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살! 모든 인간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훌륭한 업적을 쌓아 빛나지만 그 빛남의 이면에는 불편한 인격의 그림자도 있다고리타분한 얘기지만 그래서 修己와 愼獨은 완전을 향해가는 인격의 투쟁이다그걸 알면서도 한갓 검수로 살아가는데 그래도 지금보다 깨끗한 심성을 가졌던 젊은 날도 있었다스물두살! 혼자 중얼거리다 2024.05.27
회귀 석가모니 오신 날 불기 2568년 서기 2024.05.15비오시네! 나한 21- 회귀 돌아간다는 말돌아온다는 말이보다 큰 희망은 없다 무하유지향 ! 혼자 중얼거리다 2024.05.18
스승의 날 오래된 메일함을 정리하다가 한 통의 메일을 빌견했다. 날짜를 보니 2002년 6월 말쯤이다. 어느 학생이 기말고사가 끝난 후 수강 소감을 보낸 것이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제일 머리 아픈 것이 성적처리인데 이 학생은성적 처리마감 이후에 편지를 보냈다. 성적이 이상하다는 둥, 성적을 올려달라는 둥 적지 않은 학생들의 민원에 시달리던 기억도 떠오른다.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엄격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학생들에게 배운 것도 많다. 다 지난 일이다.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1학기때 수원캠퍼스에서 교수님의 "철학의 이해"를 수강하였던 학생입니다. 제가 교수님께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까닭은 다름이 아니라 진심으로 교수님의 수업을 참 감명 깊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대학이라는 곳에 처음 와서 전공을 포함한 여러가지 과.. 혼자 중얼거리다 2024.05.16
지극한 것은 맛이 없다 (지미무미至味無味) "진한 술, 살진 고기, 맵고 단 것은 참맛이 아니다. 참맛은 단지 담백할 뿐이다. 신통하고 기특하며 탁월하고 기이한 것은 지극한 사람이 아니다. 지극한 사람은 다만 평범할 따름이다(醲肥辛甘非眞味, 眞味只是淡. 神奇卓異非至人, 至人只是常)." '채근담' 혼자 중얼거리다 2024.04.18
오늘의 결심 38 오늘의 결심 38 6월 30일부로 금연하기로 했다 문득 ! 꽃에게 미안했다 새 양복에 구멍낸 것에 화났다 암튼 50년 친구와 헤어지려니 섭섭 헤어지는 그날 까지는 정을 나누기로! * 제발 댓글은 (답글 달기 힘든 체력) 혼자 중얼거리다 2024.04.18
탑과 나무가 있는 풍경 🌿 탑과 나무가 있는 풍경 나호열 얼마동안이나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 있었니? 바람의 수작에 울컥 꽃을 토해내거나 균열을 일으키며 모서리가 떨어져 나가는 풍경 속의 고요를 담아낸 하늘은 저리도 고운데 아무 것도 동여매지 못한 허리띠 같은 길이 숨는다 죽은 채로 태어나 그냥 사는 일과 흙에 목숨을 대고 태어나 죽어가는 일이 서로를 닮으려는 엇갈린 꿈이다 뼈와 살을 덜어내고 서로에게 그림자를 걸치며 봄을 지나가고 있다 늙는 것이 아니라 낡아가는 기쁨을 누리며 또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바라보고 있어야 하니? 사람과 나누는 대화보다 나무나 바위처럼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세월을 들려주는 무언의 대화가 좋다 어느 해 어느 월 의성 조탑동 전탑을 보고 의성읍 탑리 학교가 내려다 보이는 탑리 5층 석탑과 눈을 마주.. 혼자 중얼거리다 2024.04.07
화개 花開 419국립묘지에 몇 그루 매화나무가 있다 팻말에는 매실나무라 쓰여있다. 꽃 필때 혹은 관상이 주가 될 때는 매화나무요, 열매가 열릴 때 혹은 매실수확을 주로 할때는 매실나무라 부른다. 화개 花開 혼자보다는 둘이 좋고 둘보다는 여럿이 좋았을 때 지나고 가지 끝에 한 송이 매화에 그믐달이 숨네 미련없이 떠나는 인연은 홀연히 흩날리고 그래도 활짝 웃어는 봐야지 그윽하게 퍼지는 문 여는 소리 화개 혼자 중얼거리다 2024.04.01
간식 어제 공부방에 다섯명이 모였다.다들 봄나들이를 간 모양.잔치국수 먹자고 갔는데 휴일. 걸어서 집에 올려니 배도 출출하여 초코렛을 먹을까 양갱을 먹을까 하다가 양갱 하나 먹었다. 초코렛은 롯데 가나 초코렛 양갱은 1945년부터 생산된 해태 원조 연양갱 크라운제과의 밤양갱은 양이 조금 적어서 연양갱으로 냠냠 혼자 중얼거리다 2024.03.28
봄 마악 벙그는 목련나무 아래를 지나왔다. 잊으려해도 잊혀지지 않는 68년 전 봄의 일이다 다섯살 때 그러니까 1958년 봄 아버지, 이모와 창경원(지금의 창경궁) 놀러 갔다. 담장을 따라 동물원이 이어져 있었다. 목련이 피려하네 밤에도 훤하네 아파트 6동 앞 혼자 중얼거리다 2024.03.21
카프카의 변신 어느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가 괴물같은 벌레로 변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노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본 글귀 가끔 나도 그런 변신이 두려워 밤을 세운 적이 있다. 혼자 중얼거리다 2024.03.18
바람 종심을 넘어서고 보니 못났다고 투덜대는 내가 사랑스럽다! 바람이 그립다 바람 저 펄럭이는 깃발 속으로 새 한 마리 낙관으로 남다 * 동영상의 사진은 페친 김또니님이 제공해 주셨다. * 곡명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뮤직보이 Bm 혼자 중얼거리다 2024.03.03
조롱 받는 새 할 말은 많은데 말문을 열 수 없는 날이 있다. 말하자니 변명이고 한 마디 더하면 거짓말장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날 오래 전 시가 나를 위로해 준다 조롱 받는 새 슬퍼도 울고 기뻐도 울고 노래해도 운다고 조롱 받는다 조롱 속에서 사람들이 조롱 밖의 새에게 한 웅큼의 모이와 물을 준다 너에게 자유가 있어야 할 텐데 《 낙타에 관한 질문 》(리토피아 2004) 혼자 중얼거리다 2024.02.22
이 시인을 말한다 남산 옛날 안기부 자리에 문학의 집 서울이 있습니다. 문핛의 집에서 주최하는 수용문학광장 202회에 정병근 시인과 함께 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혼자 중얼거리다 2024.02.13
그리움 옛날 성동역에서 출발한 경춘선 열차가 정차하던 신공덕역 부근 문득 그리뭄이라는 단어가 그리워져서 마구 달려갔다. 기차는 저 앞에 세월은 더 그 앞에... 공릉동 철길 공원 따미 카페 그 겨울의 찻집에[는 아직 늙어보지 못한 청춘 몇몇 ... 공릉동 철길 공원 따미 카페 앞 (방학동 발바닥 공원 언저리에도 있다) 날개만 남겨두고 떠나버린 나 아닌 너! 혼자 중얼거리다 202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