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과 봉사의 진실한 고백 헌신과 봉사의 진실한 고백 -김대억 목사의 『걸어가고 싶은 길』 나호열 (시인,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 김대억 목사님과 교유하게 된 지도 십 년이 넘었다. 내가 관여하던 독도사랑협의회의 일로 토론토를 방문하게 되었을 때 목사님은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환대와..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11.10.29
누구를 위한 선거인가? 누구를 위한 선거인가? 심심치 않게 전화를 받는다. 문자메시지가 불청객처럼 다가오고 우편으로 책도 달려온다. 선거철인 것이다. 그것도 글 쓰는 사람들, 즉 문인들의 수장을 뽑는 선거가 코 앞에 닥친 모양이다. 선거는 민주사회를 상징하는 대의제도 중의 하나이다. 직접 참여할 수 없는 까닭에, 나..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10.12.28
고백과 감동 고백과 감동/나호열 음지에 나는 익숙하다. 나를 낳아준 부모님이나 씩씩하게 늙어가고 있는 형제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내 삶도 누구만큼 눈물 비치게 할 만한 사연은 있다.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며 시를 써본 적은 없지만, 생태니 환경이니 내 몸 바치지 않아도 되는 일에는 적당히 목소리 드높..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10.12.14
시인에게 쓰는 편지 시인에게 쓰는 편지 나호열 (시인, 문화평론가) 꿈이 없는 사람은 생물학적으로는 살아 있으되 인간으로 살아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본능에 의해 움직여지는 삶은 의식이 없는 까닭에 생리적 현상에 얽매여 있는 것이지요.반면에 꿈이 있다는 것은 현재의 불완전성과 결핍을 인정하는 것이므..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10.11.30
아름다운 이별 <문학의 즐거움> 1998년 7월 29일부터 2009년 9월 1일까지 poet.or.kr(문학의 즐거움)이 있어 즐거웠습니다 김한순님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문학의 즐거움(poet.or.kr)을 통해 맺은 우정 따뜻이 간직하겠습니다 좋은 글 많이 쓰십시오 아이디도 패스워드도 2385편의 시도 여기 poet.or.kr에 묻고 갑니다 정..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9.12.28
가족에 대하여. 2 아버지가 돌아기시고 난 후 어머니는 시내에서 가게를 열었다. 동생 둘은 작은 이모님 댁에서, 나는 큰 이모 댁에 머물다가 고등학교 졸업 무렵에 시내 어머니 가게 가까운 곳에 방을 얻어 기거했다. 우리 형제가 다시 모이게 된 것은 내가 결혼을 하고 나서인데 그것도 2,3 년 잠시일 뿐 그 때 밑의 동..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9.05.10
가족에 대하여 1 오늘 저녁 밥상머리에서 작은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는 행복한 줄 알아라. 이 나이 되도록 부모가 살아 있다는 것을 말야" 나는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밑의 동생은 초등학교 3 학년 막내 여동생은 초등학교에 입학 하기 전이다. 아버지의 말년은 쓸슬했다. 은행을 퇴..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9.05.09
어린 노숙자 어린 노숙자 검은 쓰레기 봉지를 뒤집어쓰고 걸어간다 걸어가는 쓰레기처럼 냄새를 풍기며 사람들 곁을 지나간다 코를 막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들 옆을 묵묵히 걸어간다. 뷹은 신호등 앞에서 멈추었다가 초록 신호등이 켜지자 다시 걷는 걸 봐서는 그는 아직 정신까지 버리지는 않았다. 켄터키 ..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9.02.22
파사현정 破邪顯正 또는 현정파사 顯正破邪 파사현정 破邪顯正 또는 현정파사 顯正破邪 -탁석산 저, 한국의 주체성 나는 지금 인터넷으로 CBC라디오 채널 1 의 뉴스를 듣고 있다. 해비 스노우..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뉴스가 끝나고 음악이 흐른다. 자정, 토론토 현지시각 오전 10시. 수 만 킬로 떨어진 지구 저 편의 삶들, 마리화나를 피운 6명의 젊..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9.02.11
인터넷과 영화 또는 인터넷 영화 (2) 인터넷과 영화 또는 인터넷 영화 (2) 캐나다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계신 목사 한 분이 모처럼 서울에 오시기로 하였다. 서울에 닿는 대로 연락을 주기로 하였는데 며칠 째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가 없었다. 후에 그 분과 만나게 되었을 때, 왜 연락을 주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그 분의 대답이 아무리 ..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9.02.09
인터넷과 영화 또는 인터넷 영화 (1) 인터넷과 영화 또는 인터넷 영화 (1) 속도의 시대에 내면의 표현은 허구이다. 1999년 칸 영화제에서 <로제타>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후 갑자기 세계적인 작가 영화의 총아로 떠오른 벨기에의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의 신작 <아들>은 한국 시장에서 실컷 욕만 얻어먹을게 틀림없다. 개..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9.02.09
재현의 의미를 묻는 사진 예술 (1) 재현의 의미를 묻는 사진 예술 (1) 우리가 스쳐 보내는 수많은 사물들, 풍경, 인물, 장소를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눈으로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대상물이 지니는 히스토리를 작가의 눈으로 읽어내는 것, 숨겨져 있는 사물의 히스토리를 발견하는 것이 바로 사진예술이다. - 구본창 사진 촬영은..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9.01.11
고흐의 낡은, 혹은 구두 고흐의 낡은, 혹은 구두 고흐의 <구두>라는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암스테르담이 생각난다. 시내 곳곳을 연결하는 운하들, 그 사이를 떠다니는 작은 유람선들, 안개 자욱한 유람선에 늙은 한 쌍의 남녀가 램프 불에 서로의 얼굴을 비추어보고 있다. 아무 말 없이 그저 한 사람이 웃으면 같이 웃고,..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9.01.01
현대문화와 전통문화 현대문화와 전통문화 나 호 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문화위원) 문화란 무엇인가?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쓰이고 있는 단어가 있다. ‘문화’라는 개념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막상 ‘문화 文化란 무엇인가?’라고 되묻게 된다면 그 답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소박하게 ..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8.10.03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필요 합니다 밖에는 무릎 가까이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폭설주의보 속에 길도, 마음도 모두 묻혀버린 날, 어디선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차를 마시다가 문을 열어 보았습니다. 밖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가만히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있으려니 아주 먼 곳으로부터 발자국 소리가 ..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8.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