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닿으리라 내일이면 닿으리라 내일이면 닿으리라 산새소리에 매화가 피고 시냇물 향기만큼 맑은 그 마을에 가 닿으리라 나그네는 밤길을 걸어야 하는 법 어둠이 피워내는 불빛을 보며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꽃인지 그것이 멀리 있어야 바라보이는 그리운 얼굴인지 알아 나그네는 또 걷고 걷는다.. 타인의 슬픔 2008 2012.04.18
茶山의 향기<8> ‘물 먹는’ 시기 견디는 법 茶山의 향기<8> ‘물 먹는’ 시기 견디는 법 동아일보 기사입력 2012-04-16 03:00:00 기사수정 2012-04-16 14:42:24 승승장구하던 그, 유배의 아픔 이겨낸 건 ‘소명’이었다 8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서 다산 정약용을 기리는 다산제에 참여한 지역 학생들이 유배 행렬을 재현하는 거리 행진을 .. 茶山을 생각하며 2012.04.18
바람소리 바람소리 전화기 속으로 수많은 말들을 쏟아 넣었는데 먼 곳에서 너는 바람소리만을 들었다고 한다 돌개바람처럼 말들이 가슴으로부터 솟구쳐 올라 빙하의 목구멍을 지나는 동안 한 계절이 속절없이 지나고 텅 빈 머리 속에서 꽃이 졌던 것이다 고마운 일이다 처음부터 그 말들은 문법.. 타인의 슬픔 2008 2012.04.17
큰 물 진 뒤 큰 물 진 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 다시 푸르고 햇빛은 강물에 뛰어 들어가 은빛 비늘을 반짝였다 사나운 마음이 그런 것처럼 붉은 혀 널름거리던 시간이 지나자 영영 사라져 없어질 것 같던 길이며 작은 풀꽃들 휘었던 어깨를 곧추세우고 어느 사람은 뛰고 어느 사람은 천천히 걷고 .. 타인의 슬픔 2008 2012.04.12
너에게 묻는다 너에게 묻는다 유목의 하늘에 양 떼를 풀어놓았다 그리움을 갖기 전의 일이다 낮게 깔려 있는 하늘은 늘 푸르렀고 상형문자의 구름은 천천히 자막으로 흘러갔던 것인데 하늘이 펄럭일 때마다 먼 곳에서 들리는 양떼 울음을 들었던 것이다 목동이었던 내가 먼저 집을 잃었던 모양이다 잃.. 타인의 슬픔 2008 2012.04.11
싱겁게 살기 소설가 이외수씨가 트윗에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를 지역일꾼으로 추천한다고 올리고 난 후에... 설왕설래 말이 많았던 듯하다. 페이스북은 너무 번잡하고 미국식 상업주의가 눈에 보여 관심이 없고, 트윗은 너무 자극적인 말들이 많아 아예 스마트폰에 탑재도 하지 않았다. 말이 너무 .. 카테고리 없음 2012.04.11
보름달 보름달 보름달이 가고 있어요 둥글어서 동그라미가 굴러가는 듯 한 줄기 직선이 남아 있어요 물 한 방울 적시지 않고 강을 건너고 울울한 숲의 나뭇가지들을 흔들지 않아 새들은 깊은 잠을 깨지 않아요 빛나면서도 뜨겁지 않아요 천 만개의 국화 송이가 일시에 피어오르면 그 향기가 저.. 타인의 슬픔 2008 2012.04.10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복체감지수가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하위권이라고 한다. 절대빈곤에서 벗어나 예전에 비해 모든 여건이 나아졌음에도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보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가야한다는 조급함이 현실..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12.04.07
교동도에서 교동도에서 신승철 강화도 창후리 선착장에서 교동도 월선포까지는 코앞의 거리로 가까워 보이지만 뱃길로는 3㎞ 남짓이다. 페리호에 몸을 싣고 나니, 배는 코끼리처럼 서서히 뒷걸음질 치다가 뱃머리를 돌린 뒤 유유히 교동 쪽으로 움직여 간다. 어려서부터 낯익은 이 바다는 오래된 토..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12.04.03
茶山의 향기]<7> 실학사상 詩로 말하다 [정약용 탄생 250주년…茶山의 향기]<7> 실학사상 詩로 말하다 동아일보기사입력 2012-04-02 03:00:00 기사수정 2012-04-02 09:49:27 詩 2500수… ‘못다한 愛民’의 슬픔 노래해 송재소 교수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1762∼1836)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그의 시다. 한문학자로.. 茶山을 생각하며 2012.04.03
茶山의 향기]<6> 올바른 교육을 묻다 [정약용 탄생 250주년…茶山의 향기]<6> 올바른 교육을 묻다 동아일보기사입력 2012-03-19 03:00:00 기사수정 2012-03-19 04:34:38 다산이 오늘날 과도한 선행학습 분위기를 본다면 분명 반대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다산은 아동이 너무 어리면 글을 읽어도 의미를 모른다면서 아동기의 목표는 공.. 茶山을 생각하며 2012.04.03
茶山의 향기]<5> 정보화시대 지식경영법 茶山의 향기]<5> 정보화시대 지식경영법 동아일보기사입력 2012-02-27 03:00:00 기사수정 2012-02-27 22:46:28 “지식 다스리면 뭐든 할 수 있어”… 수원 화성 30개월 만에 쌓아 정보가 차고 넘치는 시대, 일의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로드맵에 따라 과학적으로 작업한 다산의 지식경영법은 오늘.. 茶山을 생각하며 2012.04.03
茶山의 향기]<4>우리 경제의 길을 말하다 茶山의 향기]<4>우리 경제의 길을 말하다 동아일보기사입력 2012-02-13 03:00:00 기사수정 2012-02-13 12:55:27 농업 국가인 조선에서 행상의 삶은 고달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8세기 들어 상업의 규모가 커졌고 상인 조직은 체계화됐다. 당시 조선 사회의 새로운 부를 창출한 건 상인이었고, .. 카테고리 없음 2012.04.03
미래 지도자상을 묻다 茶山의 향기]<3>미래 지도자상을 묻다 동아일보 기사입력 2012-01-30 03:00:00 기사수정 2012-01-30 05:10:46 “정치는 바로잡는 것… 인재를 키워 중심 잡는 ‘21세기 정조’ 뽑아라” 《 역사를 돌아보면 임진년엔 외국과의 전쟁이나 분쟁이 잦았다. 하지만 총선과 대선을 앞둔 2012년 임진년의 .. 茶山을 생각하며 2012.04.03
다산이 말하는 국가 경영 빈부격차 커지고 청나라 정보 넘쳐나던 19세기 초 조선시대를 보며… 사회 양극화 심화되고 목소리 다양해진 21세기 대한민국의 길을 찾다 다산 “성기호설로 한류 날개 달고… 손상익하로 고루 잘살게 하라” 빈부격차 커지고 청나라 정보 넘쳐나던 19세기 초 조선시대를 보며… 사회 양.. 茶山을 생각하며 2012.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