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물도 하늘에서 온다 한 방울의 물도 하늘에서 온다 지난 8월 말에 지리산에 올랐다. 중산리에 새벽 3시에 도착, 입산통제해제 시간이 3시 반이라고 해서 기다리다가 비가 제법 내리기도 하고 랜턴에 의지하다보니 중산리에서 곧바로 법계사로 오르는 길을 놓치고 한참을 우회하는 길로 접어드는 바람.. 혼자 중얼거리다 2011.11.20
길에 대하여 길은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만 열린다. 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절벽 너머에도 길이 있고 하늘에도 길이 있는 것이다. 혼자 중얼거리다 2011.11.17
내 마음의 글 귀 한 줄 내 마음의 글 귀 한 줄 나호열 -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人能弘道, 非道弘人)- 논어 위령공 衛靈公 편에 나오는 이 말씀은 오늘날에 있어서는 다양하고 무궁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도 道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즉 도를 진리나 지혜의 터득에 두지 않고 일.. 혼자 중얼거리다 2011.10.12
어떤 반성문 눈 뜨고 못 본 체 해서 죄송합니다. 귀 열고 못 들은 체 해서 죄송합니다. 입 하나로 여러 말 해서 죄송합니다. 너무 오래 살아서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올림 혼자 중얼거리다 2011.09.08
가진 것이 없어 불행한가? 힘든 취업문을 뚫고, 막 직장 생할을 시작한 큰 아들이 거의 자정이 되어 들어오는데 얼굴이 잔뜩 일그러져 있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냥 참기로 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직장에 취업을 했으므로 충분히 자.. 혼자 중얼거리다 2011.09.06
산다는 것 산다는 것 내가 사는 곳은 서울에서 가난하기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서울의 끝 동네이다. 벌써 30년이 넘게 인수봉에 눈 맞추고 도봉을 손짓하며 살고 있다. 인연이란 묘한 것이어서 우연치 않게 지역 문화원에서 시창작 강의를 하게 된 것도 6년이 넘어가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일 년 열 두 달 연중.. 혼자 중얼거리다 2011.08.19
일희일비 一喜一悲 일희일비 一喜一悲 거목은 어지간한 바람에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거목도 거센 풍우를 견뎌내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음을 모르지 않는다. 가까운 이웃들이, 등을 돌렸던 경쟁자들이 세상을 떠나거나 병마에 신음하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안타까운 마음이 울컥거린다. 열심히 사는 것과 악.. 혼자 중얼거리다 2011.08.12
둥근 시 10년쯤 거실을 차지했던 소파를 치웠다. 귀티나던 그 소파에서 잠들고 깨어나던 날들이 그 얼마이던가! 가죽이 벗겨지고 조금씩 낡아가고 드디어 버려도 아깝지 않다고 수거비 만 원 주고 기꺼이 버렸다. 등을 내주고 편안함을 주던 그 소파처럼, 나도 언젠가는 세월에 밀려가겠지... 하루하루가 전쟁.. 혼자 중얼거리다 2011.08.07
누구 말이 옳을까? 법과 약속은 만인평등의 원칙이 무너질 때 무력해진다. : 내 생각 한진중공업 사태, ‘법과 원칙’이 해법 [1] [요약] 한진중공업 사태가 노사 합의 이후에도 제3자인 정치권의 개입으로 사태가 점점 꼬여가고 있다. 현재 한진중공업과 부산에서는 야당과 노동계가 3차에 걸친 '원정 시위’를 벌이고 있.. 혼자 중얼거리다 2011.08.04
한번이면 족하다 똑 같은 하루가 없음에도 나는 권태를 느낀다. 오늘을 살 뿐인데도 우리는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를 꿈꾼다. 무엇이든 한 번으로 족하다 사랑한다는 말도, 섹스도, 명예도 여러 번, 자주 익숙해지면 구차스러워진다. 한 번의 오늘이 영원히 추억으로 남는 과거를 아름답게 하고 또 한 번의 오늘이 맨 발.. 혼자 중얼거리다 2011.02.16
약력에 대하여 약력에 대하여 잡지사에서 연락이 왔다. 시집에 들어갈 약력이 빠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열 권이 넘는 시집을 내면서 지인들에게 듣는 핀잔(?)이 "시집에 들어간 필자 사진이 너무 성의 없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때 그 때 여권 사진이나 편하게 스냅으로 찍은 사진으로 때우다.. 혼자 중얼거리다 2011.01.31
친구라는 것 친구라는 것 컴퓨터와 만난 지 햇수로 치면 31년 째이다. 우리 학교는 일찍부터 전자 ,정보 시대의 도래를 예측했는지 학교 행정요원들을 선발하여 시내 컴퓨터 학원에 위탁교육을 하기도 했다. 그 당시 9 명 중에 나의 성적은 9등이었나? 배우고 알면 알수록 컴퓨터는 그만큼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 혼자 중얼거리다 201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