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우리는서로에게슬픔의 나무이다97
오늘의 운세 / 나호열
늦게까지 이루어지니 서두르지 말 것!
목 잘린 불상의 얼굴은 찾을 길 없다
주어가 빠진 삶
손에 쥐어야 살아있는 것 같은
피어나는 뭉게구름
나는 생각에 잠긴다
잘린 목에
웃는 얼굴과
우는 얼굴을
차례로 올려 놓아본다
주어를 찾다가
평생을 도둑맞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