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전문가칼럼 [정민의 세설신어] [26] 우암의 글과 브로치 외교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입력 2009.10.22 22:23 | 수정 2009.10.29 10:16 1 1668년 현종이 74세의 원로 대신 이경석(李景奭·1595~1671)에게 궤장(�Q杖), 즉 지팡이와 의자를 하사하며 잔치를 베풀어주었다. 당시 잔치 장면을 그린 세 폭 그림이 보물 930호로 지정되어 남아 있다. 우암 송시열(宋時烈·1607~1689)은 이 잔치에 초대받았지만 건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경석은 글이라도 보내 기록으로 남겨달라고 부탁했다. 우암은 이경석이 궤장을 하사받게 된 경과를 담담히 적고, 국가에서 원로를 예우하는 미풍을 칭송했다. 이경석은 1650년 효종의 북벌 계획이 밀고로 청에 알려졌을 때, 목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