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2024/11/04 2

안녕, 베이비 박스

안녕, 베이비 박스 안녕이제 떠나려 해혹한과 눈 폭풍 속에서도서로의 황제가 되었던짧은 며칠우리에게 남겨진 것은부화를 꿈꾸는 돌을 닮은 생명난 뒤돌아보지 않아이제 저 푸르고 깊은 바다로 갈꺼야나의 몸부림이 멋진 자맥질이라고 오해하지는 마봄이 오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다시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뒤돌아보지 않으려 해너의 얼굴을 기억하지 않으려 해부디 짧은 추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지금 너무 느리게 걸어가고 있을 뿐나의 베이비 박스안녕

아직은 노란 가을 빛깔을 잃지 않은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앞에서

[나무편지] 아직은 노란 가을 빛깔을 잃지 않은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앞에서  ★ 1,258번째 《나무편지》 ★   긴 여름 지나고 아침 기온 떨어지면서부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가을을 맞이했습니다. ‘설렘’이 아니라 ‘조마조마’였습니다. 거리의 크고 작은 나무들에는 단풍 빛깔이 조금씩 올라왔지만, 비교적 몸피가 큰 나무의 단풍은 그보다 좀 늦습니다. 단풍 빛이 제대로 오르려면 제 몸 안에 든 물을 먼저 덜어내야 하는데, 워낙 많은 물을 덜어내야 하는 큰 나무들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때문이죠. 가까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의 단풍이 궁금했습니다. 짬 나는 대로 찾아보았지만, 아직 만족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마음을 더 초조하게 한 건, ‘인천의 큰 나무’를 주제로 연재 중인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