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든 빵 / 나호열 멍든 빵 / 나호열 푸르게 굳은 빵, 멍든 추억을 씹는다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어 이빨 자국 선연하게 물어뜯고 싶은 추억 이미 굳어버린 벌써 딱딱해져버린 사랑은 맛이 없다 밀밭 길을 밤새 미쳐 뛰어다닌 파랗게 물든 바람과 당분이 빠져 쭈글해진 세월 흔들리는 이빨 사이로 헝클.. 우리는서로에게슬픔의 나무이다97 2011.11.30
실크로드 / 나호열 실크로드 / 나호열 누가 이렇게 이쁜 이름 걸어놓고 황홀하게 죽어갔는가 무지개 그 양쪽 끝에서 터벅거리는 사랑 사막 지옥 우리는서로에게슬픔의 나무이다97 2011.11.28
예술인 복지법, 그 후 예술인 복지법, 그 후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정리 _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 연구위원 지난 10월 28일 '예술인 복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하지만 이 법에 근거한 구체적인 시행령과 제도적 기.. 문화평론 2011.11.28
감사합니다 2011. 11.27 저의 둘 째 아들 인규와 며느리 이선희의 결혼식을 기쁜 마음으로 치루고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1.11.27
몸과의 상상적인 대화 몸과의 상상적인 대화 정유화 인간은 소유하기를 좋아한다. 그 소유의 대상은 한정된 것이 아니라 무한한 것이다. 의식주에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거나 간에 아주 사소한 물건이나 물품에서부터 동식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어쩌면 인간은 소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 시창작 도움자료 2011.11.27
한 방울의 물도 하늘에서 온다 한 방울의 물도 하늘에서 온다 지난 8월 말에 지리산에 올랐다. 중산리에 새벽 3시에 도착, 입산통제해제 시간이 3시 반이라고 해서 기다리다가 비가 제법 내리기도 하고 랜턴에 의지하다보니 중산리에서 곧바로 법계사로 오르는 길을 놓치고 한참을 우회하는 길로 접어드는 바람.. 혼자 중얼거리다 2011.11.20
백석의 시/백화 백화(白樺) 백 석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甘露) 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 너머는 평안도 땅도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백.. 내가 읽은 시(짧은 감상) 2011.11.20
자작나무 숲 강원 인제 낙엽진계절…계곡마다 하얗게 출렁이는 자작나무 글·김우성 기자 raharu@chosun.com 사진·유창우 영상미디어 기자 canyou@chosun.com 남녘에서 자라는 북방의 나무… 만해의 詩·國·佛을 품은 백담사 모순의 풍경 속에서도 볕은 평등하더라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 .. 그곳이 가고 싶다(신문 스크랩) 2011.11.20
봉화 청량산 길이 끊어졌다, 싶으면 층암절벽은 새 길을 열어주네 글·사진=안중국 월간 山 기자 tksdkr@chosun.com 입력 : 2010.11.25 07:00 봉화 청량산 "입석대~응진전~청량사~김생굴~자소봉~탁필봉~뒤실고개~하늘다리에 이어 최고봉인 장인봉 전망대에 올랐다가 두들마을~청량폭포 길로 하산하세요. .. 그곳이 가고 싶다(신문 스크랩) 2011.11.20
길에 대하여 길은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만 열린다. 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절벽 너머에도 길이 있고 하늘에도 길이 있는 것이다. 혼자 중얼거리다 2011.11.17
글쓰기와 여행 글쓰기와 여행 나호열 둥근 레몬은 어디로 잘라내어도 균질의 맛과 향기를 드러낸다. 우리는 그런 사태나 인식에 대해 무감각하다. 아니, 그런 당연한 예감을 통해서 불안을 해소하거나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만일, 둥근 레몬을 이리저리 잘라 보았을 때 각기 ..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11.11.15
또드락거리다 <우리 말 우리 글> 또드락거리다 나호열 (시인) 우리 말 중에 의성어 의태어는 어림잡아 삼 천 개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의성어와 의태어를 제대로 배우고 적절히 쓸 줄만 알아도 재치 있고 정감이 담뿍 담긴 생각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의중에 걸맞는 단어를 찾아내었.. 시에 대한 내 생각 2011.11.08
상계동 . 20 상계동 . 20 / 나호열 담벼락에 기대어 귀뚜라미로 실컷 울었으면 좋겠어요 애들이 많으면 방 구하기도 수월치 않지요 시끄럽고 더군다나 우리 집엔 고삼짜리가 있거든요 단촐한 세입자를 원해요 중첩되는 두 얼굴이 적막하게 퍼져간다 모래들이 모여서 사막을 이루어 불모지로 .. 칼과 집 1993 2011.11.07
도솔암 가는 길 도솔암 가는 길 / 나호열 표지판 일러주는 대로 걸었다 길 따라 마음은 가지 않았다 높은 곳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마음 속에서 조용히 자세를 세우는 나무들 죽은 듯 살아라 살아도 죽은 듯 하라 숨죽여 뿌리는 깊어지고 둥글어지고 머리와 멀어지는 아득한 깨우침 낮게 사랑하.. 우리는서로에게슬픔의 나무이다97 2011.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