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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과의 대화 289

문맹률 90%의 나라에서 문화 강국 대한민국으로

문맹률 90%의 나라에서 문화 강국 대한민국으로 [박종인의 땅의 歷史] 344. 공화국 대한민국③ 까막눈 조선인이 문화를 창조하기까지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3.05.24. 03:00업데이트 2023.05.24. 06:14 언문 즉 한글을 멸시하고 한문에 집착한 지식인들 탓에 조선 백성은 500년 내내 까막눈 신세를 면치 못했다. 10명 중 9명은 까막눈이었던 조선은 식민시대 종료 후 문맹률 80%에 이르는 문맹국으로 해방을 맞았다. 1948년 치러진 선거는 까막눈을 위해 이름과 함께 ‘작대기’로 입후보자 이름을 표시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53년 ‘문맹국민 완전퇴치 계획’을 세우고 5년 동안 민관합동으로 성인 한글교육을 실시했다. 1958년 말 대한민국 문맹률은 4.1%로 급감했다. 교육은 문화적..

유물과의 대화 2023.05.25

342. 공화국 대한민국① 봉건 조선에 없던 대한민국 풍경들

우리는 조선을 뛰어넘은 대한민국이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342. 공화국 대한민국① 봉건 조선에 없던 대한민국 풍경들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3.05.10. 03:00업데이트 2023.05.10. 09:09 * 유튜브 https://youtu.be/4DTLuaHGWeg 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식민시대인 1926년 경복궁 앞에 세워진 조선총독부 청사는 해방 후 건국을 선포한 중앙청으로 사용됐다. 전쟁으로 파괴됐던 중앙청은 훗날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명분으로 철거됐다. 그 사이 이 땅에는 봉건 왕조와 식민시대가 지나고 공화국시대가 도래했다. 경복궁에는 대한민국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시간을 즐긴다. 부국와 강병으로 부활한 근대 공화국, 대한민국시대다./박종인기자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

유물과의 대화 2023.05.11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 보물 된다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 보물 된다 중앙일보 입력 2023.05.04 00:02 지면보기 이지영 기자 구독 종묘에 봉안돼 온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 등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 조선 왕조의 의례용 도장과 문서가 보물로 지정된다. 3일 문화재청은 종묘 신실에 봉안돼 온 ‘조선왕조 어보(御寶)·어책(御冊)·교명(敎命)’을 포함해 총 4건의 문화유산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어보는 금·은·옥 재질의 의례용 도장이다. 어보와 함께 내린 어책은 의례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의미, 내용을 기록한 것이며, 교명은 오색 비단에 책임을 다할 것을 훈계하고 깨우쳐주는 글을 담은 문서를 뜻한다.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된 ‘근묵’(槿墨)은 저명한 서예가이자 서화 감식가로..

유물과의 대화 2023.05.04

선암사의 불교 유물

[뉴스 속의 한국사] '석가모니 괘불도' '33조사도'… 100점 넘는 佛畵 남아있죠 입력 : 2023.04.27 03:30 선암사의 불교 유물 ▲ 선암사 대웅전과 3층 석탑.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선암사성보박물관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이 10월 27일까지 선암사(仙巖寺) 소장 불교 문화재 특별전 '세계유산 선암사'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어요. 전남 순천시 조계산 기슭에 있는 선암사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 사찰 가운데 하나예요. 이 절이 소장한 많은 보물을 외부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선암사가 어떤 절이고, 이곳에는 어떤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지 알아볼까요. 선각국사 도선이 터 닦은 천 년 고찰 선암사는 신라의 아도화상이 처음 세운 것을 신라 헌강왕(재위 875~886) 때 선..

유물과의 대화 2023.04.28

한양의 수도 성곽

[뉴스 속의 한국사] 兩亂 겪으며 계속 쌓고 고쳐… 3개의 수도 성벽 완성했죠 입력 : 2023.04.20 03:30 한양의 수도 성곽 ▲ 한양도성 성곽길. /위키피디아문화재청이 서울·경기의 '한양의 수도 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했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오는 9월 예비평가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한양의 수도 성곽'이란 조선시대 수도였던 한양을 지키기 위해 만든 한양도성과 북한산성·탕춘대성을 포함하는 개념이에요. 18㎞ 도성 쌓고 8개 문 만들어 "이제 새 도읍에 성을 쌓도록 하시오!" 조선왕조가 개국한 지 4년째 되는 해인 1395년 9월, 태조 이성계는 그 전해 막 천도(遷都·수도를 옮김)한 한양에 성곽을 축조할 것을 명했어요. 왕명을 받은 신하는 개국공신 정..

유물과의 대화 2023.04.20

대동여지도와 김정호

[뉴스 속의 한국사] 책 22권 이으면 세로 6.7m의 전국 지도 완성돼요 입력 : 2023.04.13 03:30 대동여지도와 김정호 ▲ 22권의 지도를 모두 펼쳐 연결한 대동여지도의 모습.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의 대형 전국 지도가 완성돼요.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청은 지난달 30일 일본에서 들여온 새로운 형태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공개했어요. 대동여지도는 조선 후기의 지리학자 고산자(古山子) 김정호(1804~1866 추정)가 제작한 지도예요. 지금까지 38점이 남아 있고, 그중 3점이 보물로 지정될 만큼 우리나라 전통 지도를 대표해요. 이번에 공개된 대동여지도는 1864년 제작한 목판본에 채색이 돼 있어요. 또 1856~1859년 김정호가 만든 또 다른 지도 '동여도(東輿圖)'..

유물과의 대화 2023.04.13

박영효 손녀가 만든 공동묘지, 모란공원

박영효 손녀가 만든 공동묘지, 모란공원 [박종인의 땅의 歷史] 339. 식민시대에서 공화국까지 모란공원에 얽힌 땅의 역사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3.04.05. 03:00업데이트 2023.04.06. 10:03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문안산 북쪽 기슭에는 흥선대원군 묘가 있다. 공식 명칭은 흥원(興園)이다. 그 옆에는 흥선대원군 장남인 흥친왕 이재면과 그 가족 납골묘, 서장자 이재선 묘가 있다. 해방 당일인 1945년 8월 15일 히로시마 원폭으로 사망한 이재면의 양손자이자 운현궁 궁주였던 이우가 일본 육군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이곳에 묻혔다. 1966년 이우 아내이자 박영효 손녀 박찬주는 운현궁 소유지인 문안산 주변에 공동묘지를 조성했다. 이 묘지가 모란공원이다. 부산에 있던 박영효 묘도 이곳 모란공원..

유물과의 대화 2023.04.06

군사시설·울릉도行 항구 적힌 대동여지도, 일본에서 돌아왔다

군사시설·울릉도行 항구 적힌 대동여지도, 일본에서 돌아왔다 1864년 간행했던 목판본에 추가 내용 필사한 판본 공개 유석재 기자 입력 2023.03.30. 20:03업데이트 2023.03.31. 00:25 조선 후기의 지리학자 고산자 김정호(1804~1866·추정)가 제작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새로운 가필본(加筆本)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30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최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환수한 ‘대동여지도’를 공개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 지도를 소장한 일본의 한 고서점이 매도 의사를 밝힌 뒤 자료 검토,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복권기금으로 구매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대동여지도 환수 언론 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대동여지도를 살펴보고 있다. ..

유물과의 대화 2023.03.31

“향후 일본은 조선을 보호국화하기로 결정한다”

“향후 일본은 조선을 보호국화하기로 결정한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338. 근대로 가는 길목④ 조선 식민지 정책이 결정된 1894년 8월 17일 일본내각회의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3.03.29. 03:00업데이트 2023.03.29. 04:04 경복궁 동쪽 문인 건춘문(建春門). 1894년 7월 23일 새벽 동학농민군 진압을 위해 출병한 일본군 혼성여단이 건춘문과 서쪽 영추문(迎秋門)을 부수고 경복궁을 공격했다. 격렬하게 전투를 벌이던 경복궁 수비대는 고종 명에 의해 무장해제하고 퇴각했다. 이틀 뒤 일본이 아산 풍도 앞바다에서 청나라 군함을 공격하며 청일전쟁이 시작됐다. 운명의 8월 17일 일본 내각은 조선 문제 처리를 안건으로 올리고 독립국화, 보호국화, 분단화, 중립화 4개안 가운데 보호국화..

유물과의 대화 2023.03.30

국보 ‘울산 반구대 암각화’ 발견 52년…연구자 2인이 말하는 보존대책

국보 ‘울산 반구대 암각화’ 발견 52년… 연구자 2인이 말하는 보존대책 이소연 기자 입력 2023-03-21 03:00업데이트 2023-03-21 03:00 2014년 촬영한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경(위 사진). 1971년 암각화를 발견한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암각화가 새겨진 암면 하단부가 떨어져 나가 아래쪽에 빈 공간이 생긴 상태”라고 우려했다. 아래 사진은 문 교수가 1970년대 제작한 울산 반구대 암각화 실측도면. 지식산업사 제공 《국보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발견된 지 52년이 됐지만 장마철이 되면 여전히 물에 잠긴다. 이 유적을 발견한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83)와 30년 동안 연구해온 전호태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64)가 각각 ‘울산 반구대 암각화’(지식산업..

유물과의 대화 2023.03.21

‘원칙 무시’ 문화재청이 테마공원으로 전락시킨 궁궐들

‘원칙 무시’ 문화재청이 테마공원으로 전락시킨 궁궐들 [박종인의 땅의 歷史] 336. ‘역사 복원’ 상관없이 재건축 중인 조선 궁궐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3.03.15. 03:00업데이트 2023.03.15. 09:38 경복궁 경회루 연못을 동서남북 사방으로 에워쌌던 담장은 식민시대 때 철거됐다. 애초에 네 담장을 모두 복원하고 전망대를 설치하려던 문화재청은 동쪽과 북쪽 담장만 복원했다. 이유는 ‘관람객 편의’. 경복궁 동쪽에는 1915년 조선총독부가 개최한 ‘조선물산공진회’ 때 만든 총독부박물관 부속건물이 남아 있다. ‘일제가 훼손한’ 대표적인 건물인데 경복궁관리소 사무실로 쓰고 있다. 문화재청이 설정한 경복궁 복원 기준연도는 1888년이다. 완공을 앞두고 있는 덕수궁 돈덕전은 2층이던 건물을 3..

유물과의 대화 2023.03.17

창덕궁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왕조 500년 중 260년 동안 정궁으로 썼어요 입력 : 2023.03.09 03:30 창덕궁 ▲ 창덕궁 인정전. 이곳은 창덕궁의 중심 건물인 정전(正殿)으로, 임금 즉위식, 세자 책봉식 등 국가 공식 행사가 열렸던 곳이에요. /위키피디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다음 달 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 창덕궁(昌德宮) 인정전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해요. 인정전은 창덕궁의 중심 건물인 정전(正殿)으로, 임금의 즉위식과 결혼식, 세자 책봉식, 문무백관 하례식 같은 국가 공식 행사가 열렸던 곳이에요. 경복궁의 근정전, 덕수궁의 중화전에 해당하는 건물입니다. '조선 5대 궁'의 하나로 꼽히는 창덕궁은 어떤 궁궐이었을까요? 조선 11..

유물과의 대화 2023.03.09

335. 미군 항공사진에 숨어 있는 서대문형무소의 두 가지 비밀

사진 한 장에 숨어 있는 식민시대 괴담들[박종인의 땅의 歷史] 335. 미군 항공사진에 숨어 있는 서대문형무소의 두 가지 비밀 1945년 9월 8일 조선에 진주한 미군은 서울 일대를 항공사진으로 남겼다. 그해 창간된 사진보도잡지 ‘국제보도’도 해방 정국을 사진으로 보도했다. 이들 사진에는 그동안 잘못 알려진 몇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우선 ‘해방 당일인 1945년 8월 15일’ 사진으로 퍼져 있는 ‘출옥 환영 기념사진’ 촬영 날짜와 장소는 하루가 지난 8월 16일 서대문형무소 아래 삼거리다. 항공사진 확대 사진과 해당 사진 속에 무악재가 보이고 건물 지붕들(파란 네모)이 동일하다. 대략적인 장소는 현재 서대문독립공원 삼일독립선언기념탑 부근이다. 또 ‘통곡의 미루나무’로 불리던 사형장 미루나무는 해방 이..

유물과의 대화 2023.03.08

원각사지 10층 석탑

[뉴스 속의 한국사] 흰색 대리석으로 만든 탑… 삼장법사·손오공 조각돼 있죠 입력 : 2023.03.02 03:30 원각사지 10층 석탑 ▲ 일제시대에 촬영한 원각사지 석탑. 조선 후기 이후부터 맨 꼭대기 3개 층이 없는 상태였어요. /국립중앙박물관 지난 1일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4주년이 되는 날이에요. 1919년 3월 1일 민족 대표들은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태화관에 모여 독립을 선언했죠. 탑골공원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며 독립 만세를 외쳤고요. 탑골공원이 지금처럼 불린 것은 1992년 이후의 일이고, 예전에는 탑(塔)을 뜻하는 영어 단어 '파고다(pagoda)'를 따서 파고다 공원으로 불렸어요. 지금 이곳에는 원각사지 10층 석탑과 절의 창건(創建) 내력을 적은 비석이..

유물과의 대화 2023.03.02

334. 근대로 가는 길목② 갑신정변 홍영식의 야만적인 죽음

근대를 꿈꾸다 두 번 죽은 홍영식, 그가 여주에 잠들어 있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334. 근대로 가는 길목② 갑신정변 홍영식의 야만적인 죽음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3.02.22 03:00 경기도 여주 문장마을에는 1884년 갑신정변 주역인 홍영식 무덤이 있다. 정변이 실패로 돌아가고 김옥균과 박영효, 서재필과 서광범은 일본으로 망명했다. 홍영식은 고종을 수행해 민비와 고종 부부 측근인 무당 진령군의 북묘(北廟)로 갔다가 그곳에서 청나라 군사들에 의해 살해됐다. ‘승정원일기’와 ‘고종실록’에 따르면 홍영식은 살해된 뒤 다시 한번 토막이 나고, 가족이 수습한 그 시신 또한 부관참시됐다. 근대를 지향했던 한 지식인에게 닥친 가장 전 근대적인 죽음이었다./박종인 기자 * 유튜브 https://youtu..

유물과의 대화 202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