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인조… 조선은 明과 淸의 이중적 제국 질서 속으로 들어갔다 [김명섭의 그레이트 게임과 한반도] [6] 만주의 위협과 ‘병자호란’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입력 2023.07.06. 03:00 1619년 사르후 전투에서 명나라의 범종안(范宗顔) 부대를 무찌르는 누르하치 군대. ‘만주실록’에 나오는 그림이다. 명·청 교체의 결정적 전투로 꼽히는 사르후 전투에서 약 10만명의 조·명 연합군은 약 6만명의 후금군에 대패했다. /위키피디아 1592년 이후 1598년까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전쟁에 대한 기억은 워낙 강렬해서 다른 기억들을 지워버린다. 임진왜란 이전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더 오래된 위협은 남쪽 바다보다 아코디언처럼 경계선이 요동쳤던 북쪽 대륙으로부터 왔다. 히데요시가 침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