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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 413

AI는 번역가를 대체할까? “속도 빨라 가능” “문맥까진 안돼”

AI는 번역가를 대체할까? “속도 빨라 가능” “문맥까진 안돼” 김화영·김석희·전영애·권남희·노승영… 대표 번역가 5인의 생각 곽아람 기자 김민정 기자 입력 2023.04.17. 03:00업데이트 2023.04.17. 10:50 AI는 인간 번역가를 대체할 수 있을까? 챗GPT 등장 이후 우리 사회를 달구고 있는 질문이다. AI의 번역 능력이 괄목상대할 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재단이 최근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을 묻자 응답자의 90.9%가 설문에 제시된 직업군 10개 중 번역가·통역사를 택했다.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네(Video Killed the Radio Star)”라고 영국 밴드 버글스가 노래한 것이 1979년의 일. 그 후 ..

문화평론 2023.04.17

Z세대 “우린 M세대와 완전 달라요”

Z세대 “우린 M세대와 완전 달라요” [WEEKLY BIZ] MZ세대에서 분화된 Z세대, 글로벌 시장 판도 바꾼다 곽창렬 기자 입력 2023.04.13. 22:00업데이트 2023.04.14. 11:04 일러스트=김영석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솔리 카에타노(25)는 부동산 투자자다. 공동 소유를 포함해 36채를 갖고 있다. 20대 중반에 부동산 부자가 된 건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서가 아니다. 대학생 시절인 2020년 봄 코로나 사태가 터져 실내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진 솔리는 부동산 관련 유튜브나 팟캐스트 방송에 집중했다. 온라인 부동산 포럼도 샅샅이 뒤졌고, 부동산 정보를 담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다녔다. 이렇게 축적한 정보를 바탕으로 2020년 여름 3800km 떨어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가서 ..

문화평론 2023.04.14

유대교 초정통파 출신 20세기 대표화가 샤갈

세 여인의 사랑이 말더듬이 소년을 색채의 마술사로 만들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58] 유대교 초정통파 출신 20세기 대표화가 샤갈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3.04.11. 00:25업데이트 2023.04.11. 03:01 마르크 샤갈은 피카소와 더불어 20세기 미술사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그는 유대인이다. 그것도 신실한 초정통파 하시디즘 유대교인이다. 하시디즘(Hasidism)이란 히브리어 ‘하시드’ 곧 ‘경건한 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율법의 정신을 존중하는 경건주의 운동을 가리킨다. 동시에 경건주의의 엄격한 종교적 신념과 전통을 따르는 유대교 초정통파를 일컫기도 한다. 그런 그가 십자가 위의 예수 그리스도를 그렸다. 그리고 십자가 좌우로 핍박받는 유대인의 모습을 함께 그렸다. 그는 종..

문화평론 2023.04.11

3·1운동 진원지, 조오련 키운 스포츠 성지…개발·보존 숙제

3·1운동 진원지, 조오련 키운 스포츠 성지…개발·보존 숙제 중앙선데이 입력 2023.03.25 00:02 업데이트 2023.03.25 00:07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지면보기 정영재 기자 서울YMCA 회관 재개발 ‘뜨거운 감자’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앞에 있는 서울YMCA 회관의 야경. 꼭대기층인 8층은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영장과 체육관이 있는 건물은 회관 뒤쪽에 붙어 있어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3번 출구를 나오면 8층짜리 서울YMCA 회관을 만난다. 겉보기에는 별 특징이 없어 보이지만 이 건물은 구한말부터 해방공간까지 우리나라 애국계몽운동의 주무대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스포츠의 역사를 보여주는 ‘도심 속 박물관’ 같은 존재다. 서울YM..

문화평론 2023.03.27

“인도 가는 길 있다”… 수도사의 지도가 콜럼버스 내비게이션 됐나

“인도 가는 길 있다”… 수도사의 지도가 콜럼버스 내비게이션 됐나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87] 1450년경에 만든 세계지도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3.03.21. 03:00업데이트 2023.03.21. 03:03 중세 유럽의 세계지도(마파문디·Mappa Mundi)는 기독교적 시각에서 세계를 파악하여 그렸다. 단순히 객관적 지리 정보를 제시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 자체가 하느님의 뜻이 구현되는 무대라는 의미다.(86화 참조) 그렇지만 언제까지 이런 꿈 같은 세계상을 고집할 수는 없다. 대항해시대의 서막이 열리던 15세기 중엽이 되면 새로운 세계 인식을 담아내는 혁신적인 지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베네치아의 수사 프라 마우로(Fra Mauro)가 제작한 지도가 ..

문화평론 2023.03.21

“베끼기 귀재 된 AI의 표절·저작권 침해, 법적 책임은 사람 몫”

[AI 예술 시대] “베끼기 귀재 된 AI의 표절·저작권 침해, 법적 책임은 사람 몫” 중앙선데이 입력 2023.02.11 01:32 업데이트 2023.02.11 02:19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지면보기 황건강 기자 [SPECIAL REPORT - AI 예술 시대] 부작용 막을 법·제도 시급 이재규 변호사가 법률가로서 ‘챗GPT 현상’에 대한 시각을 밝히고 있다. 최영재 기자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활용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저작권 침해와 표절 등 각종 법률 분쟁이 빈번해 질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는다. 이재규 법무법인 태평양 AI팀 파트너 변호사를 만나 법률가가 바라보는 ‘챗GPT 현상’에 대한 시각을 들었다. 공학도 출신의 이 변호사는 중소벤처기업부 AI제조데이터전략위원회 데이터제도 분..

문화평론 2023.03.14

보수동 책방골목에 ‘책 모양’ 건물 만들어 인기

부산 ‘아테네 학당’서 헌책방 르네상스 꿈꾼다 보수동 책방골목에 ‘책 모양’ 건물 만들어 인기 박주영 기자 입력 2023.03.08 03:00업데이트 2023.03.08 11:19 건물 천장 찍는 방문객들 -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의 ‘아테네 학당’ 건물 4층 천장에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회화 거장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천장 그림을 촬영하고 있다. 서점 3곳이 있는 이 건물은 헌책방 골목 활성화를 위해 리모델링을 한 뒤 지난 4일 다시 문을 열었다. /김동환 기자 지난 5일 오후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인근 대청로. 길가에 즐비한 건물들 사이로 책 5권이 책장에 꽂혀 있는 듯한 모습의 4층짜리 빌딩이 서 있었다. 외벽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

문화평론 2023.03.08

기독교 세계관의 지도 ‘마파 문디’

중세 유럽이 그린 세계지도… 아시아 동쪽 끝엔 ‘에덴동산’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86] 기독교 세계관의 지도 ‘마파 문디’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3.03.07 03:00업데이트 2023.03.07 06:44 세계지도는 그것을 제작한 사회나 문명권이 세상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자료다. 중세 유럽에는 마파문디(Mappa Mundi)라고 부르는 독특한 유형의 세계지도가 있었다. 세계(mundi)를 그린 도표(mappa)라는 의미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전이므로 중세 유럽인들이 생각한 인간 거주 지역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세 대륙이다. 지도상의 위에 아시아, 아래 왼쪽에 유럽, 아래 오른쪽에 아프리카를 배치했다. 따라서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방위..

문화평론 2023.03.07

지중해 한가운데 폭 3㎞ 바닷길… 왜 괴물신화와 마피아가 탄생했을까

[주강현의 해협의 문명사] 지중해 한가운데 폭 3㎞ 바닷길… 왜 괴물신화와 마피아가 탄생했을까 주강현 해양문명사가·前 제주대 석좌교수 입력 2023.03.06 00:10업데이트 2023.03.06 10:17 시칠리아 동북쪽 메시나와 이탈리아 남동쪽 칼라브리아는 메시나 해협으로 이어진다. 좁은 지점은 불과 3.1㎞에 불과하나 최대 깊이 250여m에 해류가 소용돌이치므로 만만한 해협이 아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바다 괴물 스킬라와 카비르디스 때문이라고 한다. 메시나 해협에 님프 스킬라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티레니아해의 맑은 바닷물에서 수영을 하곤 했다. 어느 날 저녁, 그녀는 글라우코(Glauco)라는 청년 어부를 만났다. 글라우코는 요정에 매혹되어 미친 듯이 사랑에 빠졌다. 어부는 스킬라의 심장을 뚫는 데..

문화평론 2023.03.06

고대 해상무역과 한반도

김해서 출토된 인도 유리구슬… 해양 실크로드, 한반도로 이어졌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85]고대 해상무역과 한반도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3.02.21 03:00 8 한국까지 그려진 17세기 인도양 지도 -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이 비교적 뚜렷하게 표시돼있는 인도양과 태평양 지도. 1660년대 서양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베트남 황사자료관이 소장하고 있다. 고대와 중세의 대표적 무역 항로였던 해상 실크로드가 실제로는 한반도까지 연결됐을 가능성이 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도에 나온 아라비아~인도~동남아~한반도를 직·간접으로 연결해주는 무역 루트가 오래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고대 한반도 주민들은 외부 세계와 어느 정..

문화평론 2023.02.28

조선·명나라 연합군 10만명이 후금 3만 병력에 大敗

[숨어있는 세계사] 조선·명나라 연합군 10만명이 후금 3만 병력에 大敗했죠 입력 : 2023.02.22 03:30 사르후 전투 ▲ ①사르후 전투를 묘사한 17세기 그림. 후금의 기병(왼편)과 명의 보병(오른편)이 격렬히 싸우고 있어요. ②후금을 세운 누르하치의 초상. ③팔기군(八旗軍)이 늘어선 모습을 그린 그림. ④국립진주박물관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단편영화 ‘사르후 전투’의 한 장면. /위키피디아·국립진주박물관 지난 8일 경남 국립진주박물관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단편 영화 '사르후 전투'의 조회 수가 100만을 돌파했다고 밝혔어요. 조회 수 100만 돌파는 국립박물관 첫 사례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어요. 이 작품은 기존 영상과 달리 전문 작가의 시나리오, 적절한 컴퓨터 그래픽 활용, 정교..

문화평론 2023.02.22

세상을 바꾸는 AI혁명… 그 뒤에는 유대인 천재 4명 있다

세상을 바꾸는 AI혁명… 그 뒤에는 유대인 천재 4명 있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54] 인공지능 세계대전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3.02.14 00:00 유대인 천재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은 오늘날의 컴퓨터가 있게 만든 장본인이다. 곧 멍텅구리 계산기에 인간의 뇌를 모방한 CPU를 부착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최초의 프로그램 내장 컴퓨터가 1950년의 ‘에드박’이다. 그래서 현대의 컴퓨터를 ‘노이만식 컴퓨터’라 부른다. 폰 노이만은 1932년에 아인슈타인과 함께 프린스턴 고등 연구소 최초의 종신 교수가 되었는데, 당시 그의 나이 29세였다. 그는 전공인 수학을 경제학과 물리학, 생물학에 접목해 새로운 이론들을 창시했다. ‘게임이론’을 창안한 경제학자이자 양자역학 발전에 공헌한 물..

문화평론 2023.02.14

1000년간 동서양 무역 이어온 믈라카

[주강현의 해협의 문명사] 1000년간 동서양 무역 이어온 믈라카… 16세기엔 84개 언어 통용도 이슬람 술탄국 지배한 아랍의 동방 거점… 한 번에 배 2000척 정박 明 정화함대 이후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 20세기엔 일본 침략 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핵심 바닷길… 봉쇄되면 석유 등 물류 단절 주강현 해양문명사가·前 제주대 석좌교수 입력 2023.02.06 03:00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해협은 단연 믈라카다.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해 마침내 유럽과 동양이 교류, 충돌, 융합한 해협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손쉽게 ‘해협신문(Straits Times)’을 구할 수 있다. 1845년부터 간행한 신문이다. 해협의 나라답게 해협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믈라카는 ‘고전적 해협’이..

문화평론 2023.02.06

역사와 함께해 온 복수극, 왜 지금 또 열광하나

역사와 함께해 온 복수극, 왜 지금 또 열광하나 중앙일보 입력 2023.01.27 00:50 지면보기 K콘텐트로 진화한 복수드라마 문소영 중앙SUNDAY 문화전문기자 20여년 전 한류의 물꼬를 튼 드라마는 ‘가을동화’(2000), ‘겨울연가’(2002) 같은 러브스토리나 ‘대장금’(2003) 같은 역경 극복 스토리였다. 반면에 최근 전세계 시청 상위에 든 한국 드라마는 JTBC ‘재벌집 막내아들’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같은 복수극이다. ‘가을동화’에서 ‘준서 오빠’를 찾는 청순가련 여주인공이었던 배우 송혜교는 이제 “죽이고 싶었던 나의 연진이”를 찾아다니는 ‘더 글로리’ 속 복수의 화신으로 돌아왔다. 드라마 평론가 신주진은 2000년 이후부터 한국 드라마에서 복수극이 급증하고 있다고 ..

문화평론 2023.01.27

‘우물 안 개구리’ 로마, 바다로 눈 돌리면서 세계사 주역이 되다

‘우물 안 개구리’ 로마, 바다로 눈 돌리면서 세계사 주역이 되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83] 해양제국 로마의 시작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3.01.17 03:00 | 수정 2023.01.17 03:00 2 포에니 전쟁에서 병사들을 이끈 로마의 장군 스키피오가 카르타고군에 승리를 거두고 인질들을 나포하는 장면을 담은 그림. 16세기 활동한 바티칸의 궁정화가 줄리오 로마노에 이어 18세기 화가 조반니 바티스타 세치가 완성했다. 해상 패권을 놓고 맞선 로마와 카르타고는 전략적 요충지 시칠리아 등을 놓고 필사적으로 싸웠다. 23년간 지속되었던 제1차 포에니 전쟁에서 카르타고에 완승을 거둔 로마는 서부 지중해의 통제권을 장악하게 됐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고대 로마의 역사는 “시작은 미..

문화평론 202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