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가득한 대한민국, 분노의 악취를 화해의 향기로 만들어야”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 펴낸 등단 50주년 정호승 시인 인터뷰 이영관 기자 입력 2022.10.04 03:00 정호승 시인은 “기계화, 인공지능화되며 누군가로부터 위안의 언어를 선물받기가 어려운 시대”라며 “존재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보다는, 고단한 삶을 사는 인간에게 어머니처럼 위로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한 시의 역할이다”라고 했다./남강호 기자 정호승(72) 시인이 열네 번째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창비)를 냈다. 올해로 등단 50년 차인 시인은 “50년 동안 죽지 않고 시를 써온 것보다 더 큰 감사는 없다”며 “언젠가 제가 죽어서 시를 못 쓰는 날이 올 거다. 그런데 그때 스스로 후회하거나 안타까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