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527] 거안사위 (居安思危)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입력 2019.07.11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이색(李穡·1328~1396)의 ‘진시무서(陳時務書)’ 중 한 대목이다. ‘근래에 왜적 때문에 안팎이 소란스러워 거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안함에 처하여서도 위태로움을 생각한다면(居安思危) 가득 차더라도 넘치지 않을 것입니다. 환난을 생각하여 미리 막는다면(思患豫防) 어찌 엉킨 문제를 도모하기 어렵겠습니까? 늘상 하던 대로 하다가 하루아침에 일이 생길 것 같으면 장차 무엇으로 이를 대비하겠습니까?’ 이정암(李廷馣·1541~1600)의 '왜변록(倭變錄)'에 실린 서해도 관찰사 조운흘(趙云仡·1332~1404)이 임금에게 올린 글의 첫 대목이다.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