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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중얼거리다

일희일비 一喜一悲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8. 12. 23:04

일희일비 一喜一悲

 

거목은 어지간한 바람에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거목도 거센 풍우를 견뎌내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음을 모르지 않는다. 가까운 이웃들이, 등을 돌렸던 경쟁자들이 세상을 떠나거나 병마에 신음하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안타까운 마음이 울컥거린다. 열심히 사는 것과 악착같이 사는 것은 다르다. 욕심 없이 발전이나 성취를 이루기 힘든 것이 사람 사는 일이기는 하지만 과욕의 끝은 허무에 다름 아닐 것이다. 凡人에게 무소유는 힘들다. 불요불급한 재물을 멀리 하는 것은 수련을 거치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멀리 보고 대범해지는 연습을 통해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는 미련을 버리는 내공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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