂, 衆生樂而後苦) 묵자(墨子)가 말했다.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고자 하는 바를 얻는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하기 싫은 것을 면한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없다."(爲其所難者, 必得其所欲. 未聞爲其所欲, 而能免其所惡者也) 간결한 말 속에 통찰이 빛난다. 고통 끝에 얻은 기쁨이라야 오래간다. 좋은 것만 하려 들면 나쁜 것이 찾아온다. 괴롭고 나서 즐거운 것은 운동이 그렇고, 학문이 그렇다. 처음엔 몸이 따라주지 않고, 공부가 버겁다. 피나는 노력이 쌓여야 안 되는 게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