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아나키즘과 분열증의 언어 - 2005년의 젊은 시집들 - / 이광호 시의 아나키즘과 분열증의 언어 - 2005년의 젊은 시집들 - / 이광호 이것은 폭발이다. 2000년대 들어와서 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다른 시’의 징후는, 2005년에 이르러 폭발적인 양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젊은 시인들의 실험적인 시집이 잇달아 출간되면서 한국시단의 지형에 충격을 던져주었다. .. 시창작 도움자료 2006.07.24
디지털문화 : 디지털, 그 새로운 문화의 문법 디지털문화 : 디지털, 그 새로운 문화의 문법 -놀이의 재발견, 혹은 디지털 놀이의 즐거움 / 이용욱 I.머리말 디지털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불과 10년 만에 일어난 이 엄청난 디지털 혁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과 인터넷 이용자의 급속한 증가와 맞물려 별다른 충격 없이 우리의 ..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06.07.24
다시 지리산을 생각한다. 다시 지리산을 생각한다. ― 큰 산, 어머니의 산, 지리산 복 효 근 大鵬의 날개 위에서 매년 12월 31일 자정을 전후하여 지리산 아래 백무동의 하동바위 길이나 중산리의 법계사 길은 손전등의 행렬이 마치 긴 뱀이 꿈틀대듯 밤을 도와 정상인 천왕봉을 향하여 이어진다. 천왕봉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06.07.23
언어에 대한 성찰 언어에 대한 성찰 나 호 열 텔레비전 연속극은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생활의 한 단면을 드러내주기도 하고 또 삶의 꿈을 불러 일으켜 주기도 한다. 어째든 분명한 것은 그 수많은 연속극들이 한결같이'남녀의 사랑'을 극 전개의 필수요소로 채택하고 있으며. 그 결말은 대개가 기쁘고 행복하게 마무.. 시창작 도움자료 2006.07.19
징검다리 징검다리 결코 이 작은 개울을 훌쩍 날아갈 수 없다 까짓것 빠지면 비지 가랑이나 젖고 말 일인데 물살 바라보면 어지럼증이 난다 다리 가랑이 찢어지지 않을 정도만 어른도 아이들도 폴짝거리며 건너서 간다 얼마나 우스운 모습인가 징검다리 돌은 하나씩만 디딜 수 있는 법 참새 한 마리 찌익 똥을 ..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2006.07.19
물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물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강인한 "나를 물로 보느냐?" 라고 묻는 말에서 물은 만만한 것을 뜻한다. 또 만만한 존재에게 잔뜩 덤터기 씌우는 것을 흔히 '물 먹인다'고 한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쟁점의 문제에 대하여 회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엉뚱한 문제를 부각시켜 사람들의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06.07.17
아름답고 슬픈 동시 2편 아름답고 슬픈 동시 2편 이승하 초능력 둘리가 될 수 있다면 날개 달린 나비가 될 수 있다면 아프리카 배고픈 어린이에게 날아가 사탕이랑 초코파이랑 많이 많이 어린이날에 선물할 수 있게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있다면 좋겠어요. ―민윤선, [나의 꿈] 전문 아무 짓 못할 거라 휠체어에 눌러앉아 핑계..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06.07.17
公山城에서 公山城에서 평생을 땅파는 일에 투신한 고고학자와 공산성에 오른다 멀리 내다보는 일이 꼭 앞으로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그의 굽은 등을 바라볼 때 파묻힌 것들의 숨결을 듣는 수없이 많았던 그의 屈身을 생각한다. 감나무에 매달린 감들이 익을 대로 익어 툭툭 눈물 떨어지던 초겨울 오후..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2006.07.14
知天命 知天命 나 호 열 너무 오래 걸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쯤에서 좀 쉬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좀 쉬고 싶다는 마음을 들여다 보면 영락없이 너구리나 오소리 같은 작은 짐승들의 눈망울이 떠오른다. 이 밀렵의 시대에 , 이 산하 어느 곳에서 창에나 덫에 걸려 온 몸을 결박당한 채 상처를 핥고 있는 가..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2006.07.14
아침에 전해준 새 소리 아침에 전해준 새 소리 죽지 않을 만큼만 잠을 잔다 죽지 않을 만큼만 먹고 죽지 않을 만큼만 꿈을 꾼다 죽지 않을 만큼만 말을 하고 죽지 않을 만큼만 걸어간다 그래야 될 것 같아서 누군가 외로울 때 웃는 것조차 죄가 되는 것 같아서 그래야 될 것 같아서 아, 그러나, 모든 경계를 머물지 않고 죽지 ..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2006.07.10
삶의 증명 또는 반성으로서의 시 <詩論> 삶의 증명 또는 반성으로서의 시 나 호 열 고통의 극단에 처해 있을 때 평범한 생활이 ‘위대한’ 평범한 생활이었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 - 박찬일, 시집『모자나무』 6 아포리즘 기타 중에서 자신의 시론을 가지고 있는 시인은 행복할 것이다. 이 말은 어떤 시인들은 자신의 ..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06.07.10
이 세상에 못난 꽃은 없다 이 세상에 못난 꽃은 없다 -나호열 시인의 시 한명희(시인․ 강원대 교수) 1. 흘러가는 세월 나이가 지천명을 넘기고, 시력(詩歷)이 20년쯤 깊어지면 시도 저절로 익어가게 되는 것일까? 나호열의 시들이 점점 더 익어가고 있다. 잘 익은 밤송이가 되어 계절을 꽉 채우고 있다. 1986년 등단.. 내 시와 시집에 대한 평론 2006.06.25
정선 장날 정선 장날 이제는 늙어 헤어지는 일도 섭섭하지 않은 나이 사고 싶은 것도 없고 팔아야 할 것도 없는 장터 이쯤에서 산이 높아 일찍 노을 떨구는 잊어버린 옛사랑을 문득 마주친다면 한 번 놓치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 버스를 기다리며 낯익은 얼굴들 묵묵부답인 저 표정을 배울 수 있을까 알아도 소용..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2006.06.24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힘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힘 나 호 열 결코 세상은 아름답지 않다. 노자도덕경 5장의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천지는 인자하지 않다. 만물을 풀 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의 의미가 새로운 것은 인간이 만든 온갖 것들에 대한 회의와 불신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선거니, 월드컵이니 하는 사건들, 그리움이.. 시창작 도움자료 2006.06.18