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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과의 대화 311

백제 목간(木簡)

[뉴스 속의 한국사] '九〃八十一' 구구단 외우고, 논어 적으며 한문 익히기도 입력 : 2023.07.06 03:30 백제 목간(木簡) ▲ 백제 지역에서 발견된 여러 가지 목간. /국립부여박물관 충남 국립부여박물관에서 30일까지 '백제 목간, 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 특별전이 열려요. '목간(木簡)'은 붓으로 글씨를 쓰려고 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뭇조각이에요. 종이가 귀하던 시절 비싼 종이 대신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나뭇조각에 글씨를 쓴 거예요. 목간은 옛날 사람들이 직접 붓으로 쓴 생생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백제에서 어떤 재미난 목간들이 발견됐는지 알아볼까요? 백제인의 손 글씨에서 찾은 한국식 한자 현재까지 한반도에서 발견된 목간은 약 660점 정도인데 그중 백제 목간이 약 250점이..

유물과의 대화 2023.07.06

만고충신 김상용, 그는 과연 나라 위해 폭사했나

만고충신 김상용, 그는 과연 나라 위해 폭사했나 중앙일보 입력 2023.06.23 00:59 명가(名家)의 탄생, 빛과 그림자 이숙인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조선 후기 세도정치를 주도한 장동 김씨는 안동 김씨의 한 분파로 서울을 근거지로 16세기에 발흥한 가문이다. 이후 300년간 이 가문은 문·무과 급제자가 300명이 넘고, 정승·판서 등 고관대작이 150여 명에 이르며 왕비 3명을 통해 왕실까지 장악한, 부귀와 문화의 최정상 명가로 군림했다. 장동 김씨가 충절(忠節)과 문한(文翰)을 자랑하는 명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병자호란 때 활약한 두 선조에서 유래하는데, 바로 김상용(1561~1637)과 김상헌(1570~1652)이다. 조선 후기 세도정치 주도한 가문 조선시대의 가문은 혈연을 기반..

유물과의 대화 2023.06.23

고종에 삿대질, 서양과의 외교 방해… 개화 발목 잡았죠

[뉴스 속의 한국사] 고종에 삿대질, 서양과의 외교 방해… 개화 발목 잡았죠 입력 : 2023.06.15 03:30 원세개(위안스카이)와 조선 ▲ 갑신정변 실패 후 조선에 급파된 청나라 군대의 지휘관 오대징이 서울에 들어와 수표교를 지나고 있어요. /조선일보DB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승리에 베팅(결과가 불확실한 일에 돈을 거는 일)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취지의 말을 해 '부적절하고 무례한 발언'이라는 논란을 빚고 있어요. 일각에선 싱하이밍 대사가 옛날 원세개(袁世凱·위안스카이·1859~1916)를 연상케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해요. 원세개는 누구일까요? 내정간섭을 시작한 청나라 1636년(인조 14년) 병자호란을 계기로 ..

유물과의 대화 2023.06.15

퇴계가 설계한 도산서당, 좁지만 넓게 보이는 비밀이…

퇴계가 설계한 도산서당, 좁지만 넓게 보이는 비밀이… 중앙선데이 입력 2023.06.10 00:20 서정민 기자 안동 도산서원 고졸하면서도 기품 있는 도산 서원 전경. 맨 앞에 두 사람이 앉아 있는 집이 퇴계 선생이 직접 설계한 ‘도산서당’이다. 최기웅 기자 ‘선비의 고장’이라 일컬어지는 경북 안동에는 하회마을을 비롯해 둘러볼 명소가 많다. 그 중에서도 도산서원을 꼭 한 번 찾아보기를 권하는 이유는 첫째, 조선시대 건축 미학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조선 성리학의 체계를 구축한 최고의 학자 퇴계 이황 선생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고졸한 공간 속에서 자연과 벗하며 지내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다. 청량산과 영지산 줄기가 동서로 병풍처럼 두른 가운데 자리잡은 도산서원은 총 14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

유물과의 대화 2023.06.11

조선시대 역관(譯官)

[뉴스 속의 한국사] 임란 때 명 지원軍 이끌어내고, 中 화약 생산법 알아냈죠 입력 : 2023.06.08 03:30 조선시대 역관(譯官) ▲ 1636년 제4차 통신사 일행을 그린 행렬도. 정사(正使) 뒤쪽으로 역관(譯官)과 소통사(小通事)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부산박물관 부산박물관에서 7월 9일까지 '조선의 외교관, 역관(譯官)' 특별전이 열려요. 조선 시대 역관은 통역 전문가이자 실무 외교관으로 통사(通事)라고도 불렸어요. 그들은 뛰어난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중국이나 일본에 간 사신단에서 통역을 담당했고, 국내를 방문한 외국 사신을 수행하고 통역하는 업무를 담당했어요. 오늘날 외교관과 같은 역할을 했던 역관들이 어떻게 길러졌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아볼까요. 국가가 양성한 조선 시대 역관 우리나..

유물과의 대화 2023.06.08

조선 근대의 여명

궁궐을 나온 탕평 군주들, 백성 직접 만나 의견 물었다 중앙선데이 입력 2023.04.22 00:20 업데이트 2023.04.22 02:34 [근현대사 특강] 근대의 여명 〈상〉 김홍도가 그린 ‘화성행행도’ 8폭 중 하나. 정조가 1795년 2월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소가 있는 화성의 현륭원을 행행(行幸·왕의 궁궐 밖 거동)했을 때를 표현했다. 구경나온 사람들의 분위기가 자유로워 보인다. 정조는 행행할 때 민원을 접수했다.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1960년대 일제 식민주의 역사 극복을 향해 ‘국학 붐’이 일어났다. ‘내재적 발전론’ 의 관점에서 조선 후기 상공업과 실학의 발달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서양사와 일치하지 않더라도 근대의 기본 속성에 해당하는 것들이 우리..

유물과의 대화 2023.06.05

면암 최익현

[뉴스 속의 한국사] '왜 죽을 각오로 을사늑약 못 막았나' 고종 질타한 선비 입력 : 2023.06.01 03:30 면암 최익현 ▲ 근대 화가 채용신이 그린 최익현 초상화. 충남 청양군 목면 송암리에 있는 '면암(勉菴) 고택(예전에 살던 집)'이 충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중부지방 양반 가옥의 주요 자료라는 평가입니다. '면암'은 조선 말 학자이자 의병 운동의 정신적 지주였던 최익현(1833~1907)의 호입니다. 일본 요구 수용한다면 도끼로 나를 치소서 "전하! 겁이 나서 화친을 청한다면 지금 당장은 좀 숨을 돌릴 수 있겠지만, 이후 그들의 끝없는 욕심을 무엇으로 채워 주겠습니까? 이것이야말로 나라를 망하게 하는 첫째 이유입니다." 1876년(고종 13년) 1월, 한 선비가 한양..

유물과의 대화 2023.06.02

문맹률 90%의 나라에서 문화 강국 대한민국으로

문맹률 90%의 나라에서 문화 강국 대한민국으로 [박종인의 땅의 歷史] 344. 공화국 대한민국③ 까막눈 조선인이 문화를 창조하기까지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3.05.24. 03:00업데이트 2023.05.24. 06:14 언문 즉 한글을 멸시하고 한문에 집착한 지식인들 탓에 조선 백성은 500년 내내 까막눈 신세를 면치 못했다. 10명 중 9명은 까막눈이었던 조선은 식민시대 종료 후 문맹률 80%에 이르는 문맹국으로 해방을 맞았다. 1948년 치러진 선거는 까막눈을 위해 이름과 함께 ‘작대기’로 입후보자 이름을 표시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53년 ‘문맹국민 완전퇴치 계획’을 세우고 5년 동안 민관합동으로 성인 한글교육을 실시했다. 1958년 말 대한민국 문맹률은 4.1%로 급감했다. 교육은 문화적..

유물과의 대화 2023.05.25

342. 공화국 대한민국① 봉건 조선에 없던 대한민국 풍경들

우리는 조선을 뛰어넘은 대한민국이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342. 공화국 대한민국① 봉건 조선에 없던 대한민국 풍경들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3.05.10. 03:00업데이트 2023.05.10. 09:09 * 유튜브 https://youtu.be/4DTLuaHGWeg 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식민시대인 1926년 경복궁 앞에 세워진 조선총독부 청사는 해방 후 건국을 선포한 중앙청으로 사용됐다. 전쟁으로 파괴됐던 중앙청은 훗날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명분으로 철거됐다. 그 사이 이 땅에는 봉건 왕조와 식민시대가 지나고 공화국시대가 도래했다. 경복궁에는 대한민국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시간을 즐긴다. 부국와 강병으로 부활한 근대 공화국, 대한민국시대다./박종인기자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

유물과의 대화 2023.05.11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 보물 된다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 보물 된다 중앙일보 입력 2023.05.04 00:02 지면보기 이지영 기자 구독 종묘에 봉안돼 온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 등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 조선 왕조의 의례용 도장과 문서가 보물로 지정된다. 3일 문화재청은 종묘 신실에 봉안돼 온 ‘조선왕조 어보(御寶)·어책(御冊)·교명(敎命)’을 포함해 총 4건의 문화유산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어보는 금·은·옥 재질의 의례용 도장이다. 어보와 함께 내린 어책은 의례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의미, 내용을 기록한 것이며, 교명은 오색 비단에 책임을 다할 것을 훈계하고 깨우쳐주는 글을 담은 문서를 뜻한다.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된 ‘근묵’(槿墨)은 저명한 서예가이자 서화 감식가로..

유물과의 대화 2023.05.04

선암사의 불교 유물

[뉴스 속의 한국사] '석가모니 괘불도' '33조사도'… 100점 넘는 佛畵 남아있죠 입력 : 2023.04.27 03:30 선암사의 불교 유물 ▲ 선암사 대웅전과 3층 석탑.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선암사성보박물관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이 10월 27일까지 선암사(仙巖寺) 소장 불교 문화재 특별전 '세계유산 선암사'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어요. 전남 순천시 조계산 기슭에 있는 선암사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 사찰 가운데 하나예요. 이 절이 소장한 많은 보물을 외부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선암사가 어떤 절이고, 이곳에는 어떤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지 알아볼까요. 선각국사 도선이 터 닦은 천 년 고찰 선암사는 신라의 아도화상이 처음 세운 것을 신라 헌강왕(재위 875~886) 때 선..

유물과의 대화 2023.04.28

한양의 수도 성곽

[뉴스 속의 한국사] 兩亂 겪으며 계속 쌓고 고쳐… 3개의 수도 성벽 완성했죠 입력 : 2023.04.20 03:30 한양의 수도 성곽 ▲ 한양도성 성곽길. /위키피디아문화재청이 서울·경기의 '한양의 수도 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했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오는 9월 예비평가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한양의 수도 성곽'이란 조선시대 수도였던 한양을 지키기 위해 만든 한양도성과 북한산성·탕춘대성을 포함하는 개념이에요. 18㎞ 도성 쌓고 8개 문 만들어 "이제 새 도읍에 성을 쌓도록 하시오!" 조선왕조가 개국한 지 4년째 되는 해인 1395년 9월, 태조 이성계는 그 전해 막 천도(遷都·수도를 옮김)한 한양에 성곽을 축조할 것을 명했어요. 왕명을 받은 신하는 개국공신 정..

유물과의 대화 2023.04.20

대동여지도와 김정호

[뉴스 속의 한국사] 책 22권 이으면 세로 6.7m의 전국 지도 완성돼요 입력 : 2023.04.13 03:30 대동여지도와 김정호 ▲ 22권의 지도를 모두 펼쳐 연결한 대동여지도의 모습.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의 대형 전국 지도가 완성돼요.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청은 지난달 30일 일본에서 들여온 새로운 형태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공개했어요. 대동여지도는 조선 후기의 지리학자 고산자(古山子) 김정호(1804~1866 추정)가 제작한 지도예요. 지금까지 38점이 남아 있고, 그중 3점이 보물로 지정될 만큼 우리나라 전통 지도를 대표해요. 이번에 공개된 대동여지도는 1864년 제작한 목판본에 채색이 돼 있어요. 또 1856~1859년 김정호가 만든 또 다른 지도 '동여도(東輿圖)'..

유물과의 대화 2023.04.13

박영효 손녀가 만든 공동묘지, 모란공원

박영효 손녀가 만든 공동묘지, 모란공원 [박종인의 땅의 歷史] 339. 식민시대에서 공화국까지 모란공원에 얽힌 땅의 역사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3.04.05. 03:00업데이트 2023.04.06. 10:03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문안산 북쪽 기슭에는 흥선대원군 묘가 있다. 공식 명칭은 흥원(興園)이다. 그 옆에는 흥선대원군 장남인 흥친왕 이재면과 그 가족 납골묘, 서장자 이재선 묘가 있다. 해방 당일인 1945년 8월 15일 히로시마 원폭으로 사망한 이재면의 양손자이자 운현궁 궁주였던 이우가 일본 육군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이곳에 묻혔다. 1966년 이우 아내이자 박영효 손녀 박찬주는 운현궁 소유지인 문안산 주변에 공동묘지를 조성했다. 이 묘지가 모란공원이다. 부산에 있던 박영효 묘도 이곳 모란공원..

유물과의 대화 2023.04.06

군사시설·울릉도行 항구 적힌 대동여지도, 일본에서 돌아왔다

군사시설·울릉도行 항구 적힌 대동여지도, 일본에서 돌아왔다 1864년 간행했던 목판본에 추가 내용 필사한 판본 공개 유석재 기자 입력 2023.03.30. 20:03업데이트 2023.03.31. 00:25 조선 후기의 지리학자 고산자 김정호(1804~1866·추정)가 제작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새로운 가필본(加筆本)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30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최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환수한 ‘대동여지도’를 공개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 지도를 소장한 일본의 한 고서점이 매도 의사를 밝힌 뒤 자료 검토,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복권기금으로 구매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대동여지도 환수 언론 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대동여지도를 살펴보고 있다. ..

유물과의 대화 202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