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서] 이 땅의 큰 나무들에게 가장 알맞춤한 자리를 생각합니다 모든 생명들에게는 제가끔 제 자리가 있겠지요. 알맞춤한 제 자리를 찾아 뿌리 내린 생명들이라면 그의 생명에 주어진 기품과 아름다움을 갖추고 오래오래 살아갈 겁니다. 한 그루의 느티나무를 바라보며 그런 이야기를 글로 써 정리하다 날짜를 보니, 앗! 벌써 월요일이네요. 시간 가는 걸 모르고 한 주일을 보냈습니다. 분주한 탓이기도 했지만, 별다른 변화 없이 한 주일을 작업실에만 틀어박혀 지낸 탓도 있겠지요. 지난 계절의 답사를 되짚으며, 나무 사진을 끄집어내고, 나무 곁에서 끄집어낸 사람살이 이야기를 생각하며 글로 쓰는 일들은 하염없이 이어집니다. 글 속에 담는 나무마다 생김새가 서로 다르고, 그 나무 안에 담긴 사람살이 역시 서로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