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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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첫 부처

하늘 아래 첫 부처중앙선데이입력 2024.05.11 00:59업데이트 2024.05.11 06:51 김상선 기자   WIDE  SHOT와이드샷WIDE SHOT 다른 기사이전 성불하는 꽃 지화전남 영암군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이 아침 안개와 신록 사이로 얼굴을 드러냅니다. 2시간 남짓 산길을 걸어야 만나는 마애여래좌상은 통일신라 시대 때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 국보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해발 600m 높이에서 1000여 년 긴 시간 동안 산 아래 속세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암군과 월출산국립공원은 편도 5㎞의 ‘하늘 아래 첫 부처길’을 개통했는데 땅에서 가장 멀고,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마애여래좌상을 등산객들이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랍니다. 불기 2568년 부처..

유물과의 대화 2024.05.11

조선인 '거지 대장'과 결혼한 日관료 딸…목포 울린 위대한 사랑

백성호의 현문우답조선인 '거지 대장'과 결혼한 日관료 딸…목포 울린 위대한 사랑중앙일보입력 2024.05.10 00:30업데이트 2024.05.10 09:02 일제 강점기였다. 버려진 고아들을 보살피는 조선인 ‘거지 대장’과 조선총독부 일본인 관료의 무남독녀 외동딸이 결혼했다.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 답이 전남 목포의 공생원(共生園)에 오롯이 새겨져 있다.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주최로 지난달 22~24일 전남 일대의 기독교 근대 문화유산 답사를 갔다. 전남 영광과 신안, 목포를 거쳐 순천과 여수를 찾아가는 순례였다. 그중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목포의 공생원이었다. 거기에는 계급과 민족, 그리고 국가를 넘어서는 사랑이 있었다.#거지 대장과 총독부 관료의 외동딸윤치호(1909~?)는 14세에 소년..

카테고리 없음 2024.05.11

제주 만장굴 발견한 부종휴

[한국 과학의 선구자들] 다섯 시간의 행군… 그는 횃불과 줄 하나를 들고 동굴로 들어갔다⑩ 제주 만장굴 발견한 부종휴민태기 에스앤에이치연구소장·공학박사입력 2024.05.08. 00:48업데이트 2024.05.08. 00:50 부종휴 부부. 1972년 제주 한림 쌍용굴과 협재굴의 바닷가 쪽 입구를 발견한 이후 촬영한 사진이다. 두 사람은 1969년 5월 31일 제주 만장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946년 만장굴을 최초로 발견한 부종휴가 만장굴을 알리기 위해 결혼식을 동굴에서 한 것이다. /제주 세계자연유산 선각자 부종휴 사진집 1969년 6월 1일 자 조선일보는 다소 특이한 결혼식을 보도했다. 그 전날 5월 31일 지하 10m 동굴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종휴에 관한 기사였다. 이 굴은 만장굴로, 현재는 제..

문화평론 2024.05.08

73세가 분수령… 건강 기능 식품 말고 돈 안 드는 ‘근력 운동’ 늘려라

73세가 분수령… 건강 기능 식품 말고 돈 안 드는 ‘근력 운동’ 늘려라[정희원의 늙기의 기술]‘아주 경미한 허약’ 시작되는 나이… 걷기 속도 느려지고 엉덩이도 홀쭉다들 하는 ‘하루 걷기 30분’으로는 부족… 유산소 30% 근력 70% 비율로동년배 일본 노인보다 신체 기능 3.7세 더 노쇠… 운동 포트폴리오 바꿔야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의사입력 2024.05.08. 00:40업데이트 2024.05.08. 08:09  광주시 북구 본촌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주민들이 전문강사를 초빙해 근력운동을 따라하고 있다./광주 북구청 제공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건강을 구입하는 날이기도 하다. 가처분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효도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점은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사랑의..

위기의 시대, 부처님 탄생의 의미

위기의 시대, 부처님 탄생의 의미중앙일보입력 2024.05.07 00:26 비 내린 후의 오월은 더 푸르고 싱그럽다. 파스텔 톤 산색이 어느 순간 짙어졌다. 푸른 산에 손을 담그면 금방이라도 초록으로 물들 것 같다. 아주 작은 풀꽃에도 생명의 기운이 가득 담겨있다. 생동감으로 충만한 시공간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새뜻하다.절집의 오월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들로 분주하다. 지금 어느 곳에 부처님이 출현했다고 하더라도 절집마다의 행사준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종교의 핵심과는 별개로 봉축 열기는 시대와 장소에 맞는 문화로 정착되었다는 말이다.환경 파괴되고 진실·신뢰 붕괴인간다움 상실 위험수위 이르러상호연관성 회복, 이웃 존중해야                               ..

붓다를 만나다 2024.05.07

고령화 먼저 겪은 일본… 병상은 줄고, 편의점·약국은 늘었다

고령화 먼저 겪은 일본… 병상은 줄고, 편의점·약국은 늘었다[김철중의 생로병사]日 재활병원은 식사 안갖다줘…환자가 식당으로 가는게 원칙노인환자 늘면서 간병·돌봄 감당불가… ‘셀프케어’가 국가정책편의점 5만·약국 6만개… 여기 갈 수 있으면 혼자 살 수 있어김철중 기자입력 2024.05.07. 00:14업데이트 2024.05.07. 06:09  일러스트=이철원 일본의 재활 병원은 식사를 환자들이 누워 있는 병상으로 가져다주지 않는다. 환자들이 밥을 먹으려면, 병동마다 둔 식당으로 나와야 한다. 혼자 먹고 싶다면, 1인용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면 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휠체어를 타든, 간병인의 부축을 받든, 식당으로 나와야 끼니를 때울 수 있다. 먹고살려고 병실 밖으로 나오는 셈이다.재활 병원은 뇌졸중..

‘목마와 숙녀’ 가수 박인희

박인희 ‘모닥불’ ‘방랑자’ 담은 음반… 1970년대 학생들 소풍때 부르던 단골노래[나의 현대사 보물] [50] ‘목마와 숙녀’ 가수 박인희 윤수정 기자입력 2024.05.07. 03:00업데이트 2024.05.07. 16:1                                             ‘모닥불’이 담긴 솔로 1집 초판본을 든 가수 박인희./박상훈 기자 가수 박인희(78)에게 광화문은 잊히지 않는 장소다. 1970년대 신문로 파출소 인근 레코드방 ‘박인희의 집’은 지갑 가볍던 청춘들이 마음껏 노래를 듣는 사랑방이었다. 박인희 자신에겐 DBS(동아방송), MBC 등을 누비며 라디오 DJ로 활동하던 중 꿀 같은 쉼터이기도 했다. “청계천 거리에서 파는 해적판 말고는 레코드 원판을 구하기 어..

문화평론 2024.05.07

빨치산이 만든 핏빛 무덤… 종교인 학살 희생자 1700명 여전히 운다

빨치산이 만든 핏빛 무덤… 종교인 학살 희생자 1700명 여전히 운다6·25 전쟁 北 ‘종교인 학살’70여 년 추념 없이 잊혀가서보범 기자강우석 기자입력 2024.05.07. 03:45업데이트 2024.05.07. 05:55  6·25 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과 지방 좌익 등의 종교인 학살을 목격했던 이동문씨가 지난 2일 전남 영암군 상월교회 내에 세워진 순교자 추모비를 가리키고 있다. 그는 “여덟 살이던 그때, 죽창 들고 돌아다니는 빨치산과 마주칠까 봐 벌벌 떨었다”고 했다. /서보범 기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최근 6·25 전쟁을 전후로 북한 인민군, 좌익 세력 등에 의해 종교인 1700여 명이 학살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공 성향이 강하다는 이유로 희생됐다. 북한이 종교..

카테고리 없음 2024.05.07

이어지는 맛. 도봉산 콩나물국밥

이어지는 맛. 도봉산 콩나물국밥  도봉구에는 도봉산이 있다  도봉구에는 도봉산이 있다. 도봉산은 예부터 많은 사람이 사랑해 온 명산名山으로 도봉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도봉산에 가기 위해 도봉구를 찾는다. 사계四季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도봉산은 가고 또 가도 지루하지 않다. 어디 가서 도봉구에 산다고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도봉산일 정도로 도봉구에 대한 이미지는 도봉산에서 시작한다. ‘도봉구’라는 이름 역시 도봉산에서 유래한 것으로 도봉산은 도봉구 그 자체다. 이쯤되면 도봉구에 도봉산이 있는 게 아니라 도봉산이 있기 때문에 도봉구가 있다. 도봉산 아래에는 등산객을 맞이하는 다양한 식당이 있다. 예로부터 한국의 명산으로 꼽혀 온 도봉산 아래에는 그 명성에 걸맞은 여..

80년대 서울대생들의 혼돈과 사랑, 그 속에 핀 꽃들

80년대 서울대생들의 혼돈과 사랑, 그 속에 핀 꽃들 [김민철의 꽃이야기]김민철 기자입력 2024.04.30. 00:05업데이트 2024.04.30. 08:35  이연수 작가의 장편소설 ‘도림천 연가’는 1980년대 서울대생들의 이야기다. 성식이라는 서울대 82학번을 통해 당시 젊은이들의 문화, 운동권 정서 그리고 사랑을 솔직하게 담았다. 도림천은 서울대 앞을 지나 안양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다.◇ “등꽃이 피면 여기 오자”이 소설의 기본적인 뼈대는 성식과 미현이라는 캠퍼스 커플의 사랑 이야기다. 이 커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정신착란’과도 같은 첫사랑 이야기가 가슴 저리면서도 애틋하게 담겨 있다.성식은 여자애가 먼저 웃고 인사하며 호감을 표현하는 것이 좋지만 ‘또..

풍요로운 숲, 편안한 산책길, 오래된 절집을 지켜온 큰 모과나무

[나무편지] 풍요로운 숲, 편안한 산책길, 오래된 절집을 지켜온 큰 모과나무  ★ 1,230번째 《나무편지》 ★   입하에 피어나서 ‘입하목’이라고 불리다가 ‘이팝나무’가 됐다는 설을 가진 이팝나무 꽃이 입하 못미처에 활짝 피어나더니 입하에는 외레 길 위에 다 떨어졌습니다. 눈 내린 겨울날처럼 하얀 이팝나무 꽃이 길 위에 수북이 깔렸습니다. 이팝나무 꽃 진 입하 뒤의 아침, 지난 《나무편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모과나무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모과나무는 흔히 볼 수 있지만, 그의 꽃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느 봄꽃 못잖게 예쁘고 좋은 꽃이지만 꽃 피어있는 시간이 다른 나무에 비해 짧은 때문입니다. 같은 장미과의 벚꽃을 비롯한 대부분의 봄꽃에 비해 꽃송이가 클 뿐 아니라, 분홍 빛의 꽃잎이 더 없..

땅 위에 꽃으로 나무로 써내려간 정원…‘풍경을 짓는 시인’

땅 위에 꽃으로 나무로 써내려간 정원…‘풍경을 짓는 시인’중앙선데이입력 2024.05.04 00:01  서정민 기자      한국 ‘1세대 조경가’ 정영선정영선 조경가가 국립현대미술관 지하 중정에 조성한 작은 정원에서 촬영 중이다. 색도 키도 다른 꽃과 나무들에는 곧 저마다 이름표가 붙을 예정이다. 김상선 기자광릉수목원, 대전엑스포 정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호암미술관 ‘희원’, 선유도공원, 청계광장, 제주 오설록 티 뮤지엄, 경춘선 숲길, 서울식물원,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공중정원… 뭔가 남다른 정원이다 싶은 곳은 모두 그의 손길이 닿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왜 이 아름다운 정원들을 마주하고도 이곳을 꾸민 이가 누굴까 궁금해 하지 않았을까. 앞서 예를 든 곳은 한국의 1세대..

문화평론 2024.05.05

내구연한 4

내구연한 4눈깜짝 할 사이여행을다녀왔다삼박하고 나흘동안수 만리 만행을 떠난 승려가 된듯고요히 적막에 면벽한 피정인듯감금과 해방 사이를 들락거렸다수인이 되어염려를 가장한 감시와안녕을 빙자한 검사속에서언제인가 한번을 마주쳐야할죽음과 만났다일년의 내구연한을 선고받은 사람과내일도 모르면서천년을 살듯이 이스트처람 부푼헛꿈을 꾸는 동안와르르 벚꽃이 지고구름은 한바탕 눈물을 쏟고산을 넘어갔다분명히 집을 떠나왔는데여전히 나는 아집 속에 떠돌고 있는 것이다

다시 열린 장강삼협 (1) 자연과 인문을 항해하다

‘압도적 사이즈’ 중국 장강 한가운데로… 크루즈 타고 ‘세 개의 협곡’ 훑는다[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5-02 09:04업데이트 2024-05-03 08:40 장강변에 사는 소수민족 토가족(土家族)의 생활 모습을 실경으로 재현해놓은 관광지 ‘삼협인가(三峽人家)’ 입구. 영화 세트장 같은 공간에다 적재적소에 포인트를 주고, 안개까지 뿜어내는 ‘과도한’ 연출이 더해져 영화 속 장면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박경일기자의 여행다시 열린 장강삼협 (1) 자연과 인문을 항해하다이백·두보·소동파 시 걸리고‘충성 아이콘’ 굴원 몸던진 곳물길만큼 유장한 역사 깃들어팬데믹후 여행상품 재개 4년만승객 적고 멀미없는 리버크루즈시설·서비스 최고급 호텔 같아충칭~이창 4박 또는 5박 운항192㎞ 삼협 구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