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내세에 다녀오다
그 길은 그리 멀지 않다
종점에서 내려 걷다
어디에선가 문득 길이 끊기면
아득하여라
절벽인듯
거대한 장벽인듯
올려 보고
내려 보아도
대책이 서지 않을 때
서둘러 애써 잊을까
발걸음 되돌리면
낭패를 맛보며 마주했던
막다른 골목
푸대자루 만한
마음 속으로 고개만
겨우 넣은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