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쯤 거실을 차지했던 소파를 치웠다.
귀티나던 그 소파에서 잠들고 깨어나던 날들이 그 얼마이던가!
가죽이 벗겨지고 조금씩 낡아가고 드디어 버려도 아깝지 않다고 수거비 만 원 주고 기꺼이 버렸다.
등을 내주고 편안함을 주던 그 소파처럼, 나도 언젠가는 세월에 밀려가겠지...
하루하루가 전쟁같은 날들..
분노와 분노가 일으키는 증오와 그 증오를 정당화하기 위한 냉소
맹자가 그랬던가 세상에 대한 냉소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고...
둥근 시..따뜻한 시 !
이 무한 경쟁의 시대에, 아집과 편견의 정당화가 독버섯처럼 번져가는 세상의 모퉁이에서
상처 받아도 웃을 수 있는 짓밟혀도 고개 다시 번쩍 들 수 있는 그런 마음으로 시를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