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일부로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혹한 운명의 나무 [나무를 찾아서] 자연의 일부로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혹한 운명의 나무 ‘거리 두기’ ‘잠시 멈춤’……. 봄꽃 맞이에 분주하던 발길을 잠시 멈추었습니다. 이 땅의 모두가 그러했듯이 지난 한 주 동안은 ‘거리 두기’ ‘잠시 멈춤’에 함께 했습니다. 만나야 할 사람과의 약속도 .. 고규홍의 나무편지 2020.03.09
외로이 피어난 봄꽃 [나무 생각] 외로이 피어난 봄꽃… 봄바람 다가와도 즐겁지 않은 봄 지금 봄 바람 불어오고 봄꽃은 피어납니다. 봄꽃이 줄줄이 피어나고 있습니다만, 봄처럼 즐거울 수 없는 봄날이 너무 길게 이어집니다. 봄꽃 피어나는 속도만큼 사라지는 것들도 늘어납니다. 지난 이월에도 그랬는데, .. 고규홍의 나무편지 2020.03.02
의령의 의병장 홍의장군 곽재우와 함께 살아온 큰 나무 [나무를 찾아서] 의령의 의병장 홍의장군 곽재우와 함께 살아온 큰 나무 지난 주의 《나무편지》에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7호’이었다가 ‘천연기념물 제493호’로 승격한 ‘의령 세간리 현고수’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그 《나무편지》에서 제가 중간에 “나무가 문화재자료.. 고규홍의 나무편지 2020.02.24
바람 차도 생명활동을 이어가는 나무들의 겨울나기 [나무를 찾아서] 바람 차도 생명활동을 이어가는 나무들의 겨울나기 겨울은 씨앗과 열매의 계절인 게 분명합니다. 나무들이 지난 계절 동안의 노동의 수고를 다 한 잎을 내려놓고, 다음 세대를 위한 치열한 준비로 씨앗과 열매를 익혀가고 더러는 배고픈 짐승들의 먹이가 되어 어미 나무.. 고규홍의 나무편지 2020.01.16
사람살이에 따라 삶과 죽음의 길을 넘나들며 살아남은 나무 [나무를 찾아서] 사람살이에 따라 삶과 죽음의 길을 넘나들며 살아남은 나무 지난 《나무편지》에서 전해드린 〈전주 삼천동 곰솔〉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2000년 5월부터 20년 동안 줄곧 이어온 《나무편지》 1천 여 통을 일일이 다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지금처럼 하나의 나무 이야.. 고규홍의 나무편지 2020.01.08
학자수라는 이름으로 오백년을 이어온 소나무 숲 받는사람나호열님 <prhy0801@hanmail.net> 주소추가 [나무를 찾아서] ‘학자수’라는 이름으로 오백년을 이어온 소나무 숲 소나무 우거진 연미정에 올라 - 성현 검푸른 바닷물 제비 꼬리마냥 나뉘고 거센 물결은 돌아가는 배 밀쳐낸다 높이 솟은 돌담은 넓은 하늘에 다다르고 늘어선 늙은 .. 고규홍의 나무편지 2019.09.10
천 이백년. 긴 세월 동안 왕의 기품을 잃지 않은 나무 [나무를 찾아서] 천이백 년, 긴 세월 동안 왕의 기품을 잃지 않는 나무 어! 벌써 여름인가봐요. 아직 길가 울타리에 빨갛게 피어있는 장미꽃 한창인데, 그토록 찬란했던 봄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우리 곁에서 사라졌어요.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시간이 흘러갑니다. 한낮 좁다란 작업실에서.. 고규홍의 나무편지 2019.07.01
천년의 신비, 천년의 전설을 간직한 큰 나무들 [나무를 찾아서] 천년의 선비, 천년의 전설을 간직한 큰 나무들 설 명절 연휴 잘 쉬셨지요. 다시 한번 새해 인사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숲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은 벌써 고로쇠나무에서 물을 받아낸다고 합니다. 봄마중 채비를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오늘 《나무편지》에서는.. 고규홍의 나무편지 2019.02.14
세월의 모진 풍상 이겨내고 천연기념물로 우뚝 선 향나무 [나무를 찾아서] 세월의 모진 풍상 이겨내고 천연기념물로 우뚝 선 향나무 오래 친하게 지내던 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되었습니다. 서산 애정리 송곡서원 향나무 한 쌍이 그 나무입니다. 자주 찾는 천리포수목원 오가는 길에 들르면서 알게 된 나무이지요. 처음에는 서산에 사는 가까운 친.. 고규홍의 나무편지 2018.07.26
구상나무 [나무를 찾아서] 우리 땅 구상나무의 안부 … 그리고 바로잡아야 할 오해들 올 겨울은 그리 춥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지난 십이 월, 부천 상동도서관의 월례 《나무강좌》가 있던 날, 날씨가 갑자기 추웠죠. 그 날, 강좌를 시작하면서, “기상청이 춥지 않은 겨.. 고규홍의 나무편지 2018.01.30
옛 사람들의 자취가 남은 아주 특별한 한 그루 은행나무 [나무를 찾아서] 옛 사람들의 자취가 남은 아주 특별한 한 그루 은행나무 은행나무에 가을이 내려앉았습니다. 지역에 따라 아직 이른 곳도 있긴 하겠지만, 아마도 우리나라 대개의 지역에 서 있는 은행나무들에는 골고루 노란 가을이 차곡차곡 쌓이는 중입니다. 충남 서산시의 번잡한 도.. 고규홍의 나무편지 2017.10.30
[나무를 찾아서] 이 땅에서 가장 큰 배롱나무 [나무를 찾아서] 이 땅에서 가장 큰 배롱나무…… 그리고 평생교육원 강좌 소개 [나무를 찾아서] 이 땅에서 가장 큰 배롱나무…… 그리고 평생교육원 강좌 소개 배롱나무 꽃 붉은 계절입니다. 백일 동안 붉은 꽃, 피어 있는 우리의 여름은 도리없이 아름답다 해야 합니다. 따뜻한 기후를 .. 고규홍의 나무편지 2017.08.14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꽃의 신비를 찭아 한 걸음 더 [나무를 찾아서] 세상에서 가장 오래 된 꽃의 신비를 찾아 한 걸음 더 [나무를 찾아서] 세상에서 가장 오래 된 꽃의 신비를 찾아 한 걸음 더 비 내리던 늦은 오후. 연못 가장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나무편지》는 연꽃으로 시작했지만, 백송 이야기로 채웠지요. 그래서 다시 연꽃 이야기로.. 고규홍의 나무편지 2017.07.25
우리 곁을 빠르게 스쳐지나는 찬란한 봄 날이여 [나무를 찾아서] 우리 곁을 빠르게 스쳐지나는 찬란한 봄 날이여 모과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뿌옇게 하늘을 뒤덮은 황사, 미세먼지에 아랑곳하지않고 나무는 꽃은 언제나 화사합니다. 밀린 원고더미에 묻혀 지내다가 뜨거워진 머리를 식힐 겸 나선 산책 길에서 모과나무 꽃을 만났습니다.. 고규홍의 나무편지 2017.04.24
나무를 찾아서] 새 생명을 낳고 길러야 하는 환희의 계절, 봄입니다 [나무를 찾아서] 새 생명을 낳고 길러야 하는 환희의 계절, 봄입니다 버드나무에 꽃 피니, 벌들이 바빠졌습니다. 잘게 피어난 꽃 송이들을 하나하나 더듬어 부지런히 꽃가루를 모읍니다. 따뜻해진 한낮의 봄바람 맞으며 태어나는 새 생명을 먹여 살릴 양식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고규홍의 나무편지 2017.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