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그 사람/나호열 가까운 길을 놔두고 강은 멀리 멀리 돌아서 간다 누구와 마주친 이 짧은 순간도 직선의 목마름을 삼키며 토해내며 맨발 부르튼 저 저문 강 같았어라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2011.02.20
인터넷과 영화 또는 인터넷 영화 (2) 인터넷과 영화 또는 인터넷 영화 (2) / 나호열 캐나다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계신 목사 한 분이 모처럼 서울에 오시기로 하였다. 서울에 닿는 대로 연락을 주기로 하였는데 며칠 째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가 없었다. 후에 그 분과 만나게 되었을 때, 왜 연락을 주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그 분의 대답.. 문화평론 2011.02.18
인터넷과 영화 또는 인터넷 영화 (1) 인터넷과 영화 또는 인터넷 영화 (1) / 나 호 열 속도의 시대에 내면의 표현은 허구이다. 1999년 칸 영화제에서 <로제타>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후 갑자기 세계적인 작가 영화의 총아로 떠오른 벨기에의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의 신작 <아들>은 한국 시장에서 실컷 욕만 얻어먹을게 틀.. 문화평론 2011.02.18
뼈저린 외로움 뼈저린 외로움 외로움을 겁내지 말라. 그대가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그대의 뼈저린 외로움은 물리칠 방도가 없으리니. 외로움은 평생의 동반자, 비록 그대가 마침내 성인(聖人)의 반열에 오른다 하더라도 그놈은 한평생 그대 곁을 떠나는 법이 없으리라. - 이외수의《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중에서 ..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11.02.18
보름달 Moon Indigo - by Blake Desaulniers 보름달 / 나호열 보름달이 가고 있어요 둥글어서 동그라미가 굴러가는 듯 한 줄기 직선이 남아 있어요 물 한 방울 적시지 않고 강을 건너고 울울한 숲의 나뭇가지들을 흔들지 않아 새들은 깊은 잠을 깨지 않아요 빛나면서도 뜨겁지 않아요 천 만개의 국화 송이가 일시에 피어..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2011.02.17
한번이면 족하다 똑 같은 하루가 없음에도 나는 권태를 느낀다. 오늘을 살 뿐인데도 우리는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를 꿈꾼다. 무엇이든 한 번으로 족하다 사랑한다는 말도, 섹스도, 명예도 여러 번, 자주 익숙해지면 구차스러워진다. 한 번의 오늘이 영원히 추억으로 남는 과거를 아름답게 하고 또 한 번의 오늘이 맨 발.. 혼자 중얼거리다 2011.02.16
생각하는 법 생각하는 법 테드 휴즈 『시작법』 , 한기찬 역 이제 나는 무엇보다 먼저, 어떤 類의 사고작용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는 것을 밝혀두는 것이 낫겠다. 우리가 사유라고 부르는 이 활동에서 이상하고도 놀라운 점 가운데 한 가지는 사람들 모두가 어느 만큼은 자신의 상표를 창안하여 자기 자신의 사상 .. 시창작 도움자료 2011.02.12
한국시의 전망과 반성 한국시의 전망과 반성 ㅡ 오세영,최동호,김재홍 문학평론가와의 대담 (신년대담) 시인/작가 : 김재홍 (문학평론가,경희대교수) 참석자:오세영(서울대 교수, 시인, 본지 주간) 최동호(고려대 교수, 평론가, 시인) 김재홍(경희대 교수, 평론가ㅡ사회) 일 시:1999년 1월 7일 오후 3시 장 소:시와시학사 회.. 시창작 도움자료 2011.02.12
아이들은 가라 아이들은 가라 임수현 “살인사건은 늘 그렇듯이 ‘죽은’ 사람보다 ‘죽인’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진다. 게다가 살인자는 거의가 사내다. ‘칼잡이 잭’도 마찬가지이다. 미궁 속 혹은 정신병원으로 뚜벅뚜벅 걸어간 잭 더 리퍼는 외과의사로, 유태인 군인으로, 폴란드 태생의 남색가 공작으로, 영.. 산문 읽기(소설과 수필) 2011.02.09
사진,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사진,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나호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 그것이 신이 인간에게 준 축복이고 재앙이다 오늘날 사진 분야의 기술적 발전은 눈부심 그리고 숨막힘의 연속이다. 예전에는 파악할 수 없었던 찰라를 포착하는 기술, 인간의 시각으로 파악할 수 없었던 사물과 육체의 .. 문화평론 2011.02.08
상식 常識과 감상 感傷과의 싸움 상식 常識과 감상 感傷과의 싸움 / 나호열 하루에도 몇 편의 시를 읽고, 책 몇 권을 - 다 읽지는 못해도 - 들척거린다. 이런 일이 요즘은 시들하다. 혹자는 이런 나의 푸념에 핀잔을 퍼부을지도 모르겠다. '팔자 좋은 놈이군!' 그러나 나는 여전히 팔자 좋은 놈은 아니다. 방식만 다를 뿐이지 ..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1.02.07
나무에 관한 몇 가지 형태의 상상력 나무에 관한 몇 가지 형태의 상상력 김양헌 1. 뿌리를 그리워하는 열정 - 식물적 상상력 시인이 인간과 그 사회에 절망할 때 가장 친화할 수 있는 대상으로 자연을 선택하는 것은 그야말로 자연스런 일이다. 그래서 시인은 "저절로 끌려간다/ 나의 자연으로"( 정현종, 「나의 자연으로」)라고 노래했으.. 시창작 도움자료 2011.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