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편지] 저무는 해 보람되이 마무리하시고 복된 새해 즐거이 맞이하세요 흰 눈이 참 많이 내린 크리스마스 시즌 지나고, 이제 이천이십이년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돌아보면 모두에게 여러 일들이 있었겠지요. 좋은 일 못지 않게 나쁜 일도 있었을 것이며, 슬픈 일 못잖게 기쁜 일도 많았을 겁니다. 언제나 그렇겠지만, 내내 좋은 일, 기쁜 일만 있을 수 없는 것처럼 나쁜 일, 슬픈 일만 있지도 않았습니다. 달력 바꾸어 건다고 해서 그런 사람살이가 바뀔 리도 없겠지요. 이 땅의 큰 나무를 찾아, 나무에 담긴 사람살이의 무늬를 짚어내고, 나무 이야기를 엮어내는 일 또한 달라질 것 없습니다. 그래도 해가 바뀐다는 까닭에 지난 일들을 한 매듭 지어 돌아볼 짬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지 싶습니다. 이천이십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