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개업한 ‘제비’ 다방, 그 주인은 시인 이상이었다중앙선데이입력 2024.06.29 00:01업데이트 2024.06.29 06:31근대 문화의 기록장 ‘종로 모던’〈끝〉 종로의 다방조선인이 처음 개점한 다방인 카카듀의 모습을 추정해 표현한 작품. [일러스트 김민호]1936년 1월 『조선중앙일보』에는 이용악의 ‘다방’이라는 시가 실려 있다. 당시 다방이 지닌 아우라를 표현한 시였는데, 아래와 같이 시작한다.바다없는 항해에 피곤한무리들 모여드는다방은 거리의 항구인용에서 시인은 다방을 고단한 삶의 여정에 지친 무리들이 모여드는 항구에 비유하고 있다.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주머니를 턴 커피 한 잔에 고달픈 생각을 위로하는 공간이라고도 한다. 시에 나타난 것처럼 당시 다방은 한편으로 암울한 굴레와도 같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