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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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금 들고 튄 직장동료…국토종주 자전거길로 추격하다

로또 당첨금 들고 튄 직장동료…국토종주 자전거길로 추격하다중앙선데이입력 2024.06.01 00:35업데이트 2024.06.01 11:07유주현 기자   국내 최초 ‘자전거 로드무비 소설’ 쓴 정진영 작가국토종주 자전거길인 전북 진안군 모래재를 달리는 사람들. [사진 한국관광공사 오정식]중소기업 회식자리에서 사장이 호기롭게 뿌린 로또가 1등에 당첨된다. 당첨금을 들고 사라진 과장을 잡아오면 연봉 1000만원을 올려 주겠다는 사장의 약속에 직원들은 SNS 속 단서를 찾아 때 아닌 자전거 국토종주에 나선다.국내 최초 ‘자전거 로드무비 소설’이 나왔다. 직장인에게 느닷없이 주어진 5박 6일간의 일상탈출을 그린 정진영 작가(일러스트)의 신간 『왓 어 원더풀 월드』(북레시피). 자전거여행이라는 낭만적인 테마에 고..

오리털 이불

오리털 이불 한결같이 입을 봉한 이불들따스함에 깃드는 내력이가볍게 잠 위에 얹힌다흘러가는 청명한 물소리풀 먹인 옥양목 같은겨울 하늘을 저어가던끼룩대는 울음소리안락한 잠은 갈대 기슭에 닿고꿈속에서 부화하는몇 개의 알이 보인다일렬종대로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눈 가린 오리들의 미래가끔씩 봉합되지 않은 생애의 틈새 사이로조금씩 빠져나오는 깃털을 보며없는 날개를 몸서리로 친다

여름을 슬기롭게 맞기 위해 마음 깊이 담아두어야 할 봄꽃들

[나무편지] 여름을 슬기롭게 맞기 위해 마음 깊이 담아두어야 할 봄꽃들  ★ 1,235번째 《나무편지》 ★   5월 가고 6월, 봄 지나 여름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올 들어 두번째 태풍이 발달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아직 위협적인 세력은 아닙니다. 그 동안은 5월까지 대략 2개에서 3개의 태풍이 발생했다는데, 올해는 너무 적어 문제라고 합니다. 그게 안심할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굳이 덧붙일 일 없겠지요. 태풍뿐 아니라, 기록적 폭염과 집중 호우까지 벌써부터 여름을 맞이하는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어쩌는 수 없지요. 모두가 우리가 지은 일인 걸요. 6월 들어서면서, 지난 봄 내내 《나무편지》에 담으려고 갈무리해두었던 봄꽃과 나무들의 이미지를 돌아보았습니다.   이제 6월인데 봄꽃, 봄나무들에 더 붙들..

용문산 대첩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6·25 전쟁 때 중공군 총공세 막아낸 '현대판 살수대첩'용문산 대첩유석재 기자기획·구성=오주비 기자입력 2024.05.30. 11:20업데이트 2024.05.30. 11:21                                                                강원도 화천군에서 바라본 파로호. /장련성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과 양구군에 걸쳐 있는 ‘파로호(破虜湖)’라는 호수가 있어요. 많은 사람이 방문해 수상 레저를 즐기거나 한반도 모양 인공 섬을 찾기도 하죠. ‘이름이 참 예쁜 호수인데 풍광도 좋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이곳은 인공 호수랍니다.1944년 일제가 수력발전을 위해서 화천댐을 지었고, 그래서 만들어진 이 호수는..

유물과의 대화 2024.05.30

6월 로컬여행 ‘선물 같은 할인’

뭉치면 싸고, 알수록 쏠쏠하다… 6월 로컬여행 ‘선물 같은 할인’[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5-23 09:18■ 박경일기자의 여행 - 문체부·한국관광공사 ‘여행가는 달’ 캠페인열차·숙소 혜택 챙기려면코레일웹-인터넷 여행사 42곳KTX·숙박·입장료 결합 할인관광주민증 발급지역 KTX지원진에어 반려동물 무료탑승 가능관광공사 인증 숙소는 반값행사가성비 챙기고 테마 따라가고전라·강원·남도 기차 당일치기4만9000원에 식사·입장료 포함노포맛집·빵지순례 테마상품도계곡옆 하룻밤 캠핑 9만8000원아산·전주 문화유산 이색 야행오는 6월은 ‘여행가는 달’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여행 비수기인 6월 한 달 동안 ‘로컬 재발견’이란 슬로건 아래 국내여행을 독려하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벌인다..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이 필요한 이유

능력·성취 따른 보상이 공정하다고? 그저 운이 좋았을 뿐중앙일보입력 2024.05.30 00:28업데이트 2024.05.30 08:15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이 필요한 이유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정책학과 교수·의사내 책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에서도 고백했듯이, 나는 거의 30년 전 연세대 의과대학에 꼴등으로 합격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뒤 합격증을 받았다. 기막히게 운이 좋았다. 뒷문을 닫고 들어갔지만 대학에서 그럭저럭 좋은 성적을 받았다. ‘왜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이 더 아픈 걸까?’ 고민하던 나는 의과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경제학 공부를 시작했다. 공중보건의사를 마친 뒤 본격적인 경제학 공부를 위해 박사과정에 지원했다.성공의  8할은 국가·부모 덕분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당연해저..

하늘과 땅과 구름과 바람 그리고 사람과 나무와 시(詩)를 생각합니다

[나무편지] 하늘과 땅과 구름과 바람 그리고 사람과 나무와 시(詩)를 생각합니다  ★ 1,233번째 《나무편지》 ★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 달린 가설 무대/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농무(農舞)〉 중에서)  생각지도 않았는데, 다시 또 시(詩)를 이야기하게 됐네요. 그럴 수밖에요. 지난 번 《나무편지》에서는 〈서산 해미읍성 느티나무〉를 이야기하려고 나희덕 시인의 시 〈해미읍성에 가시거든〉을 떠올려 “나무를 시로 배웠다”는 말씀을 올린 것뿐이었는데요. 엊그제 신경림 시인이 돌아가셨어요. 다시 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내 손이 비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내 마음은 더 가난하다는 것을 비로소 알면서./거리를 날아다니는 비닐 봉지가 되어서”(..

[2] 새해가 밝다

[정수윤의 하이쿠로 읽는 일본] [2] 새해가 밝다정수윤 작가·번역가입력 2024.01.04. 03:00업데이트 2024.03.22. 16:53    새해가 밝아생명 또한 그대로밝아오누나 初[はつ]あかりそのままいのちあかりかな 새해 새날이 밝았다. 그 환한 빛으로 만물에 새삼 생기가 도는 듯하다. 신년의 계절어 ‘하쓰아카리(初あかり)’는 한 해의 맨 처음 밝아오는 빛을 이른다. 그 빛이 세상을 비추자, 지상의 생명도 환하게 밝아온다. 새해 첫 빛을 만끽하며 살아 있는 감격을 노래한 이 시는 하이쿠 시인 노무라 도시로(能村登四郎, 1911~2001)가 썼다.새해에는 우리네 얼굴에도 환하게 해가 뜬다. 조선의 서촌에 살며 이런저런 사람 사는 모습을 글로 남긴 김매순(1776~1840)의 ‘열양세시기’에는 “설..

연리목을 바라보다

연리목을 바라보다   강둑에 줄지어 서 있는 나무들바닷가 파도소리에 키를 세우는 나무들깊은 산중 적막을 수행하는 나무들산마루 허리 꺾고 넘어질듯 넘어지지 않은 나무들그 나무들 오늘은 고고한 탑으로 내 앞에 서 있다어디를 둘러보아도 얼굴 보이지 않는오래된 시계를 몸 어딘가에 감추어 놓은울울함을 바라보며아득한 먼 옛날 씨앗으로 움트던 날을 기억한다생전에 그늘을 바라보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달디 단 열매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음을 알면서도흙속에 마음을 묻은 사람처럼나도 한 그루의 작은 나무를 심는다흰 구름처럼 부드럽고 가벼운 날개를 가진나무는어느 생에 저 창공을 박차고 올라마악 사랑을 배우는 사람들의 눈빛을 닮은 별이 될 것이므로나는 한 그루 나무속에 내 이름을 숨기려 하니나이테 속에당신의 숨결로 빚은빛나는..

안부 (2021.12) 2024.05.27

‘설득 경영’ 빛난 노량해전, 일본의 대륙 진출 300년 늦췄다

‘설득 경영’ 빛난 노량해전, 일본의 대륙 진출 300년 늦췄다중앙선데이입력 2024.05.25 00:29윤동한의 ‘충무공 경영학’  ⑥ 〈끝〉정유재란 때 칠천량에서 대패한 원균의 조선 수군은 궤멸 상태였다. 1597년 8월 3일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용 교지를 받은 이순신은 13척의 배를 추려 명량에서 133척의 일본 수군과 맞붙어 대승한다. 그리고 일본 수군의 보복을 피해 몇 번의 피난을 한 후 목포 앞 고하도와 완도 옆 고금도에서 수군 재건을 시도했다. 명나라 진린의 수군도 힘을 합치면서 드디어 조명(조선·명나라) 수군 연합군이 탄생했다.왜군 최소 1만 5000명 살상 전과 올려                                                             현충사 앞 필사..

6월 로컬여행 ‘선물 같은 할인’

뭉치면 싸고, 알수록 쏠쏠하다… 6월 로컬여행 ‘선물 같은 할인’[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5-23 09:18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문체부·한국관광공사 ‘여행가는 달’ 캠페인열차·숙소 혜택 챙기려면코레일웹-인터넷 여행사 42곳KTX·숙박·입장료 결합 할인관광주민증 발급지역 KTX지원진에어 반려동물 무료탑승 가능관광공사 인증 숙소는 반값행사가성비 챙기고 테마 따라가고전라·강원·남도 기차 당일치기4만9000원에 식사·입장료 포함노포맛집·빵지순례 테마상품도계곡옆 하룻밤 캠핑 9만8000원아산·전주 문화유산 이색 야행 오는 6월은 ‘여행가는 달’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여행 비수기인 6월 한 달 동안 ‘로컬 재발견’이란 슬로건 아래 국내여행을 독려하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