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제 없었던 일본, 조선과 달리 성리학에 비판적” [중앙일보] 입력 2021.04.26 00:03 ” 강지은 교수 17세기 일본의 성리학자 야마자키 안사이는 제자들에게 “만약 중국이 공자를 대장으로, 맹자를 부장으로 삼아 일본을 공격한다면 공맹(孔盟)의 도를 배운 이들은 어떻게 해야겠는가?”라고 물었다. 제자들이 당황해하자 그는 “무기를 쥐고 그들과 일전을 벌여 공맹을 사로잡고 나라의 은혜에 보답한다. 이것이 공맹의 도”라고 답했다. 『…17세기 조선 유학사』 낸 강지은 “실학은 성리학 반성의 산물 아닌 그 안에서 꾸준히 진행된 학문” 당시 조선에서는 청에게 멸망한 부모의 나라 명나라의 원수를 갚자는 북벌론(北伐論)이 한창 논의되고 있었다. 같은 성리학을 공부했지만 두 나라의 인식은 이렇게 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