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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을 소식들 303

“시인이 그림을, 화가가 시를” 도든아트하우스 기획전

“시인이 그림을, 화가가 시를” 도든아트하우스 기획전 기자명 이보렴 기자 입력 2020.07.06 11:28 화가이자 시인으로 활동 중인 7명 작가들 참여 11일부터 20일까지 중구 도든아트하우스 기획전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시인이자 화가로 활동하는 작가 7명이 참여하는 '그림으로 쓴 시' 기획전이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인천 중구 신포로23번길 90에 위치한 도든아트하우스는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그림으로 쓴 시’라는 주제로 기획전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전시 첫날인 11일 오후 5시에는 참여 작가들이 각자 준비한 자작시 1편씩을 낭송하며 전시회를 연다. 문화 전반에 융복합 바람이 일면서 인접한 예술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상렬, 정병근, 정운자, 정정화, 정한용..

[제주서 만난 조동익&장필순]

조동익·장필순 “돼지·벌레 같은 마음…바람에 다 날려보내리” 한겨레 등록 :2020-06-22 05:01수정 :2020-06-22 10:51 [제주서 만난 조동익&장필순] 26년 만의 조동익 정규 앨범…파도·바람·새 소리로 빚어 지난 2005년 제주에 둥지를 튼 장필순(왼쪽)과 조동익. 도이키뮤직 제공 지난 16일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두근거림을 안고 재생 버튼을 눌렀다.“하루하루 내가 무얼 하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거진 엇비슷한 의식주로 나는 만족하더군/…/ 그래 멀리 떠나자 외로움을 지워보자/ 그래 멀리 떠나자 그리움을 만나보자”출발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아낸 노래 ‘출발’. 포크 듀오 어떤날이 1989년 발표한 2집 앨범 첫번째 곡이다. 20대의 파릇한 두 청년 조동익과 이병우가 결성한 어떤날은 ..

장편 '달 너머로…' 펴낸 김훈, 환상 문학 첫 시도로 주목

"문명의 속성은 야만… 이에 맞서는 생명 그리려 했다" 조선일보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입력 2020.06.17 05:00 장편 '달 너머로…' 펴낸 김훈, 환상 문학 첫 시도로 주목 소설가 김훈(72)이 환상 문학을 처음 시도했다. 3년 만에 발표한 신작 장편 '달 너머로 달리는 말'(파람북)을 통해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다룬 역사소설로 이름 높은 작가가 처음으로 가상의 고대 국가 전쟁을 신화적 상상력으로 형상화한 것. 16일 서울 마포의 한 북카페에서 만난 작가는 "어느 특정한 역사적 시공간을 설정하지 않았지만, 인간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적대감의 뿌리, 이 세상의 기초를 이루는 그 야만적 폭력과 그것에 부딪쳐 무화되는 삶의 모습, 그런 야만화 과정에서 문화와 문명이 어떻게 ..

황석영 소설

해병대 vs 베트콩, 전략 요충지에 놓인 석탑을 지켜라 조선일보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입력 2020.05.23 03:00 탑|황석영 지음|문학동네|358쪽|1만4500원 "내가 처음 LST로부터 상륙했을 때 모래먼지가 일고 있는 광대한 벌판 위에서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았던 것은 거대한 고철의 산더미였다. 포탑 껍데기와 부서진 중장비들과 레이션의 깡통들이 벌겋게 녹슨 채로 곳곳에 쌓여 있었고, 주위에는 야전 변소의 인분과 식량 찌꺼기를 태우는 기름 연기가 검게 올라가고 있었다." 소설가 황석영(77)의 단편 '탑'의 도입부다.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작가가 월남전을 겪고 해병대에서 제대하자마자 썼다. 전략적 요충지에 놓인 불교 석탑을 놓고 한국 해병대와 베트콩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다는 이..

'단원풍속도첩'展

김홍도의 유생들… 무엇을 보는 걸까 조선일보 허윤희 기자입력 2020.05.18 03:00 | 수정 2020.05.18 08:30 내년 5월 30일까지 '단원풍속도첩'展 /국립중앙박물관 유건(儒巾)을 쓴 유생들이 긴 종이를 잡고 둘러섰다.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를 감상 중이다. 한 사람은 침이 튈까 봐 부채로 앞을 가렸는데 시선은 종이에 꽂혀 있다. 풍속화의 대가 단원(檀園) 김홍도(1745~1806 이후)가 그린 '그림 감상'〈사진〉이다. 오다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종이에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아 유생들이 시험 답안지를 들여다보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고 했다. 지난 6일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보물 527호)을 전시한다. 단원풍속도첩은 국내외 전시에 ..

한국문학의 세계화

"韓문학 경쟁력 상실 자각해야" 평론가의 `작심 비판` 정과리 비평집 `한국적 서정…` "문학의 세계화 30년 외쳤어도 나오키·부커상 수상작만 읽어 폐쇄주의에 한국 독자들 외면" 매일경제 •김유태 기자 •입력 : 2020.04.15 17:31:08 수정 : 2020.04.15 21:57:09 책장을 넘기다 멈칫하는 순간이야 제각각이겠지만 그런 순간은 대개 책 전체가 아니라 단 하나의 문장 때문에 온다. 정과리 문학평론가(62)의 신간 `한국적 서정이라는 환(幻)을 좇아서`(문학과지성사 펴냄)는 첫 줄부터 타격감이 묵직하다. 서두에 인용된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의 문장을 옮기면 이렇다. `여기서는 오늘날의 입법자가 아닌 미래의 입법자에게 진상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금은 아예 불가능하므로, 후일의 ..

김목경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지금 보니 80대에 어울리는 가사" 조선일보 유석재 기자 입력 2020.04.22 03:00 데뷔 30주년 맞은 가수 김목경, 오늘 유튜브 통해 온라인 콘서트 "세월 흐른 지금, 노래 다시 쓴다면 싸우고 이혼할 뻔한 기억 넣을듯" "제가 막상 60대가 되고 보니 '아니 벌써' '헐~'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솔직히 그 노래에 나오는 '60대 노부부'는 지금 시점에서 보면 전혀 들어맞지 않습니다. 80대라면 모를까." 서울 청파동 코리아블루스씨어터에서 만난 가수 겸 기타리스트 김목경(61)이 웃으며 말했다. 많은 사람이 김광석 노래로 알고 있지만, 최근 '내일은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이 불러 화제가 된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의 원곡자이자 작사·작곡가가 바로 그다. ..

"문학 침체, 비평도 책임…비평이 살아야 문학도 산다"

[중앙선데이] 입력 2019.10.17 15:16 수정 2019.10.18 10:02 한국문학평론가협회를 이끄는 고려대 오형엽 교수, 비평 전문지 현대비평을 최근 창간했다. 김현동 기자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올 초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에 취임한 오형엽 고려대 교수 "깊이 있는 문학과 독자의 변하는 감수성 조화시키는 것도 숙제" inform@joongang.co.kr 위기가 몰아쳐 생존이 문제가 될 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 국내 대표적인 문학평론가 모임인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최근 출간한 현대비평 창간호에서 그런 절박함이 묻어난다. 대산문화재단이 후원해 지난 5월 치른 '불화, 비평의 존재방식'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 발표 내용을 창간호 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