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도 희망의 빛을 찾았던… 그의 삶과 문학에 경의를” 오에 겐자부로를 추모하며… 정과리 연세대 교수 특별기고 정과리 연세대 교수·동인문학상 심사위원 입력 2023.03.15. 03:00 지난 3일 별세한 일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 일본 작가로는 두 번째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일본의 자유주의와 진보를 상징하는 실천적 작가로 꼽힌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가 돌아가셨다. 그는 1958년 약관 23세에 아쿠타가와 상을 받으면서 일본의 일급 소설가로 부상하였고, 1994년 노벨문학상을 받음으로써 세계 대문호의 반열에 등록하였다. 동시에 그는 세계 평화운동과 핵반대운동, 그리고 모든 피해자, 소수자, 장애인들의 ‘생명권’을 옹호하는 운동을 펼쳤다. 그는 적어도 세 가지 이유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