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그후’ 60년 [중앙일보] 입력 2010.06.25 00:03 / 수정 2010.06.25 02:56 #1950년 6월 소년은 짚벼늘(낟가리) 안에서 숨을 죽였다. 낮 동안의 열기가 고스란히 남은 그곳에서, 소년은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을 수 없었다. 어슴푸레, 어둠이 촘촘해질 무렵 산에서 입산자들이 내려왔다. 소년의 가슴은 방망이..

짙은 여름을 걷다… 한걸음에 숲 또 한걸음에 호수 또다른 한걸음에 바람 충북 괴산 산막이 옛길 묺화일보 2010.07.14 ▲ 괴산호를 끼고 산허리를 따라가는 산막이 옛길은 제주 올레길을 연상케할 정도로 정취가 빼어나다. 옛길을 걷던 여행객이 고공전망대에서 괴산호를 내려다보고 있다. 벼랑에 설치..

숲터널 아래 전설 품은 괴산湖… 걸을수록 점입가景(여름) 충북 괴산 산막이 옛길 문화일보 2010.07.14 ▲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의 사담계곡 부근의 인적 없는 천변의 풍경.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는 이곳에도 피서객들이 몰려들긴 하지만, 굳이 이름난 유원지를 찾아갈 것 없..

약간은 수줍은 가을 우포늪을 소개합니다 우포늪(창녕)=어수웅 기자 jan10@chosun.com 입력 :조선일보 2010.09.16 08:35 / 수정 : 2010.09.16 09:43 철새와 나무 그리고 별 1억만년 동안 품어줘서 고맙다 우포야 가을 초입, 경남 창녕 우포(牛浦)를 다녀왔다. 인간이라는 참을성 부족한 종(種)에게는 지금이 이 늪을 찾..

솨악 솨악… 바람에 헹군 듯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 글·사진=안중국 월간 山 기자 tksdkr@chosun.com 조선일보 입력 : 2010.10.14 08:34 [10월의 산길]―선자령 풍차길강원도 선자령 초원에 가볍게 가을이 내려앉았다. 구절초 끝 고추잠자리의 투명한 날개 저 뒤편에는 찬란한 햇살을 머금어 눈부시게 흰 뭉..

2천 그루 은행나무… '비밀의 숲'이 다가오다 홍천=어수웅 기자 jan10@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0.10.14 08:32 25년 만에 첫 개방… 홍천 '은행나무 숲' 25년 길러 80그루 결실… "손자 땐 많이 열리겠죠 허허" 10월 중순, 서울 광화문 은행나무는 여전히 짙은 초록이었다. 단풍은 나무의 잎이 그 해..

문경의 옛길_山은 낮고 史는 깊더라…한국 최초의 도로 '하늘재' 경북 문경=김우성 기자 raharu@chosun.com 입력 : 2010.10.14 08:34 '토끼비리'에서 깡총깡총 뛰면 큰일납니다 문경새재는 웬 고개인가 구부야 구부야 눈물이로구나 - 진도 아리랑 中 경북 문경은 옛길의 도시다. 문헌에 기록된 한반도 최초의 도로..

바다만 보이는 게 아니다 노을·섬… 커브마다 다른 풍경 입력 : 조선일보 2011.08.25 09:03 서해안·남해안·제주 드라이브 명소 5 ▲ 환상적인 낙조와 아찔한 절벽 도로가 황홀하게 만난 전남 영광 백수 해안도로. / 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wanfoto@chosun.com 동해안 7번 국도, 물론 멋진 드라이브 코스이다. ..

낭만가도 浪漫街道 / Romantic Road of Korea 고성·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김성윤 기자 gourmet@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1.08.25 09:04 / 수정 : 2011.08.25 13:27 강원도 7번 국도와 해안도로 연결해 240㎞ 조성… 18개 구간마다 '기본 이상' 경치 ▲ 7번 국도와 해안도로를 이어 만든‘낭만가도’..

스티브 잡스 … 갈망하라 무모하라 그렇게 살아라 [중앙일보] 입력 2011.10.07 00:57 / 수정 2011.10.07 01:23 스티브 잡스 1955~2011 ‘ 혁신의 아이콘’이자 이 시대 최고의 기업인으로 칭송받아온 애플의 공동 창업주 겸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5일(현지시간) 영면했다. 56세. 출생 직후 다른 가정으로 ..

14일 열리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지를 미리 가보다 영암의 멋과 맛 영암=변희원 기자 nastyb82@chosun.com사진·이경호 영상미디어기자 ho@chosun.com 입력 : 2011.10.06 09:09 짱뚱어탕·갈낙탕은 기본 '할머니 선짓국'도 맛볼까전남 영암(靈巖)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F1 코리아그랑프리가 열릴 영암군의 코리아..

제주 지질공원 명소 수월봉 트레킹 기사입력 2011-09-30 03:00:00 기사수정 2011-09-30 03:06:06 켜켜이 쌓인 절벽 주름… 수만년 生死를 품었어라 《이 가을 제주도를 찾을 두 가지 이유가 생겼다. 10월 1일 개막되는 ‘지질공원 명소 트레킹’(15일까지)과 서귀포 칠십리축제(3일까지)다. 지질공원 명소트레킹(제..

바다와 산과 억새가 헛헛한 마음 달래주네 강화도=김기환 월간 山 기자 ghkim@chosun.com 입력 : 2011.10.06 09:11 / 수정 : 2011.10.06 13:47 10월의 산 강화도 혈구산 더위가 갔다. 무시로 뿌려대던 여름의 긴 빗줄기도 끝났다. 이제 파삭파삭 풀잎 마르는 가을이 바로 옆에 다가왔다. 하늘 높아지며 그 넓어진 공간만..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층층 다랑논에 누런 가을이 겹겹이 상주 함창 낙동강-속리산 트레킹 상주갑장산 발아래 낙동면 용포리 층층 다랑논. 벼이삭들이 노릇노릇 잘도 익었다. 산들바람이 불면 노랑물결이 일렁이며 어찔어찔 멀미를 한다. 서로 어깨를 부여잡고 흐느적거리는 누런 벼이삭들. 따가운 ..

가을!… 그곳에 가면 가족의 情도 무르익는다 최홍렬 기자 hrchoi@chosun.com입력 : 2011.09.29 15:54 가족여행지 7選 시리도록 청명한 하늘과 귓가를 스치는 선선한 바람. 배낭 하나 짊어지고 훌쩍 길 떠나기 딱 좋은 계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멋진 국도 드라이브 코스를 중심으로 추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