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을 훈계할 자격 내 자식을 훈계할 자격 나호열 젊은 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그들의 자식들에게 늘 착하고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그들은 여느 부모들처럼 웅변학원,미술학원이니 하는 곳으로 아이들을 내몰지 않았고 늘 아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고 노력했다. 공부가 싫은 아이들을 억지로 책상 앞..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6.03.15
냉수한사발 냉수 한 컵 드릴까요? 몇 년 전 일이다. 집으로 돌아온 내게 큰 아이가 내게 물었다. ‘ 냉수 한 컵 드릴까요?’ ‘아니, 물 마시고 싶지 않아’ 고개를 저었지만 기어코 물을 가져다주는 아이는 어딘가 모르게 흥분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알고 보니 오랫동안 사용하던 냉장고 자리에 반짝반짝 ..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6.03.02
젊은 날의 초상 어느 날 이었다. 나는 순식간에 경제력을 잃은 백수가 되어 있었다. 스산한 겨울 오후의 해는 느리게 고속도로를 덮고 있었다. 주말이면 거품처럼 도로를 가득 메우던 차들은 지금쯤 어두컴컴한 지하주차장에서, 거대한 도시의 길거리에서 차가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을 것이었다. 톨게이트를 지나..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