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식의 금 사대 현실론은 역사 퇴보였나중앙일보입력 2024.07.19 00:24김부식·윤언이·정지상·묘청의 네 갈래 길이익주 역사학자11세기 고려는 평화로웠다. 1019년 강감찬의 귀주대첩으로 거란의 침략을 물리쳤고, 이 승리를 바탕으로 평화를 지켰다. 그러다 12세기 초 만주에서 여진이 흥기하면서 위기를 맞는다. 여진은 부족을 통일한 뒤 금나라를 세웠고, 거란과 송나라를 차례로 멸망시켰다. 그사이에 고려와도 충돌했다. 윤관의 9성 개척과 환부(還付)는 여진이 아직 나라를 세우기 전에 있던 일이었다. 금나라의 등장에 따른 동북아 질서의 급격한 변동은 고려의 오랜 평화를 뒤흔들었다. 오늘 이야기는 국가의 위기에 대처하는 네 사람의 서로 다른 방식에 관한 것이다.조공 바치던 금 돌연 형 대접 요구묘청 풍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