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내가 쓴 시인론·시평 192

<이경교의 시>젖음, 생명의 근원을 묻는 고통의 숙고熟考

젖음, 생명의 근원을 묻는 고통의 숙고熟考 - 이경교의 시 나호열 이경교 시인을 만난 것이 삼년 전쯤일까? 내가 잠시 몸담고 있던 문학회의 초청 강연자로 짧은 해후를 했을 때, 그의 단호한 어조와 형형한 눈빛에 놀라고, 시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단련이 무엇인가를 그는 이미 알아채고 있..

<김경성의 시> 풍경으로 들어가는 독법讀法 혹은 탐미의 기록

풍경으로 들어가는 독법讀法 혹은 탐미의 기록 - 김경성의 &lt;&lt;와온&gt;&gt;에 붙여 나호열 (시인) 따스하게 눕기 김경성의 『와온 臥溫』을 읽는다. '와온'은 남도 끝자락 순천만 바닷가의 풍광이 아름다운 마을이어서 몇몇 시인들이 눈물나게 그 정경을 옮겨 놓기도 하였지만, 나는 '와온'의 뜻풀이 그..

<심진숙의 시> 슬픔이 통과한 시간의 길을 가슴에 품다

슬픔이 통과한 시간의 길을 가슴에 품다 - 『반듯한 슬픔』에 붙여 나호열 ( 시인, 경희대 사회교육원 교수) 심진숙은 담양 사람이다. 담양이 어떤 곳인가. 아름다운 山水를 머금어 수많은 시인묵객이 구름처럼 흘러갔던 고장이 아닌가. 고개 들면 무등, 추월산이 우뚝하고 마음을 내려놓으면 명경明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