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기기 백성호의 궁궁통통2
상대만 노려보는 여야의 눈, ‘화엄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카드 발행 일시2024.12.27
에디터
백성호
백성호의 궁궁통통2
세상에 문제 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의 삶에는
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제로 인해
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문제를 품고서 골똘히
궁리하고,
궁리하고,
또
궁리하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게 결국
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궁리하고 궁리하면
통하고 통합니다.
‘백성호의 궁궁통통2’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담습니다.
#궁궁통1
지난주 서울에서 만난
법륜 스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16일 서울 서초구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만난 법륜 스님은 "비상게엄 사태는 불행 중 다행"이라며 "대한민국의 취약성과 민주주의가 단단하다는 사실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한국 정치는 후진적이지만,
민주주의는 단단하다.”
최근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를 보고서
한 말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면서
생각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왜 후진적일까.
해외에서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고
부릅니다.
k팝을 들으면서,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산 제품을 쓰면서,
한국을 선망합니다.
경제적 수준도,
사회적 수준도
높아졌는데
왜
유독 정치만
창피할 정도로
후진적인 수준일까요.
저는
그 이유가
여당과 야당이,
보수와 진보가
상대를 바라보는
‘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궁통2
부산에서
무비 스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무비 스님은
만일결사를 목표로
『화엄경』 강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비 스님은 나와 상대를 둘로 보지 않는 불이의 눈, 화엄의 눈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포토
“우리 몸에는
60조의 세포가 있다.
불교에서는
하나의 세계 안에
또 삼천대천 세계가
있다고 본다.
그러니
그 세포
하나하나에
또 60조의 세포가 있다.
그래서
내가 울 때
360조의 세포가
같이 운다.
내가 웃을 때
360조의 세포가
같이 웃는다.”
우리 사회도
똑같습니다.
하나의 몸에
진보도 있고,
또
보수도 있습니다.
둘 중 하나가
죽으면,
결국
우리의 몸이
죽습니다.
새는
두 날개로 날지만,
어느 한쪽의 날개만
부러져도
새는 결국
죽고 맙니다.
그래서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는
대화와 논쟁,
그리고
타협을 해나가야 합니다.
왜냐고요?
그래야만
새가
창공을
날 수가 있으니까요.
새는 좌와 우, 두 날개로 하늘을 난다. 작은 눈을 가지면 자신의 진영만 보게 되고, 큰 눈을 가지면 두 날개가 모두 자신의 몸통임을 안다. 챗GPT, 백성호 기자
그런데
대한민국 정치는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왼쪽 날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른쪽 날개를
쓸어버려야
내가 살 수 있어.”
오른쪽 날개는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왼쪽 날개가
없어져야 돼.
그래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날 수가 있어.”
그러니
둘 사이에는
열린 대화도 없고,
합리적 논쟁도 없고,
아름다운 타협도
없습니다.
그저
‘너 죽고 나 살자’식의
외골수적인
비난과 공격만
난무할 뿐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정작
새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무비 스님은 나와 상대를 하나로 보는 큰 눈을 가질 때, 너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대한민국의
후진적인 정치 때문에
국민만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궁궁통3
무비 스님은
강설 마지막에
‘화엄(華嚴)의 눈’을
강조했습니다.
화엄의 눈이
뭘까요.
가령,
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그 나무에는
왼쪽으로 뻗은
푸른 가지와
오른쪽으로 뻗은
붉은 가지가
있다고 할게요.
한 그루 나무 전체를 보는 큰 안목을 가질 때 비로소 왼쪽 가지도, 오른쪽 가지도 나의 몸임을 깨닫게 된다. 챗GPT, 백성호 기자
왼쪽 가지의 눈으로
보면
오른쪽 가지와
싸울 일만 있습니다.
오른쪽 가지의 눈으로
봐도
똑같습니다.
저쪽이 죽어야만
내가
햇볕도 더 받고
더 잘 자랄 것만
같습니다.
그럼
‘화엄의 눈’은
어떤 걸까요.
누구의 눈으로
바라보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나무의 눈으로
보는 겁니다.
그때는
전체를 보게 됩니다.
왜냐고요?
화엄의 눈 속에
푸른 가지도 있고,
붉은 가지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모두
한 몸임을
알고 있는
눈이기 때문입니다.
무비 스님은 "자신의 아집과 고집을 깨뜨릴 때 비로소 우리는 더 큰 눈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챗GPT, 백성호 기자
무비 스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화엄의 눈으로
보면
책상 위의 공책과
노트북,
방 안의 운동기구와
뜰 앞의 매화나무까지
모두 부처다.
우리의 본성을 알면
세상 모든
생명과 물건이
부처로 보인다.
그렇게
부처로 장엄한 세상이
화엄 세상이다.”
이걸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왜냐고요?
이걸
알고 살면
그도 행복해지고,
나도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해지겠지요.
이걸
모르고 살면
어떻게 될까요.
그도 불행해지고,
나도 불행해집니다.
결국
대한민국 국민이
불행해지겠지요.
정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니까요.
#궁궁통4
강설 마지막에
무비 스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의 눈에는 하늘이 둥글게 보인다. 세상도 둥글고, 우주도 둥글다고 생각한다. 그게 자신의 사고에 갇힌 편협한 생각이다. 챗GPT, 백성호 기자
“다들
나(我)라는
우물에 갇혀서
산다.
그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간다.
내 주위에도
평생 참선하고서도
주지 문제가 걸리면
그가 언제 참선했나, 싶게
달라지는 스님도 있다.
먹물 옷만 입었지,
가치관은 세속인과
다를 바 없더라.”
정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었을 적에
민주화운동을 했네,
이런저런 활동을 했네, 하며
가치와 지향을 중시하는
듯하다가도
자신의 이익,
정치적 계산 앞에서는
순식간에
생계형 정치인으로
돌변하고 맙니다.
권력자의 눈에
들고자
억지스러운 깃발을
마구 흔들며
“공격 앞으로!”만
외칩니다.
한국의 정치는 후진적이다. 대한민국 구성원을 위한 가치나 신념보다 자신의 이익과 정치적 계산만 앞세우는 정치인들 때문에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다. 챗GPT, 백성호 기자
마지막으로
무비 스님은
부디
큰 눈을 가지라고
당부했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세상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파리의 눈으로 보면
어떨까.
저 소나무에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까.
이처럼 모든 존재를
투철하게 들여다보라.
전체적으로
통시(洞視)해 보라.
꿰뚫어서 훤히 보라.
그럼 알게 된다.
내가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가
명약관화해진다.”
그러니
모 아니면 도,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후진적 정치는
결국
우물 안 개구리의 눈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를
하나의 몸통으로
보는,
불이(不二)의 눈,
화엄의 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입니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2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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